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정부가 자주포 도입건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여러가지 말이 많네요.
특히 독일의 입김. 이스라엘과 비리 식으로 확대 해석하는 경우도 보이고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억측입니다.
우선 덴마크의 지형을 보면 K9 같은 궤도형 자주포가 필요없습니다.
국토면적이 한국의 절반보다 약간 작은데, 이것조차 큰 섬 (본토 ?) 와 큰 섬 2 개 및 많은 섬들로 나뉘어있습니다.
( 반도라 하지만 독일과 완전한 육지로 이어진 것도 아님.
덴마크 면적이 엄청 넓게 나온 자료도 있지만 이건 자치령인 인구 6 만도 안 되는 그린란드(북극) 까지 포함한 것. )
무게 47 톤 수준의 궤도형 자주포는 운용하기 곤란하다는 얘기.
그래서 차륜형 자주포인 프랑스의 Caesar 8x8 을 19 대 갖고 있었는데,
우크라이나에 공여하면서 생긴 공백을 이스라엘의 ATMOS 2000 을 19 대 도입해서 매꾸는 것이고요.
폴란드가 소련/러시아 유래 무기들을 우크라이나에 주고 한국산 무기를 긴급 도입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폴란드도 정식 절차를 다 밟지 않고 법을 지키는 한도내에서 최대한 빠르게 도입하는 것 때문에 일부 야당과 방위산업체들로부터 뒷말이 나오고 있죠.
문제는 덴마크는 폴란드에 비하면 국방면에서 상대적으로 여유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급하게 진행했다는 점이 문제이고,
정부가 사과했다는 것은 절차상 문제 (물론 위법은 아님) 있다는 것을 사과한 것입니다.
( 특히 의회에게는 검토할 시간을 달랑 2 시간밖에 안 준 것 )
무슨 문제인지는 몰라도 하여튼 덴마크 정부가 결정해야 하는 마감 기한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애초에 궤도형 자주포는 검토 대상도 아니었고, 한국의 한화에 납기/가격 문의하고 회신 받기에는 시간도 없고 (??) 불필요한 수고를 할 필요가 없어서 그냥 독일 PzH2000 의 것을 K9 으로 써놓고 비교한 모양이고요.
Caesar 8x8 은 가격은 물론이고 납기도 문제가 된 모양입니다. 그래서 ATMOS 2000 으로 낙착.
덴마크 기자가 폭로한 것도 K9 의 납기/가격은 문의조차 안 했다는 것이고요.
결국 K9 이 선정될 기회조차 박탈(?) 당한 것은 어차피 덴마크의 요구 조건에 맞는 것도 아니니 아쉬워할 필요도 없는 것이고,
절차상 문제 그런 것도 덴마크 내부 문제이지, 한국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님은 물론이고 관심 가질 이유도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