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반응
HOME > 해외반응 > 회원번역 참여
[WD] 문성길(Sun Kil Moon)의 김득구(Duk Koo Kim) 가사번역 및 댓글 반응
등록일 : 21-03-13 21:37  (조회 : 6,555) 글자확대/축소 확대 축소 | 프린트

마크 코젤렉(Mark Kozelek)은 1967년생으로
90년대에 Red House Painters라는 밴드로 활동했고
2000년에 내한해서 소규모 공연을 한 적도 있습니다.

이 사람이 권투광입니다.
권투잡지를 통해 문성길을 알게 됐고
'태양이 달을 죽인다'는 말과 비슷하게 들리는 이름이 매력적이었는지
2002년에 Sun Kil Moon이란 밴드를 결성해서 최근까지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득구(Duk Koo Kim)'는 2003년 데뷔작 <Ghosts Of The Great Highway>에 실린 14분짜리 곡입니다.
마크 코젤렉은 김득구의 경기 상대였던 레이 맨시니와 같은 오하이오 출신이라서 더 관심이 있었나 봅니다.

참고로, 이 '김득구'가 8번 트랙인데 그 다음 9번 트랙 제목이 Si, Paloma 입니다.
우연인지, 의도한 건지 모르겠지만 그냥 잔잔한 연주곡입니다.
협회의 농간에 희생양이 된 김득구 선수를 대신해서 시원하게 욕을 한 걸지도 모르겠네요.








Lookin' out on my roof last night
Woken up from a dream
I saw a typhoon comin' in close
Bringin' the clouds down to the sea

Makin' the world look gray and alone
Takin' all light from my view
Keepin' everyone in
And keepin' me here with you

Around you now
I can't sleep no more, baby
Around you still
Don't want to leave yet

Woken up from a dream last night
Somewhere lost in war
I couldn't feel my feet or hands
I didn't feel right anymore

I knew there I'd die alone
With no one to reach to
But an angel came down
And brought me back to you

I'd rather leave this world forever, baby
Than let life go the way it's goin'

Watchin' an old fight film last night
Ray Mancini and Duk Koo Kim
The boy from Seoul was
hangin' on good
But the poundin' took to him

And there in the square he laid down
Without face, without crown
And the angel who looked upon him
She never came down

You never know
What day is gonna pick you, baby
Out of the air, out of nowhere

Come to me once more, my love
Show me love I've never known
Oh, come to me once more, my love
Show me love I've never known

Oh, sing to me once more, my love
Words from your younger years
Oh, sing to me once more, my love
Words from your younger years



어젯밤 지붕에서 밖을 바라보다가
꿈에서 깨어나 보니
바다로 구름이 몰려오며
태풍이 다가오는 게 보였어

세상을 회색으로 외롭게 만들고
보이는 모든 빛을 앗아가고
사람들을 집밖에 나오지 못하게 하고
당신과 날 여기 머물게 해주는 태풍이...

이제 당신과 함께 있으니
더이상 못 자겠어
계속 당신과 함께 있으니
아직 떠나기 싫어

어젯밤 전장(戰場)을 헤매다가
꿈에서 깨어났어
손발에 감각이 없고
뭔가 잘못된 것 같았지

날 구하러 아무도 오지 않고
그렇게 혼자 죽을 줄 알았어
그런데 천사가 내려와서
나를 다시 당신에게 데려다 줬어

흘러가는 대로 삶을 사느니
차라리 영원히 이 세상을 떠나겠어

어젯밤 옛날 권투영상을 봤어
레이 맨시니와 김득구 경기였지
서울에서 온 그 선수는
꽤 잘 버텼지만
펀치를 많이 맞고 말았어

그는 링에 쓰러지고
안타깝게도 이기지 못했어
그리고 그를 바라보던 천사는
내려오지 않았어

언제 어디서
갑자기 죽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법이야

한번 더 내게 와서
내가 알지 못했던 사랑을 해줘
한번 더 내게 와서
내가 알지 못했던 사랑을 해줘

내게 한번 더 불러줘
젊은 시절의 노래를
내게 한번 더 불러줘
젊은 시절의 노래를







glk001
기묘한 이야기야. 권투선수는 경기 후 죽고 어머니는 곧 자.살하고 심판도 자.살하고... 그리고 맨시니 경력이 끝나기 시작했지.



ㄴJax Teller
이런. 슬픈 이야기네. 그렇게 끔찍한 줄 몰랐어. 김득구에 대해서도 처음 알았어.



ㄴBert Edens
그 경기 때문에 타이틀 매치 시간 규칙이 바뀌었어.



Andrew Carlson
마크는 케이티의 죽음과 연관해서 이 곡을 썼어. 난 항상 이 곡을 'Katy Song'의 파트2로 생각했어. 이 곡은 그녀의 죽음과 그 후 계속된 갈망에 대한 결과물인거지. 나는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며 이 곡을 연주하곤 했어. 난 농구를 하지 않았지만 코비는 어린시절 나의 우상이었지. 그는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어. 이 노래 때문에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지만 항상 코비가 가장 먼저 떠올라. 슬프지만 위안이 돼. 그리고 지금 이런 비참하고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우리처럼 이 곡의 가슴아픈 후렴구도 계속되지. 코비, 편히 잠들길.

(*역자주 : Katy는 마크의 전여친으로 2003년 암으로 사망. Katy Song은 마크가 Red House Painters 시절 발표한 곡)



ㄴpedro
'Katy Song'이 실제 인물에 대한 노래였어? 정보를 못 찾겠는데.



ㄴdan32113
이 가수는 맨시니랑 같은 지역 출신이고 복싱팬이야.



ohlea
내가 죽었을 때 누군가 이 노래를 듣고 나처럼 행복을 느낄거라는 걸 알게 되어 기뻐.



Adam H
마크가 최근 몇 가지 끔찍한 일로 비난을 받았지만 이 곡은 여전히 훌륭해. 무슨 일이 있어도 계속 그의 음악을 들을 거야.



naked flames
이 노래는 들을 때마다 점점 짧게 느껴져.



Benjamin Deadmoon
내 장례식에서 문성길 노래가 연주될 거야.



mootle661
김득구는 진정한 전사였고 명예와 목숨을 바꾸었어.



allthewine
마크는 최고의 작곡가 중 한 명이지. 언젠가 그가 마땅히 인정받기를 바라.



Anthony Petrucci
이 노래는 내가 들어본 것 중에서 가장 강렬한 역동성과 흐름을 갖고 있어. 4:39~9:00는 마치 권투시합 같아. 경기가 시작해서 격렬해지고 물러났다 다시 맞서고... 그리고 마지막에는 결국 우리를 흠씬 두들겨 패는 것 같아. 업로더가 곡 마지막 부분을 포함시켰으면 좋았을 텐데.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거든.

(*역자주 : 업로드된 곡 후반부 5분 가량이 잘려 있음)



Melisa Rodriguez
들을 때마다 눈물이 나.



sail49525
내가 천국에서 들을 음악이야.



P. Livianos
가끔 자.살하고픈 생각이 들면 이 노래를 들어. 나의 최애곡이야.



ODST
김득구, 편히 잠드세요.



Emily Elizabeth Kelm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뭉클해.



The Skoolmustard
문성길 최애곡인데 평생 이 곡을 들어온 것 같아.



Doc Beetle
작은 시골 마을의 오렌지색으로 화창한 가을날 같은 느낌을 완벽히 표현하고 있어. 내 혈관에 스며든 술과 아편, 그리고 변치않을 친구같은 느낌도 들어.



MCellshit
김득구 선수는 권투선수이고 이 노래는 그에 관한 거야. 밴드 이름도 권투선수 이름이잖아.



Eric Lander
이 아름다운 발라드는 정말 걸작이야.



Gayle DeMeo
가장 좋아하는 고 중 하나야. 밤새도록 들을 수 있어.



Mauricio Parada
좋아요를 한번밖에 못 눌러서 아쉽다.



NoviceExpert
목소리가 닐영(Neil Young)이랑 비슷하네.



Cheesy Cola
여전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들 중 하나야.



WEs Carter
예전의 그 Red House Painters 분위기가 좀 있네.



Naoual Namouse
나의 최애 5곡 중 하나야. 마크의 목소리에 압도되고 심오한 가사, 멜로디, 기타에 최면에 걸린듯해. 거의 10년 전에 처음 들었지만 아직도 매력적이야.



b ta
이 노래를 제대로 표현할 단어가 없어. 그저 믿을수 없다는 말 뿐.



dieselrepublic
사실 이 앨범 전체가 마법과도 같아. 난 Red House Painters 시절부터 팬이엇고 지금도 엄청난 팬이야. 우울하고 어둡고 심지어 다소 병적인 최고의 작곡가.



ㄴcaldillo_de_congrio
이 곡이 맨시니와 김득구에 관한 노래란 걸 몰랐어. 이 노래가 병적이긴 하지만 적어도 우울하진 않아. 이 곡은 헤아릴 수 없는 동경과 우울함을 정의하는 서사라고나 할까. 네 말대로 마크는 최고의 작곡가야.



CannibalWHORE22
노래가 이렇게 길어서 더 행복했던 적이 없어.



uberdeathmetal
김득구에 관한 영화 '챔피언' 봐보세요. 좋은 영화예요.

(*역자주 : 곽경택 감독, 유오성 주연의 2002년 영화 '챔피언')



iNa Eng
김득구랑 이 노래는 진신으로 내 마음속에 영원할 거야.



Meshel Noori
밤에 눈을 감은채 지붕에 눕고 싶다.



Edward F
이 곡은 마크가 김득구처럼 링에서 죽을 거라고 노래하는 거라고 항상 생각했었어. 요새 활동이 많은 걸 보니 그럴 것 같아.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Creative Commons License
번역기자 : 모롱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