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사히신문 한국어판 (
@asahi_korean) 트위터에서 옮겼습니다.
일본에서 한국말을 가리키는 이름으로
한국어(韓国語), 조선어(朝鮮語), 코리아어(コリア語, 고리아고) 등이 있습니다.
한국어(韓国語)와 조선어(朝鮮語)를 좁은 뜻으로 구별하자면,
한국어는 남한(대한민국) 표준어를, 조선어는 북조선 문화어를 말합니다.
민단(재일본대한민국민단)과 조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으로 나누어서
민단은 물론 대한민국 표준어를, 조총련은 북조선 문화어를 따릅니다.
NHK 한국어 강좌 이름도 韓国語라고 하면 중립성 문제가 있어서
ハングル講座(한구루 코자), 즉 한글 강좌라고 했습니다.
한국어와 한글을 구별하지 못하고 한글 강좌라고 하는 게 물론 아닙니다.
몇몇 일본 대학교에서 코리아어라는 뜻으로 コリア語(고리아고)라고
하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 나온 명칭입니다.
대체로 일본에서 韓国은 남한을, 朝鮮은 북조선을 말합니다만,
일본에서 조선어가 곧 북조선말인 건 아닙니다.
넓은 뜻으로 조선어(朝鮮語)는 중국, 일본, 베트남 등 한자/유교 문화권에서
예로부터 한국어를 가리키던 구식 표현입니다.
일본 대학교에서 한국어 학과나 한국어 강좌가 생긴 지 오래된 곳은
조선어학과라고 하며, 역사가 비교적 짧은 곳은 한국어학과라고 합니다.
한중, 한일 외교 관계가 달라진 지 오래되었고,
마치 한국에서 중국을 중공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지금은 없는 것처럼
조선어보다는 한국어라고 부르는 경향이 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한국, 일본, 중국 세 나라를 살펴보면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한국에서 어떤 이가 유창하게 중국어로 전화 통화를 한다면,
"너 화교였니?", "조선족인가?" 정도 반응이 나오지
중국어 실력이 훌륭하다고 칭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반면에 일본어를 잘하면, 그 능력을 인정해줍니다.
이건 일본도 그렇습니다. 한국어 잘하면 외국어 잘하는 사람이지만,
중국어 잘하는 건 그게 북경어이든 광둥어이든 외국어 능력으로
높게 쳐주지 않습니다. 중국어를 대하는 것이 한국과 비슷한 듯합니다.
요즘 한일 외교 관계 이상으로 중일 외교 관계가 시끄럽습니다.
일본은 중국보다는 한국이 낫다고 여기고 한국인과 어울리고,
중국은 일본보다는 한국이 낫다고 여기고 한국인과 가깝게 지내려고 하는데,
한국인은 일본, 중국 둘 다 싫어하죠.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