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a - Moranbong 20110718 CM 30s P&G 20120416 CM 30s 일본 TV 광고 중에서 모란봉 잡채 CM과 P&G 섬유유연제 CM입니다.
윤손하 씨 나오는 인스턴트 잡채 광고를 보면 회사 이름이 "モランボン(모란봉)"입니다.
재일 조선인이 세운 회사인가 싶어 홈페이지를 살펴보았습니다.
http://www.moranbong.co.jp/회사 이름을 사쿠라에서 모란봉으로 바꾼 적이 있고, 오래된 일본 법인으로 나옵니다.
그냥 한국 요리라고 하지 않고 한국・조선요리(韓国・朝鮮料理)라고 써놓았는데,
여기에서 한국 요리는 남한 음식을, 조선 요리는 이북(북조선) 음식을 가리키는 듯합니다.
한국 식품을 만들어 파는 일본 회사인 건 분명한데, 알아보니 더 헷갈리네요.
뭐, 일본에 거주 중인 분 말씀으로는 한류 영향으로 한국 음식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고추 같은 한국 식재료나 한국 인스턴트 식품 사려고 신오쿠보(도쿄 코리아타운)까지 가서
한국식품점을 찾지 않아도 가까운 동네 가게에서도 웬만큼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모란봉에서 나온, 그러니까 일본산 인스턴트 육개장, 곰탕은 꽤 먹을 만해도
윤손하 씨가 광고 모델로 나오는 인스턴트 잡채는 본고장의 맛까지는 아닌 모양입니다.
물론 일 때문에 일본에 머무르거나 유학 중인 한국인 입맛에 그렇다는 얘기이고,
일본인이 느끼는 건 또 다를 듯합니다.
예전에는 일본 사람이 한국 밥상에서 먹을 수 있는 건 쌀밥과 김뿐인 적도 있었는데,
일본 TV 방송에서 한국 음식을 먹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로 달라진 건 잘 아시죠?
카라가 나왔던 후지TV 페케퐁을 보면 일본 코미디언이 매운 순두부찌개를 먹는다든가,
SMAPxSMAP에서도 한국 요리를 만들어 초대 손님을 대접하기도 하고,
TBS 비밀의 아라시짱(ひみつの嵐ちゃん!)에서 우에토 아야가 게스트로 나와
한국(삼청동)에서 공수해온 단팥죽을 맛있게 먹는 등 여러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P&G 섬유유연제 광고는 전에 화면 캡처해서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서울 명동으로 보이는 거리에 한글 간판이 넘치고, 한국말로 "맛있어요!"라고 합니다.
간판이나 차림표를 다시 보면 비빔밥, 삼계탕, 삼겹살, 냉면 등이 어색하게 쓰여 있습니다.
「일식 레스토랑」, 「호프 + 삼계탕 + 삼겹살」 같은 가게 간판은 아무래도 이상하고,
불고기도 파는 한식당이 있지만 「불고기」, 「우설」, 「비빔밥」 등이 차림표로
같이 걸린 가게가 있을까 싶은데, 그래도 일본에서 보는 한국 음식 종류가 무엇인지
단편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고 할까요.
한국 음식 세계화로 비빔밥 같은 것도 좋지만, 저는 잡채를 밀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실제로 어느 나라 출신인지 가리지 않고 외국인이 꽤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고,
처음 접할 때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모르는 비빔밥과 달리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고,
나라에 따라 쇠고기, 돼지고기 등 재료를 바꾸어 넣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잡채를 이미 널리 파는 비빔밥처럼 패스트푸드로 만들기는 어려울 테고,
인스턴트 식품으로도 연구가 더 필요할 듯합니다.
아무튼, 일본 TV 광고에서 한국어와 한국 음식 등이 자연스럽게 종종 나옵니다.
TV 드라마나 영화처럼 이국적이거나 상징성을 지니고 나오는 게 아니라
광고를 보는 수요층이 공감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목적과 의미가 다르죠. ('' )
[캡처] 일본 TV 광고에 나오는 서울 한글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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