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반응
HOME > 해외반응 > 회원번역 참여
[US] '구운몽'을 읽은 아마존 회원들의 반응
등록일 : 22-09-27 11:50  (조회 : 21,364) 글자확대/축소 확대 축소 | 프린트




*영상은 본문의 내용과는 상관없는 동명의 게임 PV입니다.


구운몽.png

출처: https://www.amazon.com/Nine-Cloud-Dream-Kim-Man-jung/dp/0143131273/ref=sr_1_1?crid=BU9Q1ABKLCHC&keywords=nine+cloud+dream&qid=1664239793&s=books&sprefix=nine+cloud+dream%2Cstripbooks-intl-ship%2C541&sr=1-1

<리뷰>

1. 인생은 꿈이다


<홍길동전>을 읽고나서 나는 펭귄 출판사가 또 다른 한국 고전 문학을 출판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다.

그 두 책은 더할나위 없이 서로 다르지만, 둘 다 엄청나게 재미있었다.

<홍길동전>은 무법자 영웅에 관한 이야기이고 따라서 세속적인 성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운몽> 역시 부분적으로 세속적인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지만 아이러니한 반전이 있다. 

이야기의 틀, 그것이 보여지는 렌즈는 달마, 즉 불교적 세계관이다.

주인공의 세속적 성공도 이런 맥락에서 평가되어야 한다.


17세기에 김만중이 한글로 쓴 <구운몽>의 작중 배경은 중국이다. 이야기는 승려 성진이 팔선녀들과 마주친 후 자신의 천직을 의심하고 그가 "놓치고 있는" 모든 세속적인 업적을 고려하기 시작하면서 시작한다. 성진이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그와 팔선녀들은 제목처럼 "구운몽"의 긴 꿈에 빠지게 된다. 물론 그 꿈은 그들에게 현실처럼 보이고, 그 꿈 속에서 그들은 그들의 운명이 업보에 의해 함께 묶여 있기 때문에 서로 반복적으로 마주치게 된다. 이제는 잘생기고 성공한 "양소유"라는 이름을 가진 성진이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공주나 궁녀로 환생한 팔선녀들과 어떻게 길을 개척해나가는지 보는 것은 독자들의 기쁨이다. 양소유는 왕실에서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의 노력으로 성공을 거두게 된다. 비록 그가 겪은 역경들이 홍길동이 겪었던 것처럼 과중하지는 않지만, 이런 의미에서 그는 영웅적인 인물이다.

인생은 꿈이라는 개념은 동양 철학에 있어서 소중한 것이다. 장자와 나비의 유명한 이야기는 사실 <구운몽>의 마지막에 언급된다. 불교의 가르침을 요약한 경전인 담마파다는 "세상을 거품처럼 인식하라. / 세상을 신기루로 인식하라. / 세상을 이런 식으로 본다면 / 죽음의 신을 무력하게 만든다." (아난다 미륵 번역본 13.4)  구운몽은 마라, 즉 환상의 개념을 아름답게 묘사한 것이다. 이 이야기는 아이러니한 시대에 살고있는 많은 독자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줄곧 양소유의 승리는 환상이며 꿈속의 그의 꿈은 현실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양소유로 변장을 한 실제 인물인 성진은 삼사라(출생, 죽음, 재탄생의 주기)의 비전을 제시받고 그는 마야 세계에서 벗어나 낙원에 들어가기로 결심하게 된다. 팔선녀들은 그가 열반으로 가는 길에 방해가 되지만, 양소유도 팔선녀들에게 방해가 된다. 그 책의 표지 삽화는 그 이야기를 놀랍고 훌륭하게 묘사하고 있다.

김만중이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감각의 세계를 완전히 무시하지 않는다는 사실에도 아이러니가 존재한다. <구운몽>은 불교적인 비유일 수도 있지만, 주인공들이 겪는 쾌락을 묘사하는 것도 꺼리지 않는다. 이것은 완벽하게 일리가 있다. 마야 세계에 갇힌 등장인물들에게 이러한 즐거움은 매우 현실처럼 보인다. 감각적인 묘사는 종종 놀랍다. "그녀의 밝은 드레스의 소용돌이치는 모습과 복숭아꽃에 내리는 봄눈처럼 흐릿한 검의 번쩍이는 강철"(189 페이지)이 그 예시이다. 단 한 문장에 존재하는 모든 움직임, 색상, 빛, 향기에 주목해보라.

나는 <구운몽>을 읽으면서 놀라운 인연을 맺었다. 나는 프랑스어로 쓰여진 19세기 폴란드 작가가 쓴 소설인 얀 포토키의 '사라고사 에서 발견된 원고'가 생각났다. 서로 연관된 이야기로 구성된 소설인 이 책은 소위 현실세계가 종종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는 생각을 잘 보여준다.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리고 우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현실처럼 보이는 꿈에서 금방이라도 깨어날지도 모른다. 이 소설과 김만중의 글은 문화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천차만별이지만 둘 다 같은 세계관을 전달하고 있다. 비슷한 주제를 가진 다른 문학으로, 나는 칼데론 데 라 바르카의 놀라운 희곡  '인생은 꿈이다'(1635년)를 추천한다. 이 희곡은 펭귄 출판사에 의해서도 출판되었다. 하지만 모든 스페인 문학은 스페인어권 밖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과소평가되고 있다.

<구운몽>은 내가 읽은 이야기 중 가장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이야기 중 하나이다. 그것의 함축적인 의미 중 하나는 우리가 우리의 삶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만나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비록 피상적인 세계가 우리를 산만하게 하기 때문에 그 연결고리를 인지하지 못하더라도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훌륭한 소설인 <구운몽>도 아름다운 세계관을 전달한다.

다음으로 내가 읽어볼 아시아 문학 리스트에는 요시다 겐코의  '쓰레즈레구사'와 가모노 초메이의 '호조키'가 있다.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맙고, 책을 즐기세요!



2. 완전 인상적임


내가 처음 이 책을 읽기로 결정했을 때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 나는 그것이 새로운 문학 전통에 대한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보람 있는 책이지만 동시에 지루하고 장황하게 읽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 예상은 부분적으로는 옳았다. 보람도 있었고 많은 것을 배웠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았다. 

사실 이 책의 내용들은 암시와 모험이 풍부하게 잘 쓰여진 현대 판타지 소설처럼 읽힌다. 

남자 한 명과 여자 여덟 명의 사랑 이야기는 현대의 독자들에게 조금 특이할 수도 있고, 

주인공은 때때로 너무 재주가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은 오히려 이것 덕분에 모든 것이 매우 즐거운 독서가 된다.

결국 나는 마지막 장까지 읽었을 때 아쉬웠다.

왜냐하면 빠른 시일내에 이것만큼 매력적인 책을 발견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고 한국 소설에 관심이 있는 누구에게나 강력하게 추천한다.


3. 한국 고전 소설


모든 소설의 최초일지도 모르는 번역본을 읽는 것은 멋진 일이다!! 서론과 주석은 환상적인 이야기를 읽는데 도움이 되는 훌륭한 맥락과 정보를 제공해준다. 옛날 소설을 읽는 것은 현대 작품을 읽는 것만큼 "매력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이 소설은 정말로 흥미롭고, 불교 문화와 중국 문화가 한국적 상상력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과 일부 한국적인 윤리적 관점의 토대를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4. 매우 재미있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전통적인 이야기


이 책은 여러모로 내 기대를 뛰어넘었다 첫째, 하루에 한 챕터씩 읽고(모두 15-20페이지) 이야기의 기초를 유지하는 것이 쉽다. 둘째,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로맨스, 모험, 설렘, 개인적 성장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차 있으며 불교 철학의 교리가 곳곳에 뿌려져 있다.


5. 진정한 고전 이야기: 훌륭한 번역!


이것은 꽤 환상적인 읽을거리였다. 나는 반전이 뒤따르는것을 좋아하고, 또한 그 이야기에는 많은 철학적 측면들이 있다. 번역가인 하인츠 인수 펜클은 고전 텍스트를 유동적인 현대 독서의 걸작으로 변형시키는 환상적인 일을 한다. 이 책은 SF, 설화, 신화, 액션 어드벤처, 로맨스, 철학 등을 포함한 많은 문학 장르를 혼합한 것이다. 작가 김만중은 매우 박식했고 많은 역사적 사실과 참고문헌을 책에 포함시켰다. 심지어 서유기 시리즈를 가리키는 암시도 있다! 또한 이 책은 반자전적인 소설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작가 김만중이 자신의 삶에서 일어난 어떤 사건들을 미묘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모든 장의 주석에 대해서 감사드린다. 왜냐하면 그 주석들은 엄청 많은 역사적이고 유익한 정보들을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틀림없이 높이 평가될 것이다.

이 책은 자기전에 읽으면 즐겁다. 바로 '구운몽'을 꿀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번역회원:
해외 네티즌 반응
가생이닷컴 www.gasengi.com
위 출처의 변형,삭제등은 절대 허용하지 않습니다.
또한 어떠한 형태로든 가생이닷컴 모든 번역물의 2차 가공,편집등은 절대 허용하지 않습니다.

*노골적인 인종차별성 댓글 및 부적절한 글은 통보없이 삭제 합니다.(또는 댓글 금지조치)
-운영팀-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Creative Commons License
번역기자 : 다크나잇트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