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방위사업청은 K2 전차의 4차 양산에 국산 자동변속기를 채택하려면 먼저 정부 주도의 시험평가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최경호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국산 전차 자동변속기가 해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나 K2 전차에 외국산이 쓰인다는 질문에 "방사청이 국내 업체가 만든 자동변속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며 "이번에 4차 양산 시에 국산 자동변속기에 대해 우선으로 검토할 예정이다"고 답변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주관하는 시험평가에 임해달라는 게 방사청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자동변속기는 엔진과 함께 전차의 심장에 해당하는 '파워팩'을 구성한다.
최근 튀르키예 정부의 평가에서 엔진뿐 아니라 자동변속기가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국내에서 K2 전차의 파워팩은 국산 엔진과 독일산 자동변속기로 구성된다.
방사청은 국산 자동변속기가 K2 전차에 쓰이려면 정부 주도의 공식적인 시험평가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