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는 중국에 개무시 당하는 수상함 보다 바닷속에 안 보이는 잠수함이 중국에겐 훨씬 더 위협적일 거 같네요.
21세기(20세기 말부터 라는 게 더 어울릴 듯) 현대 해상전에서 가장 위협적인 무기는 항모(= 21세기 바다의 좁밥)가 아니라 잠수함이죠. 실제로 포클랜드 전쟁에서 영국 공격핵잠 콩커러호의 어뢰공격에 아르헨 순양함 헤네랄 벨그라노호 격침된 이후로 아르헨의 항모를 비롯한 모든 수상함들은 전쟁 끝날때까지 바다로 겨나오지도 못 했지만 아르헨의 단 한척의 꼬마 디젤 잠수함 산루이스호가 영국 항모전단의 가장 큰 골칫거리였음. 실제로 산루이스의 어뢰 공격이 영국항모에 명중되었었죠...영국 항모로선 그 어뢰가 불발나서 천만다행이었지만. 이 꼬마 디젤 잠수함 산루이스호는 영국항모전단의 구축함들이 200발이 넘는 폭뢰 투하와 수색작전에서 유유히 도망쳐 살아나옴.
//[ 영국은 포클랜드 해전에서 인상적인 결과를 남기지 못했던 디젤잠수함을 퇴역시기에 맞춰 모두 퇴역시켰으며 냉전 이후 지속적인 국방비 축소 상황에서도 포클랜드해전에서 전략적/전술적 가치가 입증된 원자력잠수함에 대한 예산만은 어떻게든 지켜 현재는 한 척의 디젤잠수함도 운용하지 않은 채 원자력잠수함에 대한 전략운영에만 주력하고 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포클랜드 전쟁 당시 4척의 209급 디젤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정비 및 훈련부족 등으로 산 루이스(San Luis)함 1척만이 작전에 투입할 수 있었다. 디젤잠수함은 비교적 선체가 작고 방사소음이 적어 잘 탐지되지 않는데 이러한 특유의 장점을 활용한 매복/기습공격 능력만은 원자력잠수함보다도 우월하다 할 수 있으며 영국 해군은 아르헨티나가 209급 디젤잠수함인 산 루이스함이라도 제대로 운용했더라면 전쟁양상이 바뀌었을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아르헨티나 209급 잠수함 산루이스 어뢰공격 가상도.png
포클랜드 해전에서 아르헨티나의 산 루이스함은 영국 항모전단의 막강한 대잠방어망을 뚫고 영국함대에 접근해 어뢰공격을 감행했는데 첫 번째 어뢰공격은 선(線)유도 방식으로 발사되었으나 1만야드(약 9km) 거리에서 선이 단락되어 불발하게 된다. 이후 아르헨티나 잠수함의 공격을 감지한 영국해군은 수많은 대잠헬기와 3척의 초계함을 동원해 20시간 동안 산 루이스함에 대한 탐색과 추적작전을 벌였으나 산 루이스함은 피해 없이 무사히 위협해역을 벗어날 수 있었다. 산 루이스함의 두 번째 어뢰공격은 5,000야드(약 4.5km) 거리에서 감행되어 영국 항공모함에 명중시켰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어뢰는 폭발하지 않았다. 이 때도 산 루이스함은 영국의 우수하고 삼엄한 대잠 방어망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 산 루이스함은 반복되는 어뢰공격 실패를 만회하고자 근 거리인 3,000야드(약 2.7km)에서 세 번째 어뢰공격을 감행하였지만 이 때 발사된 어뢰 역시 제대로 반응하지 않아 성공할 수 없었고 산 루이스함은 결국 작전을 포기하고 항구로 귀환하게 된다. 산 루이스함이 작전을 수행한 34일 동안 영국해군은 이 한 척의 잠수함에 대항하기 위해 모든 신경을 써서 200발이 넘는 폭뢰와 경(經)어뢰를 투하하는 등 대잠전에 집중해야 했고 이는 영국의 원정 기동함대의 기동과 작전에 영향을 주게 되어 전투력이 크게 분산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포클랜드 전쟁이 종결된 후 산 루이스함의 어뢰 불발원인에 대한 조사가 독일의 HDW 조선소 기술진들에 위해 면밀히 이루어졌는데 그 원인은 아르헨티나 해군의 정비불량과 승조원의 운영부주의로 밝혀졌다. 많은 군사 전문가들은 전쟁 초기에 아르헨티나 잠수함이 영국의 항공모함 허미스(Hermes)함과 인빈시블(Invincible)함에 대한 어뢰공격에 성공했더라면 전쟁의 결과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는데 이는 아르헨티나가 어뢰공격을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이 아르헨티나 잠수함에 대응하기 위해 소모한 노력이 상상을 초월하였기 때문이다.]//
필리핀이 잠수함 도입과 (장사거리) 대함미사일 전력만 갖춰놔도 당장 중국해군으로선 상당히 위축될 수 밖에 없죠. ((움찔))
이에 비해 베트남은 이미 야혼트 지대함 버전인 바스티언(사거리 400km)도 진작에 실전배치 해뒀고 러시아로부터 킬로급 6대 도입해뒀으니... 베트남 코앞이라 볼 수 있는 하이난 섬의 중국 해군기지도 베트남의 대함세력 사정권내로 들어올 뿐 아니라 중국 항모에 대한 접근 거부능력도 어느 정도 갖춰진 상황이죠.
동남아 국가들도 브라모스 너도나도 도입하면 이젠 중국이 동남아 국가들 상대로도 '바지선급' 항모 갖고 힘자랑 하러 다니기 힘들 듯..
어떻게보면 지금의 필리핀은 80~90년대 규모만 틀리다뿐이지 우리나라랑 비스무리하죠.
옆에있는 강대국들과 힘을 겨루기엔 전체적인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고 뭔가 한쪽에 몰빵해서
고슴도치 전략을 구사해야하는데 그것도 예산문제로 힘들죠.
더군다나 우리가 북한의 간첩들때문에 배의 속도를 우선했듯이 필리핀도 반군들때문에 예산을 해공군에 분배하기 힘든 구조죠.
그래도 해상 전력은 포클랜드 전쟁을 참고로해보면 잠수함만한 전략병기가 없죠.
해상 전력은 장거리 대함미사일과 수중 잠수함 전력이면 중국도 함부로 까불지는 못할텐데 마이 아쉽죠.
그래서 제가 우리해군(똥별들)의 - 허파에 바람 잔뜩 든, 군사적 허영심에 자기 밥그릇 챙기기일 뿐인 - 항모병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한반도 전장엔 쓸모라곤 쥐똥만큼도 없는, 오히려 걸리적거리기만 하는, 애물단지 항모(경항모든 뭐든) 만들어 미국 뒤꽁무니나 따라다니며 일본이랑 미국의 딸랑이로 '충성경쟁'이나 해도 될 정도로 군사/경제적으로 한가롭고 여유로운 국가였는지 되짚어 봐야한다는 거죠... 내 코가 석자인 마당에 뻘짓 중에 상뻘짓이죠(= 이적행위). 그 어떤 정치적인(?) 이유/명분으로도 군전력을 갉아먹는 이적행위는 합리화가 안 되는 겁니다. 누누이 얘기하지만 명분이 뻘짓을 합리화 시켜주지 않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