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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 BTS는 어떻게 세계 Top 보이그룹이 됐나
등록일 : 18-10-30 04:08  (조회 : 19,032) 글자확대/축소 확대 축소 | 프린트

지난 10월 11일, 영국 일간지 'The Guardian'에 BTS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당시 런던 공연에 맞춰 올라온 칼럼입니다. 인터뷰 내용은 여러 매체에서 인용 보도했기 때문에, 아시는 분들이 꽤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인터뷰어는 'Taylor Glasby'라는 영국내 프리랜서 K-pop 칼럼리스트로, 며칠 전 연예 게시판에 올렸던 'K-pop의 모든 것, 사생팬을 기억하라'라는 재밌는 글을 기고하기도 했습니다.



※ 일부 의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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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는 어떻게 세계 Top 보이그룹이 됐나


원 디렉션의 무기한 활동 중지 이후,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전세계 보이밴드의 공략이 시작됐다. 英-美 시장을 강타하고 승리한 7명의 K-pop 가수를 만나본다.

BTS는 첫 영국 TV쇼에 전세기를 타고 날아왔다. 미국 투어부터 전용기를 이용하고 있는데, 2회 모두 매진을 기록한 O2 아레나의 공연 바로 3일 전인 10월 6일 뉴욕 씨티필드 공연도 4만석을 매진시키며 관객을 열광시켰다. 이들은 두 장의 빌보드 Top 앨범과 수십 억 회의 글로벌 스트리밍을 만들어 냈고, 최근 UN총회에서 유니세프대사 자격으로 초청받아,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 RM이 영어로 '자신을 사랑하라' 연설했다. 이와 같은 기념비적 이정표는 아티스트라면 누구나 꿈꾸는 것이지만, BTS(래퍼 RM, 슈가, J-Hope, 보컬 지민, 진, 정국, V)의 상륙은 한국 팝그룹으로는 처음으로 서양 음악 산업에서 차지하는 그들의 위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며 대중음악의 판도를 바꿨다.

여려 보이는 지민은 시티필드 공연에서 결국 눈물을 보이며 무너졌다. 이들은 다른 나라에서도 뉴욕 공연과 같은 규모의 콘서트를 해 왔다. 그러나 빅뱅, 엑소, 2NE1의 CL 등이 수차례 공략을 시도했지만, 여전히 마이너한 성공에 그친 미국이란 나라는 언제나 K-pop의 마지막 개척지로 분류됐다. "이 투어의 몇몇 공연은 규모가 매우 컸어요. 그리고 팬들이 우리를 정말 사랑한다는 걸 느꼈죠. 공연 내내 말예요. 그 감정에 물밀 듯이 빠져드는 게 제겐 큰 부담이 돼요“ 지민은 말했다.

TV쇼 녹화를 앞두고, 런던의 한 호텔 복도에는 보안요원이 배치됐다. 건장한 사내들이 멤버들과 화장실에 동행한다. BTS는 마치 ‘도자기 인형’만큼이나 엄청난 스타덤에 올랐다. “이 인기가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래서 우린 롤러코스터 타는 것이고, 운행이 끝나면 그냥 끝이라 생각하죠. 전세기를 타고, 스타디움에서 공연하고. 이 모두 내 것이라는 생각은 안 들어요. 마치 누군가에게 빌린 것 같죠”라고 RM은 웃으며 말한다.

(역주 : ‘china dolls’라 불리는 도자기 인형은 1800년대 중반 유럽에서 큰 인기를 누렸고, 때문에 지금은 각 집에 하나씩은 다 있다).

BTS는 K-pop의 거인 JYP 엔터에서 일했던 베테랑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방시혁이 기획했으며, JYP와 결별 후 BigHit 엔터를 설립해 2013년 BTS를 데뷔시켰다. K-pop의 일반적인 관행은 알려진 대로 젊은 ‘아이돌’의 생활 모든 면을 감독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방시혁은 BTS가 자율적으로 트위터와 Vlog를 운영케 하고, 래퍼들은 BigHit의 프로듀싱 팀과 함께 가사를 쓸 수 있도록 했다. 그들의 가사는 감성적이고 사회 의식적이며, 때로는 곡 ‘뱁새’처럼 분노에 휩싸여 ‘은수저’로 통하는 ‘저주받은 세대’를 변호한다.

비평가들은 그들의 미국 내 성공의 비법을 풀기 위해 노력했는데, ‘아미’로 불리는 BTS의 팬덤은 아주 깊게 공감되는 그들의 음악과 가사를 많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퍼뜨린다. 이것에 더하자면, BTS의 개성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끊임없는 영상 컨텐츠(리얼리티 쇼 ‘비하인드 더 씬’과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는 미국내 K-pop의 관심을 증가시키고, 이는 원 디렉션의 종말을 의미한다. 보이그룹의 왕좌가 바뀐 것이다.

모든 팝스타처럼 BTS 또한 거대하고 강력한 팬덤을 가졌는데, 이들은 올라가면 내려온다는 것에 명확히 선을 긋는다.

가장 냉정한 멤버로 알려진 슈가는 “명성은 그림자와 같죠.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어요. 그림자는 끊임없이 따라오고, 벗어 날 수 없죠. 그래도 팬들은 저희 사생활을 존중해 주는 편이에요. 갤러리에 많이 가도 사람들은 우릴 방해하지 않죠. 대신 우리가 떠난 이후 SNS에 올리죠.”라고 말했다.

“만약 팬들의 관심이 선을 넘으면, 스트레스의 원천이 될 수는 있어요. 하지만 적어도 전 그것이 팬들의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데뷔 전 스트릿 댄서였던 J-Hope이 말했다. BTS는 지난 앨범 수록곡 ‘Pied Piper’에서 강박에 사로잡힌 이들에게 장난스럽게 충고했다 ‘Stop. 그만 보고 시험 공부해. 부모님과 부장님 날 미워해... 어차피 내 사진 니 방에도 많잖어.“

놀라울 정도로 솔직한 (한국어)가사 내용은 차분하게 사랑하는 법을 기록하는 과정을 그린 ‘Love Yourself’ 앨범 3부작(Her, Tear 그리고 Answer)의 컨셉에서 뒷받침된다.

RM은 UN연설에서 “여러분이 누구인지, 출신이 어딘지, 피부색이, 성 정체성이 뭔지, 그냥 당신을 이야기 하세요”라는 주제로 울림을 줬다. 이 비교적 온건한 연설은 대통령의 동성애 지지에 반대하는 한국에도 반향을 일으켰다.

이 그룹은 그간의 음악에 무라카미 하루키, 어슐러 르 귄, 카를 융, 조지 오웰, 헤르만 헤세 그리고 니체 등에 받은 영감을 사용해왔다. 후자의 니체 이론 ‘운명론’은 운명에 의해 사랑하고 반드시 흔들리지 않음(‘Tear’앨범에서 이것이 다 무너지지만)을 ‘Her’ 앨범을 통해 뚜렷하게 드러냈다. 80년대 인디밴드 팬들이 그랬듯, BTS ARMY는 이제 그들의 콘서트를 위해 ‘블루투스 기능이 포함된 조명 막대’에 꽤 많은 돈을 쓰면서 동시에, 그들의 철학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가사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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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또 많은 이들은 BTS가 ‘고기능 버블 껌 기계 산업’의 상징물이라 말한다(역주 : 10대 위주의 문화 제품을 찍어내는 산업). K-pop은 그 어떤 데뷔 등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로 7세 정도에 시작해 10년도 지속될지 모르는 집중적인 훈련 시스템의 냉혹한 처리방식으로 인해, 체력적 고갈로 허우적대는 아이들의 정신 건강에 매우 잔인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많은 가수들이 무대에서 기절했고, 슈퍼주니어의 ‘이특’은 조용하게 ‘우유 클럽’이라는(지금은 없어졌지만) 우울증을 앓는 또래 아이돌 위한 클럽을 만들기도 했다. 한편, 팬들은 아무 생각 없는 10대 소녀들로 묘사된다. “그에 대한 논쟁이나 다툼은 의미가 없어요.” 슈가가 퉁명스럽게 말한다. “솔직히, 어떤 특정 음악은 하지 말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이해 안돼요. 그게 뭐가 됐든 말이죠. 클래식 음악은 그 시대의 팝 음악이었어요. 취향과 이해의 문제죠. ‘맞다 틀리다’, ‘고급이다 저급이다’의 개념이 아니에요.”

BTS의 음악은 올드한 R&B와 힙합으로 시작됐지만, 이후 EDM에서 남아프리카 하우스에 이르는 무수히 많은 장르를 섞어냈다. 가사 역시 단순한 조합과 내용에서 보다 복잡하고 심도 있는 내용으로 변화했다. 많은 점에서 BTS는 (외모, 노래가 모두 훌륭한)전통적인 타입의 보이그룹이지만, 반면 온-오프라인에서 퍼지는 강한 남성 문화 속에서 울거나, 끌어안거나 심지어 약점과 결점을 노출시키며 성장한 남성들이기도 하다. 이는 前시대 보이그룹이 제시했던 것을 넘어, 사랑, 희망, 그리고 수용이라는 그들의 메시지를 강화시킨다.

K-pop 아이돌은 집중적으로 일하지만, 10년 이상 지속되는 팀은 매우 적으며 대부분 1년 안에 사라진다. 올해 BTS는 3장의 앨범을 발매(두 장은 한국어, 한 장은 일본어)했고, 월드 투어를 돌며 그들의 리얼리티 쇼 ‘Bon Voyage’ 세 번째 시즌을 공개했다. BTS의 스케줄은 그 간격이 시시각각 단축되고 있다. “저도 ‘우리 진짜 하얗게 불태웠다’ 할 정도로 바쁘다는 걸 알아요.” 슈가가 인정했다. “하지만 프로들 세계에서는 불가피하고, 모두 마찬가지이죠.”

현재 및 과거의 아이돌은 연기 쪽으로 옮겨가고, 한국의 다양한 TV쇼에 출연하며, 멤버 각자 솔로 활동을 시작한다. 슈가의 관심사는 건축과 조명이다. 21살로 그룹의 막내인 정국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 제작을 시작했는데, 최근의 짧은 영상들에는 무대에서의 격렬함과 이후에 따르는 적막한 그의 생활이 극단적으로 담겨 있다. 그는 “내가 미래에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할 때 많은 행복감을 느껴요”라고 말한다. 그는 에너지 충만했지만, 후에 런던 공연 첫 시작 전 뒤꿈치 부상을 입어 무대에 의자에 앉은 채로 참여하며, 콘서트 전체에 참여할 수 없음을 눈물과 함께 팬들에게 사과했다.

V는 최근 스트리밍 플랫폼 V-라이브 세션에서, 그룹 무대에 소울풀한 감성을 불어 넣는 그 살짝 허스키한 목소리로 아주 신나게 솔로곡 한 소절을 부르기도 했다. BTS의 래퍼들은 이미 자작곡을 프로듀싱 한 솔로 믹스테잎을 발표했지만, 보컬라인은 아직까지는 없다. J-Hope이 웃기 시작하자, “하고 있어요.”라며 정국이 말했다.

RM이 끼어들며 “준비하는 게 너무 많아요!”라며, 영화, 복싱 등 계획한 게 너무 많아서 언제 발표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재미있어 했다.

장난스러운 옥신각신이 벌어진다. “J-Hope이 비트를 주면 그때 제가 보여 드릴게요.”라고 진지한 표정의 25세 맏이 멤버 진이 말하자, J-Hope이 분개하며 소리쳤다. “비트 줬잖아! 줬더니 좋다고 그랬어요!”, 진이 배를 잡고 깔깔깔 웃는다.

“제가 만드는 모든 노래들에, 그냥 거기에 없는 뭔가가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제 단점도 있고, 작업을 끝낼 수도 없고, 도와줄 사람이 필요해요. 내놓을 게 생기면 그렇게 할게요.”라고 인터뷰 내내 뒤로 빠져 있던 V가 끼어들며 말했다.

“그럼 한 20년쯤 걸리겠네요.” 슈가가 치고 빠졌다.

BTS의 이런 장난기 어린 놀림과 자연스러운 팀웍은 팬들에게 그들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이다. 이들에게는 이런 동지애가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상황에 서로 의지가 되는 것이다.

슈가는 계속해서 그래미 수상이 다음 목표이며, 최근 덧붙여 슈퍼 볼 하프타임 쇼(71,000명이 들어 찬 경기장에, TV로 1억 2천만 명이 시청하는)를 리스트 업 했다는 야심을 솔직히 털어놨다. 당장 지금은 불가능해 보이지만, 둘 모두 BTS의 위치를 대중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우린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저 우리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며 확고한 눈으로 응시하는 지민이 말했다.



▶ 댓글 내용


Eldon Hughes
K-pop이 계승하는군
(역주 : 보이그룹 계보를 K-pop이 잇는다는 의미)


└D S → Eldon Hughes
사실, 끝물이지. 연주 쩌는 일본 걸 밴드가 요즘 뜨고 있거든.
K-pop은 15년 전과 똑같다고. 예를 들면, 지루하고 뻔하지.


└AlexHarvey → D S
헛소리. J-pop은 일본에만 국한되고 계획 돼.


└D S → AlexHarvey
요즘 보청기 빼고 다니니? J-pop이 아니라, 일본 Rock 밴드 얘기야. 제대로 좀 읽어. 일본 걸 Rock 밴드들(남자들도 역시)의 깔끔한 연주는 BTS 허세 가뿐히 능가하지.


└KM E → D S
Garnedelia? (역주 : Garnedelia - 일본의 남녀 혼성 2인조 유닛)


└minne8 → AlexHarvey
J-pop은 그래도, J-Rock은 아니야.


└minne8 → D S
왜 한 쪽의 하나를 다른 쪽의 두 개와 비교 하냐? 난 지난 주 토욜에 지코 봤고, 이번 주 토욜엔 BTS 보러 가.
11월에는 Band Maid, 12월엔 ONE OK ROCK. 다들 나름대로 좋다고.
(역주 : Band Maid - 일본 5인조 걸 밴드, ONE OK ROCK - 일본 Rock 밴드)


└Deschain → D S
Tricot 좋지. Tricot (역주 : Tricot - 일본 매스 Rock 밴드)


└JimdiGriz6 → Eldon Jughes
K-pop이 뭘 계승한다는 거야?


└EnriqueCimento → Eldon Jughes
우리 반 10살짜리들이 1년 전 이런 일을 겪었어. 아이들은 K-pop을 ‘설명’해야만 했지(아이들은 실제로 K-pop 교실에서 춤을 배워). 누군가 포트나이트에 대해 설명해줘야만 했던 것처럼. 작년에도 아이들에게 유니콘 사건이 벌어졌었지? 가디언 같은 곳에서 이런 것 좀 기사로 다뤄줄 수는 없는 거야?
(역주 : 생소한 용어나 현상, 모호한 표현에 대해 좀 명확히 알리라고 말하는 중)


└D S → KM E
아니, Rock 씬엔 더 많은 게 있어: https://www.youtube.com/watch?v=ZpAYnVJX9CY,

그래 맞아, 이들이 직접 작곡한 곡을 연주하는 거야.


└D S → minne8
맞아, 최소 매스컴의 관심과 미디어의 홍보가 동등하다면 그렇게 해도 괜찮지.


└D S → EnriqueCimento
:))))))))))) 레알 내말이 :0


└D S → KM E
이 소녀들도 좋아. 끝내주는 재즈 기타 톤에 소녀들이 노래하지.


└D S → Deschain
팁 고마워. 들어 봤어. 정확히 내 스탈은 아니지만, 거부감 없는 그들의 사운드가 있고, 꽤나 괜찮은 뮤지션이 될 가능성이 보이는 밴드네.


└bemusedonaboat → JimdiGriz6
J-pop을 계승하지.


└kbkc → D S
왜 그리 신경을 쓰냐? 슬프다.


└D S → kbkc
난 음악이 좋아. 슬플 거 하나도 없어.


D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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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tsred
누구?


└AlexHarvey → hertsred
마치 위 기사가 너 같은 애들 보라고 쓴 것으로 보이네.


└lockarf → hertsred
저 궁금증에 확실한 답변을 준 기사를 다 읽고 달 수 있는 수많은 코멘트 중에 네가 쓴 단어가 고작 ‘누구’라니. 낭비다 낭비.


└attila9000 → lockarf
왜?


└lockarf → attila9000
좀 낫다.


└DetectiveSlivovitz → AlexHarvey
걍 무시해.


└JimdiGriz6 → attila9000
뭐?


Luka Lazovic
BDS는 뭐냐?


└godlikechomsky → Luka Lazovic
Bag of Shite


└therebythegrace → Luka Lazovic
가사가 좀 쓰레기더라.

(역주 : BDS는 최근 국제 정치기사에서 자주 보이는 단어입니다. Boycott, Divestment and Sanctions의 약자로, 불매/투자철회/제재를 의미합니다)


MikeMoonlight
내가 읽었던 마지막 가디언지 K-pop 기사처럼 이 댓글 창도 ‘방금 등록 된’이 붙은 댓글들이 가득 차겠네. ‘자랑스러운 우리 방탄’ 식의 찬사를 마구 쏟아내는 댓글과 하트 뿅뿅 이모티콘 말이지. 그러고 싶지 않은데, 느껴지네.


└lockarf → MikeMoonlight
그게 뭐가 문젠데?


└MikeMoonlight → lockarf
음, 빠르게 불어났지...


└lockarf → MikeMoonlight
나한테 하는 말이야, 너한테 하는 말이야?


└Bjerkley → MikeMoonlight
잠깐, 여기 이모티콘 쓸 수 있어???


└attila9000 → Bjerkley
난 이모티콘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게 진화한 애니모지 세상을 위해 살아. 애니모지는 쓰레기 의사소통의 미래지.
(역주 : 이런 겁니다. http://https://youtu.be/lErglkJrO7c)


└kbkc → MikeMoonlight
반면, 넌 쿨하지. 네 말이 맞아.


└Daniel Oneill → MikeMoonlight
요 빠돌이들 불이 붙었구나.
이런 류의 기사에는 보통 댓글부터 보지. 아이돌보다 빠돌이들이 더 재밌거든.


lockarf
진실된 음악으로 많은 사람들을 감성적으로 연결하는 창조적인 걸 해내는 그룹이라 말 할 수 있지. BTS를 무엇이 움직이게 하는지를 정의하는 훌륭한 기사야. 물론 보통의 독자들은 기사는 안 읽고 그들이 깊이 없는 음악을 한다고 계속 말하겠지만.


└zii000 → lockarf
지랄 맞은 얄팍한 팝. 기사는 나중에 읽어 볼게...


└happyjs → lockarf
너 얘네 알바냐?


└lockarf → happyjs
아니. 솔까 말해서, 긍정적인 기사에 긍정적인 댓글 달면 알바냐?


└Oddment → lockarf
사랑에 대해선 걱정 마. 댓글이 현실에서 음악이 어떻게 다가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는 아니야.

그 좋은 예가, 가디언지는(댓글을 포함해서) ‘오아시스’와 수년 동안 그들의 팬인(고정 관념에 박힌 잉글랜드 꼴리건들 또는 ‘꼰대들’인) 사람들에 대해 비평을 해왔지. 그런데 ‘오아시스’는 10년 전에 갈라섰음에도, 영국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었고, 영향력을 행사하잖아.

세상엔 이런 사람들이 다 섞여 있는 거야. 그들을 설득하려 노력하지 마.


BelfastJohn
난 이들이 한국산 AI 안드로이드 같아 보였어. 그런데 기사를 읽어보니, 창작 활동에 철두철미하게 땀 흘리고, 실력을 연마하는 산업이었네. 수년을 들여 만드는 로봇들의 정신적 안녕은 고려되지 않고, 방향에 맞지 않는 로봇은 과감히 폐기하는 산업 말야. 난 그들의 메시지가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 아니면 홍보를 위한 것인지 궁금해졌어. 청소년기에 억눌렸던 감정의 폭발로 이뤄지는 알고리즘, 이익의 최대화를 위한 산업 알고리즘, 이 둘 중 어느 것에 의해 결정된 건지를 말이야. 그리고 그들이 홍보하는 메시지가 그 산업이 만든 창조물의 메시지와 상충하는 게 얼마나 아이러니 한 일이야.


└lockarf → BelfastJohn
깜찍한 공상과학 소설이구만...


└kildog → lockarf
그러게. 이런 류의 ‘블랙 미러’ 에피소드 주제로 좋을텐데 말야.
(역주 : 블랙 미러 – 공상과학 영드)


└lockarf → kildog
잠깐, 채널 4에 아이디어 금방 팔고 올게. (역주 : Channel 4 – 영국 방송사)


└minne8 → BelfastJohn
BTS가 한국의 일반 회사원이었다면, 얼마나 열심히 일해야 하는지 알고 있냐? 그 사회에서 근면은 자연적인 거야. 그게 꼭 좋다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이들에게는 연예 산업계가 좋은 곳일 가능성이 커.


└Runthroughthejungle → BelfastJohn
안드로이드 로봇을 닮아가는 사람들의 현 트렌드는 소름끼쳐.


└BelfastJohn → minne8
그건 한국에서 카트만두까지, 아님 그 보다 더 멀리 떨어진 K로 시작하는 곳 어디든지 적용되는 사실이야. 어쨌든 그 모습은 과거부터 고쳐지지 않았지. :)


└f00l → BelfastJohn
모든 음반사가 같아. 그들은 아티스트와 계약하는 게 아니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상품에 사인하는 거지. 만약 어떤 것이 괜찮으면, 그건 마케팅과 상품이 완벽한 균형을 이뤘기 때문이야. 심지어 최고의 그룹들도 시장의 한 섹터를 차지하기 위해 음반사와 계약한다고.


└alice9226 → BelfastJohn
이런 걸 편집증과 과대망상이라 부르지. 이 논리는 레이블에서 활동하는 모든 뮤지션에게 적용 가능해. 뮤지션이 수익을 올리고 있다면, 그것도 많은 수가, 이런 류의 질문이 적용 가능하지. 단지 BTS가 K-pop의 이름을 갖고 있다고 해서 과하게 통제되고 포장되는 건 아니야. 이 기사에서 언급했잖아. 그룹으로서의 배경을 개개인으로 분리하는 건, 그들이 그룹으로 뭉치기 전에 각자 그들의 곡을 쓰고, 프로듀싱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지.


Guzzifellow
그들이 유명한 팝계 전반에 걸쳐 마치 황금빛 광선으로 관객에 전율을 선사하는 유성처럼 계속 예술 형태를 추구하기 때문에, 그들의 성공을 빌어. 벌 수 있을 때 벌라고.


Barnsy
음, 난 마음을 열어야겠다고 생각했어. 유튭에서 BTS를 검색해 Idol을 플레이 했어.
<조회수 2억 7백만>  끝까지 다 듣고 나면, 칭찬을 하라고.


└wightpaint → Barnsy
난 네 용기와 사심 없는 관대함에 경의를 표해.


└f00l → Barnsy
음, 2억 7백만 명의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모두 좋아했다고 가정해 보자. 근데 내 생각엔 말야 2억 7백만 명은 소수야. 그에 반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네 말대로라면, 너처럼 세련된 음악적 취향이 나머지에겐 없다는 거야? 네가 좋아하는 음악 활동이 뭔데? (역주 : 세계 인구 76억)


└Malkatrinho → f00l
적절한 비유.


└f00l → Malkatrinho
땡큐 베리 마치.


└Polyhymnia → f00l
개인적으로 난 다수와 의견을 달리 하는 데 거리낌이 없어. 내가 그래야 돼? 예술이 다수가 좋아해야 예술이 되나?


└JimdiGriz6 → f00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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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00l → Polyhymnia
확신하지 마. 반항하는 소수가 있다고 나머지 다수가 다 멍청이는 아니라고. 난 이 그룹에 관심이 없어. 또한 분명 얘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무슨 선천적으로 나쁜, 다수에 반하는 무언가를 가졌다고 말하는 것도 아니야.


└Oddment → Barnsy
난 맘에 들어. 오토튠 때문에 살짝 그렇긴 하지만, 코러스가 잘 잡아 주네.
하지만 뮤비를 이해하는 척은 못 하겠다. (상어? 탱크?) 춤은 잘 추더라.


└EU_Fanatic → Barnsy
놀랍게도, 넌 target audience가 아니지롱.
(역주 : target audience – 일반적으로 2~18세 사이의 특정 타겟 연령대를 뜻합니다)


MateofMalthus
‘밴드’의 사전적인 의미는 악기를 연주하는 그룹이야. 난 이런 광대들이 연주하는 건 못 봐주겠네.


└KM E → MateofMalthus
K-pop의 몇몇 도 그렇게 해. Day6, CN Blue, 이름은 모르지만 주변에서 본 몇몇들... 그리고 이런 K-pop 아티스트들 중 다수는 여전히 음악을 공부하는 것이 일상적이기 때문에 악기를 다룰 줄 알아(SM엔터 가수들 크리스마스에 서로 모여 콜라보 하는 유튭 영상을 함 봐).


└minne8 → MateofMalthus
많은 힙합 가수들도 연주하지 않는데... 너 그들도 광대라고 무시하는 거냐?


└JohnnyBDamned → minne8
저글링하고, 외발 자전거 타고, 심지어 바지도 막 내리는 엄청 재능 있는 카니예 웨스트라는 광대를 봤는데, 트럼프랑 같이 있어서 열라 까이더라.
(역주 : Kanye West – 엄청 유명하고 재능 있는 미국 흑인 힙합 가수 겸 프로듀서. 킴 카다시안 남편. 지난 10월 12일, CNN에 나와 자신이 트럼프 지지자라고 밝혀, 서방 유색인종 사회가 발칵 뒤집어졌음)


└micksmit → minne8
걔넨 좀 그렇게 해야 돼.


└lockarf → minne8
가디언 독자들은 교과서적인 음악 팬들과 엘리트주의 중년 남성들이 몰려 있어서, 우월한 콤플렉스를 ‘진짜 음악’이라고 꾸며주고 있어. 매우 불편한 무리들이지.


└Didescharlie → lockarf
몇몇은 그렇고, 몇몇은 또 안 그래.


└JohnnyBDamned → lockarf
여기서 나와 논쟁하는 사람들은 취향이 너무 진보적이어서, 3살짜리가 텔레토비 보고 흥분하듯이, 듣는 음악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지. 특히, 그것이 새롭거나 ‘신나면’ 더욱 말이야. 그런데 비판은 정확하게, 그리고 상호 의견이 교환될 때 더 많은 분야에서 큰 지혜를 이끌어 낼 수 있어. 들으면서 생각하는 것이 늘 나쁜 것은 아니라고. 그렇지 않으면, 너네 진짜 심각하게 한국 보이그룹 음악이 단지 들뜬 12살 소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뭔가 특별히 보완된 것이 있다고 믿기 시작할 수도 있어.


└JimdiGriz6 → MateofMalthus
광대야 아님 호구야?


happyjs
가디언지에 매월 기부하는 걸 가치 있게 만드는 기사네. 누가 요즘 스매쉬 히트를 보겠어?
(역주 : Smash Hits – 2006년 폐간 된 영자 음악 타블로이드. 즉, 이 기사 까고 있는 겁니다)


└Michael Ashworth → happyjs
세상에, 난 이 기사 보면서 속으로 이거 구독을 중단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엄청 고민하고 있었는데. 한 번 빠르게 읽고 혹시나 보이그룹 현상에 치우쳐 진 전체적 마케팅 방식(그리고 자본주의에 찌든) 등에 비판적 논조가 숨어 있지는 않은지 다시 읽어 보면서 말이야. (역주 : 얘는 농을 농으로 못 받고, 진지병에 걸렸네요)


└happyjs → Michael Ashworth
내 비꼬는 소리가 네 머릿속을 스쳐갔군.


└Runthroughthejungle → happyjs
내가 가디언에 기부하고 싶게 만든 기사는, 얼마 전 실렸던 ‘왜 여자들은 자신의 생식기를 보지 않는가’에 대한 거였지.


└Daniel Oneill → Runthroughthejungle
남자 탓이래? (역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ahim Iqbal
브록햄톤으로 (인터뷰를) 했어야지.
(역주 : Brockhampton – 美 텍사스 출신 힙합, 팝, 얼터너티브 힙합 그룹)


└lockarf → Fahim Iqbal
걔들도 뮤지션처럼 보이려고 일부러 악기를 연주하지는 않지. 근데 여기 구독자들은 좋아하잖아. 도대체 가디언 기준이 뭐야?


└minne8 → Fahim Iqbal
몇 주 전에 암스테르담에서 브록햄튼 라이브를 봤어. 끝내줬지!! 이틀 후에 BTS 콘서트도 가. 이 역시 끝내줄 거야. 하나가 다른 하나를 배제하지는 않아. 대단하지 않냐?


└lambshank → minne8
No. (역주 : 응. 대단하지 않아)


Marmaduke Jinks
BTM 보다 낫냐?


└attila9000 → Marmaduke Jinks
몰라. 그게 뭔데?


Michael Ashworth
난 왜 이런 기사가 가디언지에 있는지 이해가 안 되는데. 설명 해줄 사람?


└attila9000 → Michael Ashworth
조심해...


└ymtluck → Michael Ashworth
그건 네가 다른 것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는 문화 현상이야.


└kbkc → Michael Ashworth
넌 확실히 인기가 있든, 없든 한국 문화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구나.
출신이 아시아라서 그게 불편하냐? 대답해야 할 거야. 설명 해 줘.


└Daniel Oneill → kbkc
난 걔네 음악 끔찍한데. 한국 음악을 감상하는 게 아시아/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데 있어서 필수 조건은 아니야. 얘들 말고도 다른 데서도 좋아할 건 많다고. 네 착각의 거품을 터뜨려서 미안한데, 세상은 너와 네 강박을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아.


ymtluck
이번 주에 북 그리니치에서 무슨 소동이 있었는지 궁금했어. 보통 라이브 공연이 있으면 북적대기는 하지만, 오전 8시부터 O2에 들어갈 줄이 늘어서는 정도는 아니잖아. 전에 이런 걸 본적은 없어.
(역주 : North Greenwich – 공연장 O2가 위치한 지역)


└Oddment → ymtluck
난 이게 가디안지 댓글창의 잘나신 음악가님들이 BTS와 그 팬들 앞에서 웃는 마지막 일 거라 생각해. 완전 팝콘 각인데?


ID390331
내가 아는 선에서 BTS는 ‘허용되는 평균 이하’의 뜻이야.
(역주 : Below Tolerable Standard)


└lockarf → ID390331
확실한 거야, 아님 편견에 근거한 거만함이야?


└defiantidealist → ID390331
또는 종종 ‘Behind The Scenes’를 뜻해.


└kbkc → ID390331
BTS 잘 하거든.
지껄이기 전에, 팩트부터 체크 해.


AlabasterCodefy
분명 탑 인기곡 중 하나로 보이네. 근데 K-랩은 뭐랄까 시한폭탄처럼 똑딱거려. 2018년인데. 저기 말끔한 10대 무용 극단이 설렁설렁 대충 애들 꼬드겨서 돈 벌어가는 것만 봐도 답 나오잖아.
(역주 : 스타일이 오래됐고, 진부하다는 의미)


└lockarf → AlabasterCodefy
BTS 최고령 멤버가 25세다...


└f00l → lockarf
그래, 그리고? 로비 윌리엄스는 더 늙었고 데뷔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끔찍하지. 그래서 몇 년 동안 아무것도 못 하잖아.


└EU_Fanatic → AlabasterCodefy
2018년, 이건 당신이 좋고 나쁜 음악에 대해 논하기에는 너무 늙었다는 뜻이야.


└ohheylemonade → AlabasterCodefy
K-pop 팬으로서, 그래, 소름끼치게 나이 먹은 사람들이 그 산업에 가득하지. 서양 팝 팬으로서, 그래, 소름끼치게 나이 먹은 사람들이 그 산업에 가득하지. 소름끼치게 나이 먹은 사람들은 차별하지 않고, 모든 나라와 음악 장르에 가득하지.


ToffeeDan1
기본적으로 그저 그런 사운드.


└f00l → ToffeeDan1
네가 젤 좋아하는 BTS 노래가 뭐냐?


└ToffeeDan1 → f00l
모순되지만... 폴 매카트니의 정말 끔찍한 Someone’s knocking at the door의 커버 버전...
(역주 : 얘는 BTS 노래 중에 뭐 좋아하냐는데 엉뚱한 소리를...)


└f00l → ToffeeDan1
원곡을 기억하지. 실제론 ‘Let’em In’이라 불렀어. 왜 누가 커버하고 싶대?


pdianek
이 그룹은 그간의 음악에 무라카미 하루키, 어슐러 르 귄, 카를 융, 조지 오웰, 헤르만 헤세 그리고 니체 등에 받은 영감을 사용해왔다. 정말 인상적이야. 특히 ‘르 귄’롸 ‘카를 융’이 있다는 게.


└PeterlooSunset → pdianek
난 ‘조지 오웰’의 어떤 점이 그들에게 특히 영감을 줬는지 궁금해. 101호 실? 2분간의 증오? 아님 영원히 구둣발에 밟히는 얼굴? (역주 : 조지 오웰 작품 속 유명한 내용들이죠)


newells
난 cy8er가 더 좋아. (역주 : cy8er – 일본 5인조 EDM 걸그룹)


ID1323200
BTS, Brexit Taste Shit(브렉시트 맛 드럽네). 예!


└lambshank → ID1323200
발악을 하는구나.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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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기자 : 스윗필라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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