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TV, 니혼TV, TV 아사히, TBS 등 일본 민영 방송사는 시청률 하락으로 몇 년째 고민 중입니다. 시청률이 계속 떨어지는 것은 젊은 연령층이 지상파 TV 방송을 잘 보지 않기 때문으로 일본 언론에서는 이야기합니다. 광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민영 방송사로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일본 TV 방송에서 시청률이 특히 떨어지는 음악 프로그램

TV 방송을 보도, 교양, 음악, 드라마, 애니메이션, 스포츠, 오락 등으로 나눌 때 간판 프로그램이면서 평균 시청률 10%를 넘지 못하기도 하는 게 바로 음악 프로그램입니다. Video Research 자료를 보면, Top 10 안에 오른 방송 프로그램이라면 교양이든 드라마이든 시청률 10%는 그래도 넘습니다만, 음악 프로그램은 시청률 Top 10 안에서 5% 이하도 계속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시청률 하락으로 HEY! HEY! HEY!는 어떻게 개편했는가?

후지TV HEY! HEY! HEY! Music Champ를 살펴보면, 2009년 초반에 명곡 소개 세그먼트를 새로 만들면서 시청률을 10% 초중반대로 다시 끌어올렸습니다. HEY! HEY! HEY!는 1994년부터 방송해온 장수 프로그램이므로 다른 방송 프로그램에 기대지 않아도 다시 보여줄 흘러간 영상이 많기도 합니다. 젊은 연령층한테는 어떨지 몰라도, 오랫동안 시청해온 나이 많은 연령층한테는 통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흘러간 영상을 다시 보여주면서 시청률 올리는 일본 음악 프로그램들

다른 음악 프로그램도 HEY! HEY! HEY!를 따라가면서 비슷한 세그먼트를 새로 넣었고, 2011년에는 니혼TV 이치방 송 쇼(1番ソングSHOW)처럼 아예 방송 내내 지나간 영상을 다시 보여주면서 명곡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생겼습니다. 이치방 송 쇼를 한국으로 치면, 1980년대 「J에게」 부르는 이선희 옛 방송 영상을 보여주다가 커튼이 열리면서 이선희가 실제로 무대에서 노래 부르는 음악 프로그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012년 상반기 음악 프로그램 시청률 자료에서 NHK 가요 콘서트 같은 프로그램을 빼면, TV 아사히 뮤직 스테이션, 후지TV HEY! HEY! HEY! 등과 함께 니혼TV 이치방 송 쇼가 시청률 10% 전후로 상위권에 오릅니다.

뮤직 스테이션에도 「Birth Year Songs」라는 세그먼트가 따로 있습니다만, 2012년 올해 방송 중에서 2012. 1. 13 「장르별 최강 아티스트 랭킹」, 2012. 6. 29. 「아이돌 싱글 판매 베스트 30 - 쇼와 시대 Vs 헤이세이 시대」 등처럼 가수 출연 없이 VTR 영상만 보여주었을 때가 오히려 시청률이 특히 더 높았습니다.

흘러간 영상을 다시 보여주면서 명곡 소개하는 쇼가 시청률이 대체로 높다는 것은 HEY! HEY! HEY! 개편 이후 시청률 상승, 새로 생긴 이치방 송 쇼가 인기 음악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것, VTR 영상만 내보내도 상대적으로 높은 뮤직 스테이션 스페셜 시청률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