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처음 지영양
지영 : (눈 마주치면서) 안녕하세요.
나 : 안녕하세요. (시디케이스 내밀면서) 여기에다가 대문짝 만하게 사인 해주세요.
<지영 사인 중, 눈높이 맞추려고 쭈구려 앉아있다가 진행요원에게 잠깐 제재당함>
나 : 저 여수에서 드라마 촬영할 때 뵈었는데....
지영 : 네! 기억하고 있어요. 몇 분 같이 오셔서 커피도 돌리시고 그랬잖아요.^^
나 : 앗, 감사합니다. 시크릿러브 정말 기대 중이예요.
지영 : 방영이 조금 늦어지고 있네요.
나 : 기대하고 있어요. 저 지영양 촬영한 컷과 똑같이 찍은 영상 있거든요.^^
지영 : 엣? 어떤 부분이요?
<극 중 지영양 성대모사 발사! (드라마 스포 상 생략합니다.) >
지영: (콧주름) 아하하하하하하하
그러고 너무 대화가 길어져서 니콜양에게 넘어가버렸는데
앗, 실수로 지영양에게 악수 요청한다는 걸 깜빡했네요. ㅠㅠ
두 번째 니콜양.
나 : 안녕하세요.
니콜 : 안녕하세요~^^
나 : (또 다른 앨범케이스를 꺼내며) 여기다가 크~~게 부탁드려요.
<니콜 사인 중>
나 : 저도 아리아나 그란데 되게 좋아하거든요!!
니콜 : 아, 진짜요?
나 : 네! 너무 좋아해서 저 커피숍 가도 그란데 사이즈로만 먹어요!!
<아.. 전 날 밤새 고민하여 만든 드립 치는 이 중요한 순간에 또 쭈구려 앉아있다고 진행요원에게 제재 당함>
니콜 : 아하하하하하하하
나 : 악수 한 번 부탁드려도 될까요?
제재 당하느라 니콜양의 웃는 모습을 조금 놓쳐버림 ㅠㅠ
(아 ㅠㅠ 순간 내 손을 잘라버리고 싶었음ㅠㅠ 무슨 범죄 저지른 기분... 번진 곳 깨끗이 지울 방법 좀 알려주세요. ㅠㅠ)
니콜양과 가볍게 악수한 후, 세번 째 규리양에게 가려는데
규리양이 이미 제 쪽을 보고 있어서 눈이 마주쳤네요.
(규리양과의 대화를 적기 전, 여기서 잠시 여담 하나
당일 오전 인기가요 사녹을 보는데, 좌측 스텐딩 자리라 규리양이 잘 보였음.
무대 시작 전 포즈를 취하는데, 규리양이 이쪽을 보고 있길래
제가 막 웃긴 표정을 지어 보였더니, 풉 하고 웃음… ㅋㅋㅋ )
규리양이 저를 보자마자 환한 미소를 지어보임.
규리 : (귀엽게 두 손을 흔들면서) 와아~ 메인로고님, 안녕하세요.
나 : 헉!!! 가.. 감사합니다. ㅠㅠ
규리 : 항상 든든하신 분이예요.^^
<앨범케이스 내밀고, 앨범에 사인 중>
나 : 저 규리씨 완전 팬이예요!! 왜 이렇게 이쁘신거죠?
규리 : 로고님은 왜 이렇게 멋지신데요?
헤헤헤헤헤헿헿헤헤헤헤헤헿ㅎㅎ헿헤 광대 폭발해서 실종 헤헿헿
사인 마치고, 규리양이 귀여운 목소리로 파이팅이라고 하면서 파이팅 모션을 취해줌.
제가 악수 요청하자 악수해줬는데 조금 먼 치에서 보신 분이 같이 쎄쎄쎄하는 줄 아셨다고 함… ㅋㅋ
네 번째, 승연양
나 : 안녕하세요.
승연양 : 안녕하세요.
나 : 여기다 크~~게 해주세요.
<사인 중>
나 : 앞머리 내리니까 완전 잘 어울려요. 어려보이고.
승연양 : (웃으며) 감사합니다.
계획대로라면, 여기서 준비한대로 “반오십 처자의 페이스는 아닌 것 같아요.” 가 나갔어야 함.
근데 타이밍 놓침…
사인이 끝나버리고, 악수 청하고 악수를~
다섯 번째 하라양
나 : 안녕하세요~
하라 : 안녕하세요~
<사인 중>
계획대로라면 여기서 “뭘 먹으면 이렇게 이쁘시나요. 혹시 저 몰래 따로 드시는 거 있나요?” 가 나갔어야 함.
그러나 아까 전까지 모든 멘탈과 드립력을 소비해버린 나는
거짓말처럼,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버리고,
“정말 예쁘시네요.” 한 마디만을 남겨버리는 결과를 초래 ㅠㅠ
악수 청하고 저는 쪼르르르 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