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12 SBS 인기가요, KARA - No No No Song (금연송)
Rock U 미니 앨범으로 구하라, 강지영이 데뷔했을 때로, 강지영이 아직 중학생이었어요.
Orbit 자료에서 찾았고, 누가 편집했는지 모르겠는데, KBC 광주방송 녹화입니다. ('' )
달력이 바뀌는 2014년이 되면서 새로운 결심을 하는 이가 많을 듯합니다.
저는 설날에 새해 인사하고 한겨울에 시작하는 신정은
(천문학적으로도 의미가 없다고 여겨) 그냥 넘깁니다만, 그래도 새해는 맞습니다.
금연하기로 마음먹은 분 계시나요? 저는 2004. 12. 31.부터 금연했으니
2014. 1. 현재 만 9년이 넘었습니다. 한때는 밤새도록 글 쓰면서 담배 3갑 넘게
줄담배 피우는 골초였다가 어느 날 적어도 5천 갑 이상은 피웠다는 걸 깨닫고
나이 마흔이 넘어 만갑 형님이 되느냐, 아니면 딱 끊어 버려야 하는지
고민 끝에 금연하면서 지금까지 담배를 멀리하고 있습니다.
(20년 넘게 흡연하면 만 갑 이상 피우게 되고, 그렇게 만갑 형님이 됩니다.)
금연 바람으로 담배 피울 곳이 점점 없어진 것도 금연을 결심한 동기가 되었는데,
요즘은 예전보다 설 자리가 더 좁아졌고, 아파트라면 자기 집 안이나 계단, 복도 등에서
피우는 것조차 몰지각한 인간 취급받기도 합니다.
건강보다는 기호품으로써 담배 질이 떨어졌다는 게 금연한 까닭이기도 합니다.
시중에 파는 순한 담배란 담뱃잎 외에 잎줄기 등 잡다한 것을 넣어 억지로 만든
저 타르, 저 니코틴 담배로, 다시 말해 순한 담배는 거의 다 저질 담배입니다.
겉으로만 순한 저질 담배와 부드러운 고급 담배는 분명히 다릅니다.
깊은 맛과 향이 나는 질이 좋고 부드러운 고급 담배는 2000년대 초중반 이후로
국산, 수입 담배를 통틀어 정말 구하기 어렵습니다. 저질 담배에 마일드 등
그럴듯한 이름을 붙여 순한 담배라고 파는 것도 사기이지만,
그걸 비싼 돈 주고 사서 피우는 사람도 바보입니다. 피울 만한 담배도 없고,
더는 바보가 되기 싫어서 담배를 딱 끊었습니다.
금연 초기에 니코틴 중독에서 벗어나는 고통은 마치 치통과 비슷합니다.
고통 세기는 심하지 않아도 사람을 계속 괴롭히고 그만큼 견디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이틀, 일주일 계속 버티면 니코틴 결핍에 따른 흡연 욕구가 줄어듭니다.
금연이 어려운 건 단순히 니코틴 중독이 아니라 습관이기 때문입니다.
임상 의학에서는 행동 중독이라고도 하더군요.
금단 증세가 수그러드는 데, 한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렸던 듯합니다.
니코틴 중독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면, 커피나 술이 흡연 욕구를 뚜렷하게
자극하지 않으므로 진한 커피를 마시면서 카페인으로 몸과 마음을 달랬습니다.
저는 사무실이든 집이든 담배를 책상 서랍에 넣어두고 피고 싶을 때 꺼내서
흡연했습니다. 금연한 지 6개월쯤 되었을 때 무심코 책상 서랍을 열고
'내가 왜 열었을까?' 잠깐 생각하다가 담배 피우던 습관 때문이라는 걸 깨닫고
스스로 놀란 적이 있습니다. 그 습관이라는 게 정말 무섭습니다.
어떻게 하면 금연에 성공할 수 있을까 자료를 찾아서 꼭 읽어보기도 했는데,
금연은 적어도 2년 이상은 해야 재흡연 비율이 낮아진다는 게 기억에 남습니다.
통계 자료에 따라 15% ~ 3%로 꽤 차이가 나지만, 금연 1년도 불안하고
최소 2년은 금연을 유지해야 성공 가능성이 보이니 이걸 목표로 삼으세요.
저는 금연한 지 6년 차가 되었을 때 어르신이 돌아가시면서 답답한 마음에
담배를 다시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담배를 피우니까
머리가 핑 돌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담배 피우는 법을 잃어버렸더군요.
입 담배 뻐끔거리는 정도이고, 다시 담배를 피우려면 새로 배워야 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한순간 충동이었고, 담배 생각이 다시 나는 것도 아니고
담배 피우는 법을 잃어버렸으니 이미 그때 금연에 성공한 셈입니다.
금연은 적어도 2년, 길게는 10년 이상 지속해야 성공할 수 있는 긴 싸움입니다.
시간이 필요하니 느긋하게 마음먹으시고, 꼭 성공하시기를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