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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촌장: 햄스타 | (구)카라게시판
 
작성일 : 12-07-07 23:12
[잡담] 강원도에서 규리랑 있었던 일^^
 글쓴이 : 블루버드
조회 : 223  

오늘은 밤만은 자제를 하려고 했었어요. 사실 규리의 불면은 파랑새의

영향이 큰 탓이거든요.

파랑새가 매일 늦은 새벽에 글을 올리는 바람에

규리가 그걸 다 읽고 자느라고 매일 밤 불면으로 날 밤을 하얗게 지새웠다고 해요




‘ 오빠의 글은 사람을 끄는 묘한 매력이 있어요. 요즘 나 방송 스케줄이 장난이 아닌데

그래서 좀 일찍 잠을 자야하는데 파랑새 오빠가 올리는 글 다 읽고 자느라 

잠을 못자겠다고요. 자제 좀 해 주세요. 플리즈 ~~~‘




규리의 음성통화를 듣는데 규리가 자꾸 눈에 밟히더군요. 오늘 전화로 강원도에 스케줄이 있

다고해서 만사 제쳐놓고 동행하기로 했습니다. 로드 매니저 K군에게 내가 직접 운전해서 규리

를 데려다 주겠다고 했더니, 뭘 드시면 그렇게 막무가내가 되냐며 막 웃어넘기더군요.

사생팬은 곤란하다며 , 자꾸 이러시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는 통에 진땀을 뺐지만

어빠의 심정으로 규리를 하루 보필하고 싶다고 겨우 겨우 허락을 받아내고 

규리를 강원도 현장에 데려다 줄 수 있었습니다.




낮에 잠시 언급했던 것처럼 비가 내리는 탁 트인 동강은 정말 낭만적이었습니다.

전원 카페에 차를 세우고 입구로 들어서자

인상 좋은 카페의 사장님이 규리를 보더니 파랑새의 어깨를 은근슬쩍 툭 치시며




‘ 능력 좋으십니다~ 어디서 이런 참하고 예쁜 사모님을’



‘ 사장님 굉장히 오해를 하시고 계시는군요.. 큰일 날 소리, 누구 예쁜 처자 앞길 막을 일 있습니까’




나는 그렇게 말했지만 가히 기분이 싫지만 않더군요. 규리가 행여 듣기라도 할까봐서

노심초사했지만 말입니다.


카페에 앉아서 전면 유리창으로 흘러내리는 비를 보면서, 뜨거운 카푸치노를 시켰습니다.

에스프레소 위에 하얀 우유 거품이 어우러져 하트를 만드는 카푸치노

규리가 두 손으로 귀엽게  잔을 들고 한 모금 마시면서 



‘  따뜻하고 포근해서 너무 좋다’ 라고 했습니다.

입가에는 거품을 잔뜩 묻히고 

 
‘ 오빠도 어서 마셔요’ 하면서 나를 바라보는데 와 심장이 쿵쾅쿵쾅 미치기 일보직전이었습니다.!!!!


저 입술에 키스해버리면 나 수갑을 차겠지~ 라는 그 짧은 순간에 제정신이 들어와 고개를 절

레절레 흔들었습니다.





‘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요 파랑새 오빠’

규리에게 마치 나의 속마음을 들키기라도 한 것 같아서 얼굴이 붉어졌습니다.




‘ 아니, 아니 아무것도 아닌데..... 늦지 않겠어... 비도 많이 오니까 시간이 지체될 것 같아....

서둘러야 할 것 같아 아가씨......

나는 괜히 말을 돌리며 그 위험한 상황을 모면하려고 했습니다.




‘ 잠시만, 잠시만 오빠, 그냥 여기 있을 때는  방송얘기 우리 안하면 안돼!




규리가 그 큰 눈망울을 내 코앞에 가져다 대며 슬픈 어조로 말하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 했습니다.




‘방송 펑크라니 그건 잊을 수 없는 일이잖아,  힘들고 피곤하지만 방송에 최선을 다하는 규리

의 모습, 파랑새 어빠는 정말 정말 사랑해요’ 라고 규리를 달래주었습니다.



‘ 그렇겠지. 방송엔 가야겠지. 꼭 가야만 하겠지........ 규리의 자조 섞인 넋두리에 묻어 있는 

외로움 같은 것이 느껴져서 저도 슬퍼지더군요. 

그런데 갑자기 규리가 내 손을 막 잡아끌며 ‘ 오빠 우리 지금 저기로 나가 봐요...어서’ 라고




그렇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안개가 자욱한 영월의 산자락을 바라보았습니다.

규리가 비를 맞지 않도록 우산을 받쳐 주면서 규리가 비 맞지 말라고 자꾸 우산 안으로 들어오라는 걸  

아무래도 그러면 심장마비로 쇼크가 올 것만 같아서 조금 거리를 두고 규리를 보필했습니다.




‘ 공기도 넘 좋고, 비 내리는 모습도 너무 좋아, 정말 오늘 방송가고 싶지 않아.........’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리면 좋겠어.... 오빠도 그렇죠‘

나야, 그걸 말이라고 하니, 당연하지 당연, ........... 벌렁거리는 가슴을 두드려 패서 진정시키

느라고 파랑새는 그 짧은 순간에 혼이 났습니다.




‘ 오빠는 왜 카라가 좋아요. 아니 규리가 왜 좋아, ..........’


규리가 나를 바라보며 갑자기 그렇게 물었습니다.


‘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예뻐서............... 나는 겉으로 그렇게 말했지만 ’ 네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라는 말은 차마  하지 못했습니다.

규리가 그런 파랑새를 아주 잘 안다는 듯이 제 손을 꼭 잡았습니다.

감전이 일어나더군요. 짜릿짜릿 신경이 미쳐 돌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규리야 그만 가야지 방송 늦겠어........’  맛폰을 보는데 로드 매니저 K군의 문자가 100통이나 와 있었습니다.  가슴이 조마조마했습니다. 큰일 날 것 같아서.....


‘ 오빠는 나랑 있기 싫은가 봐요....’ 

‘아니 그게 아니고...........’


규리가 슬픈 눈빛으로 내 얼굴 가까이 자신의 얼굴을 가져다 대었습니다.

코끝에 쟈스민 향기가 순간 풍겨온다고 나는 느꼈습니다. 규리는 당황하는 파랑새의 얼굴을 

보더니 큰소리로 깔깔 웃었습니다.  그리고 눈을 가만히 감더니 갑자기 내게 입술을 내밀었습니다. 키스를 해 달라는 듯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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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이것 봐, 어이 파 과장  왜 맨날 점심만 먹고 나면 회사가 우리 집이다 생각하면서 , 책

상에 엎드려 처 자느냔 말야... 어여 안 깨어나 ........’




비몽사몽간에 누군가의 고함소리에 나는 얼떨떨해 하고 있었습니다.

그랬습니다. 모든 것은 한낮의 꿈이었던 것이지요.. 파랑새의 앞에는 김부장이 차트를 들고 노

발대발 하고 있었습니다.



‘ 자료를 이 따위로 뽑아놓고 그래, 잠이 처 오냐고, 파 과장 , 일 그만 하고 싶어........ 내일

까지 시말서 쓰 가지고 내 방으로 와요..........‘




나는 눈앞이 깜깜해졌습니다. 모든 것이 꿈이라니, 모든 것이 꿈이라니.......... 규리야 ㅠ.ㅠ


파랑새의 한 낮의 해프닝은 이렇게 슬픈 결말을 내며 끝나고  있었습니다.





THE END




* 어제 올렸던 건데 묻어버리기엔 아깝고 규리가 아마 조금 마음이 진정되었을꺼라고 믿으며

 올려 봅니다. 망상 망상의 결말은 뭘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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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타 12-07-07 23:30
   
김부장님 나이스샷~~!!
우주햄스터 12-07-07 23:40
   
허허허허허
블루버드 12-07-07 23:41
   
네 범죄행위도 가끔 이리 망상으로 합니다. 현실이라면 곤란하죠 ㅋㅋㅋㅋ
육식우 12-07-07 23:47
   
......ㅜㅠㅠ
mainlogo 12-07-08 00:50
   
머 이리 길어 -_-
영원토록 12-07-08 01:48
   
오호...엔딩은 맘에 듭니다.
비밀열쇠 12-07-08 01:56
   
헐..파랑새가 비밀열쇠로 읽히렁도로 감정이입이;;ㅠㅠ 근데 그건 그렇고, 오빠가 아니고 삼촌이라고 불렀겠죠 캬하하!
     
블루버드 12-07-08 01:58
   
어빠입니다.... 어빠 (오빠도 아빠도 아닌- 글 속에선 오빠로 지칭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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