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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4-30 20:00
[번역] 「진격의 거인」, 과연 맞는 번역일까? - 일본어 조사 'の(no)' 번역하기 -
 글쓴이 : Aster.
조회 : 10,335  

Kita no Kuni kara.jpg


요즘 「진격의 거인(進撃の巨人)」이라는 애니메이션이 화제입니다만, 번역한 제목이 아무래도 어색합니다. 일본어 'の(no)'를 관형격 조사 '-의'로 단순히 바꾸고 일본어 어순 그대로 직역한 탓에 한국어 어법과 잘 맞지 않습니다.

'進撃の巨人(Shingeki no Kyojin)'을 '진격하는 거인'이라고 풀어쓸 수 있는데, '거인의 진격'이라고 어순을 바꾸어 번역하면 한결 자연스러우면서 일본어 원뜻에 더 가깝기도 합니다.

이건 영어로 번역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進撃の巨人' 영어 (부)제목으로 'Attack on Titan'이라고 따로 있지만, 영어로는 'Advance of the Giants'이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관형격 조사 '의'는 언제부터 썼을까?

내(나-이), 네(너-이), 제(저-이) 등에서 살펴볼 수 있는 것처럼 한국어에서 관형격 조사는 예로부터 'ㅣ'만 썼으나 조선 후기에 '의'가 나타나고, 개화기 지식인들이 일본어 조사 'の(no)' 용법을 흉내 내고, 특히 한글학회 우리말큰사전에서 '내'를 '나의' 준말이라고 언어 변천 순서를 무시한 엉터리 설명을 하면서 지금처럼 일본어식 표현이 굳어졌습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내 집', '내 사랑' 등이 맞는 말이고, '나의 집', '나의 사랑' 등은 일본어를 옮겨 쓰면서 생긴 말입니다. 언어에도 리듬이 있습니다. '내 집', '내 사랑'은 자연스럽게 이어서 발음할 수 있으나 '나의 집', '나의 사랑'을 발음할 때는 리듬이 끊어집니다.

다른 예를 들면, '그녀'도 개화기 이후 신소설 때 일본어를 번역해서 만든 말이고, '그남'이라는 말이 어색한 것처럼 '그녀'도 우스꽝스러운 표현입니다만, 계속 써온 탓에 별로 어색하지 않다고 여길 뿐입니다. 여류 작가라는 말을 요즘 거의 쓰지 않을 정도로 여성 작가 수가 많아졌고, 한국어 바로 쓰기 흐름에 맞추어 방송에서도 '그녀'라고 하지 않고 '그'라고 합니다.

일본어는 띄어쓰기가 없고, 조사 'の'가 없으면 말이 안 되지만…

일문은 한글과 다르게 띄어쓰기가 없습니다. (한문도 그렇죠.) 일본 가나 사이사이에 한자가 있고, 특히 조사 'の'가 자주 오기에 읽을 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외국어나 외래어를 쓸 때는 'Lady Gaga'를 가타카나로 'レディー・ガガ'로 쓰는 것처럼 띄어쓰기 대신 가운뎃점(·)을 따로 넣기도 합니다.

'서울 한강 다리'를 일문처럼 적으면 '서울の한강の다리'입니다. 이걸 일본어 번역 투로 다시 옮기면 '서울의 한강의 다리'가 되는데, 조사 '의'가 두 번 이어서 오니 확실히 어색합니다.

일본어에서는 조사 'の'가 없으면 말이 안 되지만, 한국어에서는 관형격 조사 '의'가 없어도 말이 됩니다. '서울의 한강의 다리'로 쓰는 건 어색하고, '서울 한강 다리'라고 하는 게 훨씬 자연스러운 한국어 표현입니다.

어째서 그럴까요? 관형격 조사 '의'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한국어에는 원래 없는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집'이나 '나의 집의 문'이나 조사 '의'를 불필요하게 쓴 어색한 말이지만, 두 번 이상 쓰는 건 드물기에 더 어색하다고 느끼기 마련입니다.

일본어와 한국어 어순이 항상 같지는 않다.

세계 여러 언어를 유사성으로 가려서 어족으로 묶을 때 한국어를 고립어로 따로 보거나 그래도 가장 비슷한 일본어를 한국어와 같은 어족으로 분류합니다.

Bing이나 Google 일한, 일영 자동 번역기를 돌려 보면, 일한 번역보다 일영 번역이 오히려 더 잘 됩니다. 비슷한 언어라고, 어순이 거의 같다고 항상 번역이 더 잘 되는 건 아닌 모양입니다.

일한 번역에서도 어순 그대로 직역하기보다 단어 순서를 살짝 바꾸면 훨씬 자연스러워집니다.

이를테면 '北の国から(Kita no Kuni kara)'에서 '北の国'를 '북의 나라'나 '북쪽의 나라'라고 번역합니다만, 자연스럽고 어색하고를 떠나서 일본어 원뜻이 과연 잘 전달되는 번역인지 의문입니다. '북의 나라'를 머릿속에서 일본어로 다시 번역하여 '北の国'로 이해하지 않고, '북의 나라' 그대로 보면 북쪽 나라인지 나라 북쪽인지 애매합니다.

그렇다면 '北の国(Kita no Kuni)'를 어떻게 번역해야 일본어 원뜻을 살리고 자연스러운 한국어가 될까요? '북의 나라', '북쪽의 나라', '북쪽 나라' 등은 모두 일본어 원뜻과는 좀 다릅니다. '北の国'는 한국이나 일본 북쪽에 있는 몽골, 러시아, 캐나다 같은 북쪽 나라를 일컫는 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북쪽 나라'라고 번역하면 뭔가 이상하면서 부족합니다.

한국어에 '남도(南道)'라는 말이 있습니다. 경기도 이남으로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 등지를 뜻하지만, 주로 남해안에 접한 전라도와 경상도 일대를 말합니다. 목포, 여수, 진주, 밀양 등지를 여행할 때 남도 여행이라고 하지 충청도 온양온천 갈 때는 아닙니다.

정치, 외교, 역사 문제로 잃어버린 땅이 되었지만, '북도(北道)'도 있습니다. 북도는 경기도 이북이라는 뜻이지만, 백두산 북쪽 땅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바로 옛 간도 지방입니다.

'北の国(Kita no Kuni)'도 일본 북해도(北海道), 즉 홋카이도를 일컫는 말입니다. 일본 북쪽 나라, 러시아 극동 지역을 말하지 않습니다. '北の国'를 일본어 원뜻을 살리면서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옮기면 '일본 북도'가 올바른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의역하면 '북쪽 고향', '북쪽 땅' 등으로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쓸데없이 흔한 일본어식, 영어식 표현

'다섯 개의 손가락', '한잔의 커피'처럼 '-의'를 남용하는 걸 자주 접할 수 있는데, 어디까지나 어색한 번역 투로 부드럽고 세련된 한국어 표현이 아닙니다. '손가락 다섯 개', '커피 한잔'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영어로 'a pair of gloves', 'a carton of milk' 등은 '장갑 한 켤레', '우유 한 통'이라고 번역하는 게 맞지 '한 켤레의 장갑', '한 통의 우유'라고 옮기는 건 어색합니다.

이 글 처음에서 '進撃の巨人(Shingeki no Kyojin)'을 '진격하는 거인'이라고 하지 않고, 한국어로는 '거인의 진격', 영어로는 'Advance of the Giants'라고 저는 번역했습니다.

관형격 조사 '의'를 무조건 쓰지 말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적당히 가려서 잘 쓰면 표현을 더 풍부하게 할 수 있습니다. 에세이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겨울의 자취' 같은 표현은 어떤가요?

'진격의 거인'이 직역에 따른 어색한 말이라고 '진격 거인'이라고 하면 무슨 중국 무협지 제목처럼 되고, '진격하는 거인'은 오히려 'Advancing Giants' 같은 영어 제목을 한국어로 번역한 듯한 뉘앙스이고, '거인의 진격'이 정확하면서 그나마 자연스러운 번역이라고 봅니다.

어떻습니까? 일본어 조사 'の'는 일한 번역에서 가장 자주 겪는 걸림돌이기도 합니다. 영어이든 일본어이든 외국어 조금 할 줄 안다고 번역할 수 있는 게 아니고, 한국어를 잘해야 번역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걸 새삼스레 다시 알 수 있습니다.

---
글은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보아야 합니다만, 올바른 지침도 필요합니다. 이수열 선생님 저 「우리말 바로 쓰기」, 국립국어원 편집 「우리말 우리글 바로 쓰기」 같은 책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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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장맨 13-04-30 20:50
   
요즘 이 만화가 여기저기서 많이 보이네요 ㅎㅎ
아싸가오리 13-04-30 20:56
   
역시 통역이나 번역하시는 분들이 모국어를 더 잘하는 이유가 있군요.
Aster. 13-04-30 21:06
   
동시통역사는 3개 국어 이상을 능숙하게 할 줄 아시는 분들이죠.

영어를 배운 한국인이 영한 번역은 어떻게 할 수 있어도
한영 번역이 어려운 것도 한국어는 알아도 영어를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한국어 조금 배운 일본인이 일한 번역을 한 게 자동 번역 수준에 그친 것도
한국어를 잘 모르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
SAKAI99 13-04-30 21:29
   
아 .. 어려워요 .. ㅠ
Aster. 13-04-30 21:33
   
번역 역시 어려워요. 천천히 읽어보세요. a(^^ )
물수건 13-04-30 21:46
   
오-재밌군요
우리집사람=우리의집의사람? ㅎㅎ
일본어는 길게열거하는군요
Aster. 13-04-30 21:53
   
순한국어에서는 띄어 쓰거나 사이시옷을 씁니다.
예) 가운뎃점

한문에서는 之를 자주 쓰죠?
예) 無用之物(무용지물), 窮餘之策(궁여지책)

일본어는 조사 の를 쓰고요.
예) 進撃の巨人

말씀처럼 '우리の집の사람'과 같이 됩니다. (^^;)
삼촌왔따 13-04-30 21:59
   
진격하는 거인...어떰???
Aster. 13-04-30 22:09
   
삼촌 말씀처럼 '진격하는 거인'도 괜찮고 그게 맞는 번역이기는 한데,
본문에서 쓴 것처럼 오히려 'Advancing Giants' 같은 영어 제목을
한국어로 번역한 듯한 뉘앙스이기도 해요.

아무튼, '진격의 거인'보다는 '거인의 진격'이 맞죠. (^^)
Aster. 13-04-30 22:09
   
다른 예로, AR(Augmented Reality)를 증강현실이라고 번역하는데,
이것도 어순을 바꾸어 현실 증강이라고 하면 훨씬 이해가 쉽고 자연스러운 표현이 됩니다. (^^)v
꿀꽈배기 13-04-30 23:31
   
좋은 글 감사합니다. 어줍잖은 실력에 번역에 덤비다보니 스스로도 우리말에 대해 부족한 능력이 매끄러운 번역을 가로막는 지점이라는 걸 절실히 느끼곤 합니다...앞으로도 발번역의 허접한 글일테니 부디 너그러이 봐주시길..^^
Aster. 13-04-30 23:41
   
저는 제 이름이나 회사 이름을 걸고 글을 써본 사람이라
사소한 오타나 맞춤법 오류도 신경 쓰지만,

다른 분은 석박사 학위도 있을 만큼 공부를 많이 하셨어도
글을 제대로 써 본 경험이 별로 없을 듯합니다. 번역도 마찬가지이고요.

뭐 다 좋아서 하는 일이니 번역은 질보다 양인 듯싶어요.
사카이 님, 꿀꽈배기 님, 고로공 님 외에 번역하시는 분들 모두 꾸준한 활동 기대합니다. (^^ )
햄스타 13-05-01 00:07
   
요즘 한두편 챙겨본 애니메이션인데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게으리 13-05-01 03:00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관용조사 "의"가 일제시대 이전에 완전히 없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게 아닐까 합니다.
다만, 말씀하신대로 우리 생활에서 필요이상으로 남발하고 있으니, 많이 줄어야 하는 것은 지당한 얘기가 되겠네요. 특히 우리가 실생활에서 주의해야 할 부분은, 동사가 종결어미를 통해 명사로 변형된 경우에 "의"를 덧붙여 사용하는 사례입니다. 예를 들면 기다림의 미덕, 머무름의 시간 따위가 이에 해당합니다. 이것은 완전히 일본식 어법이니까요. 사례로 들었던 "진격의 거인" 같은 것도 한자어이긴 하지만, 우리말로 풀어쓰면 위의 쓰임새와 동일하니까 어색하다고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네요.

지적하신대로 일제시절부터 이어진 식자들의 일본식 어투가 그대로 우리말에 많이 스며들어 있으니, 그것을 어디까지 뜯어 고쳐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나중에 순우리말에 좀 더 근접한 북한 말과 만나는 날, 근본적으로 우리말에 대해 풀어 고쳐쓰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Aster. 13-05-01 04:01
   
현대 한국어에 가까운 옛말은 고려 개국 초기가 시작이며,
임진왜란 이후 조선 후기에 다시 또 달라졌는데 일본어 영향을 이때부터 받았다고 봅니다.

본문에서 쓴 것처럼 조선 후기에 조사 '의'가 처음 나타난 것으로 판단합니다만,
원래 없던 말이므로 현대 한국어에서 이를 없애도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부드러워집니다.

경제적, 가정적 등처럼 접미사 -적, 이 글에서 얘기하는 관형격 조사 -의 같은 말은
표현을 더 풍부하게 할 수 있도록 해주나 남용이 문제입니다.
더구나 번역하면서 생긴 어색한 표현이 많기도 합니다.

"현대 국어에 있어서의 조사 '의'의 남용에 대한 고찰"과 같이 덜떨어진 표현도 아주 흔합니다.
석박사 학위가 여러 개 있을 만큼 배우면 뭐합니까. 표현력은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인데요.

한국어를 한국어답게 쓰면 무슨 뜻인지 잘 전달되면서
한편으로는 부드럽고 아름다운 언어를 주고받을 수 있기도 합니다.
이 글을 쓴 의도 역시 그렇습니다. (^^)
아뿔싸 13-05-01 06:09
   
저도 요즘들어 은근히 신경 쓰이던 부분인데 정말 잘 정리해주셨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게으리 13-05-01 11:00
   
맞습니다.

"현대 국어에서의 조사 '의'의 남용에 대한 고찰"이라는 표현도 많이 쓰이고 있지요. 진짜 일본어에서나 쓰이는 표현인데, 아무렇지 않게 우리 문어체에 등장하는 경우가 많고, 사실 돌아보면 나 자신도 그런 표현을 쓴 적이 종종 있지 않았나 반성하게 됩니다.

흠... 그런데 오늘날 조사 "의"에 대한 쓰임을 살펴보면, "의"를 사용하지 않는 문장과 그 목적을 달리하는 것이 고착화되어 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예컨데, "나의 것"이라는 말과 "내 것"이라는 말은 그 어감이 많이 달라졌다고 우리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것이지요.

"이것은 나의 것입니다."와 "이것은 내 것입니다"라는 말은 둘다 자신이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말이지만, 전자는 자신의 소유에 대한 사실을 전달하는 느낌이 강하고, 후자는 소유사실을 단정짓는 느낌이 강하다고 생각됩니다.

오래전에 이런 구분이 없이 같은 쓰임이었다 할지라도 오늘날 어느정도 고착화되어버린 "의"라는 쓰임에 대해서 온전히 그 사용을 멈출 수는 없을 것 같으니 이를 어디까지 수용할 것인가 고민이 되는 부분일 듯 합니다.
게으리 13-05-01 11:14
   
사실 위 댓글을 달면서도 수차례 고쳐 쓰려다가도 고치지 못한게 끝말투를 흐리는 습관이네요.

"~일 것 같습니다", "~일 듯 합니다" 같은 명확하지 못한 끝맺음은 우리 말투가 아니지요. 분명 일본식 '메이와쿠오카케나이(폐 끼치지 않는다)'는 사고방식이 반영된 말투입니다. 오늘날 젊은이들이 내뱉는 말투를 보면 상대를 배려한다는 사고의 연장인지 분명한 종결을 짓지 않는 말투가 흔합니다. 물론 이런 말투는 우리가 글로 접하는 다수의 배운자들이 일본식 화법을 그대로 가져와서 생기는 현상이라고도 생각됩니다. 또한 일본식 문화컨텐츠를 쉽게 접하는 현실에서 생겨난 왜곡된 말투이기도 하겠지요. 특히 젊은이들의 "~인 듯", "~라는거"와 같은 어투는 자신의 주장을 흐리면서, 또한 내뱉은 말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가 강합니다.

이런 식의 두리뭉실 말투가 만들어낸 소극적 태도가 일본 젊은이의 진취적이지 못한 사고방식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전락하기도 하고, 자기비관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비단 일본 젊은이만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도 비슷한 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봅니다.

사실 일본어를 배우지 않은 사람도 너무나 많이 일본식 화법, 어법을 사용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일본어를 배운 사람이 일본식 화법, 어법에 더 능할 것이니, 오히려 그 사람들로부터 잘못된 화법, 어법을 고쳐 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제 자신도 이런 부분에서 참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Aster. 13-05-01 16:29
   
일본식 표현이 일제강점기 잔재이기보다
개화기 이후 당대 지식인이 잘못 쓴 게 지금껏 전해진 게 많습니다.

국어학계와 언론계에서 이를 바로잡으려고 계속 노력합니다.
일례로 본문에서 쓴 것처럼 KBS, MBC 등 공영 방송에서
'그녀'라고 하지 않고 '그'라고 하죠.

일본 문화라고 해도 일본 소설이나 에세이 한국어판은
1990년대 이후에 나온 걸 보면 번역 수준이 높은 것이 많은데,
일본 애니메이션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 다룬 '진격의 ~' 외에도
'궁극의 ~', '최강의 ~' 같은 표현이 일본어 번역 투이죠.

'그랬다는…', '아니라는…' 등과 같이 말끝을 흐리는 오타쿠 말투를
한국 네티즌 스스로 바로잡으려고 하는 걸 보면
문제를 깨닫는가 아닌가 차이로 여깁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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