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리스군 병사의 월급은 약 8.62 유로였다. (현재 원화로 약 1만 2천원)
2. 그리스군은 피복류만 제공하고 나머지 생필품은 병사들한테 보급해주지 않았다. 심지어 화장지조차 병사가 사비로 구해야했다.
3. 그리스군 병사들 기준으로 기지 시설의 좋고 구림을 가늠하는 척도는 정수기가 있느냐 없느냐 였다. 정수기 없는 부대는 병사들이 알아서 생수를 사와야 했는데 당연히 이것도 병사가 사비로 구해야했다.
4. 북부 그리스의 막사는 온수시설이 갖춰지지 않았다. 가뜩이나 산악 지대라 겨울엔 드럽게 추운데 온수도 나오지 않다보니 북부 그리스의 병사들은 겨울엔 샤워 대신 물티슈로 온몸을 닦는걸로 퉁쳤다. 한 겨울에 샤워하면 동상걸리기 때문.
5. 부바부긴 하지만 대부분 그리스 병사들은 기본군사훈련을 끝으로 더 이상의 훈련은 하지 않는다. 그저 지루한 초소 지키기와 청소하기의 무한 반복일뿐.
6. 배달음식을 시켜먹는거엔 제약이 없어서 그리스 병사들은 짬밥이 맛없으면 그냥 피자와 수블라키를 주문해서 그걸로 떼웠다.
7. 그리스 병사들은 생계를 위해 부모님한테 용돈을 받는걸 아주 당연하게 여긴다. 월급 8.62유로는 한달 쓸 비누, 면도크림, 화장지 사는걸로 동이 났다. 돈을 보내줄 가족이 없는 병사들은 어쩌냐고? 걔네들은 입대 전에 일해서 돈을 미리 저축해 놓은 다음 그걸로 군대에서 먹고 살았다.
8. 그리스 남성들 사이에서 8.62 유로는 일종의 밈으로 통했다.
9. 물론 그리스인들은 이런 지독할정도로 가난한 군생활에 불만이 많았지만 터키 때문에 참았다.
10. 10년이 지난 지금 그리스군 병사들의 월급은 오르긴 올랐다. 8.62 유로에서 9.62 유로 (현재 원화로 약 1만 4천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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