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밀리터리 게시판
 
작성일 : 16-01-30 09:12
[밀리역사] 러일 전쟁의 양상.
 글쓴이 : 득운
조회 : 2,529  

1. 왜 육전에서 일본국은 죽어나갔나?
러일 전쟁에서 일본의 뻘짓으로 많이 화자되는 것이긴 합니다만, 그냥 단순히 일본이 바보라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기관총이 제대로 도입된 최초의 국가 규모 전쟁이였고, 일본은 이기고 있었기 때문에 공세를 해야했고, 러시아는 요새 방어전이 주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뤼순 방어전 당시 맥심 기관총 2자루에 일본군의 공격이 무마 된 적도 있습니다.

당시 군사독트린은 기관총을 제대로 상대할 수 없었습니다. 아시다시피 1차 대전까지 할 수 있는 건 같이 참호를 파고 엎어지는 것 뿐이였습니다. 러일전쟁은 그 기관총을 상대해야하는 첫 번째 전투였고, 일본은 참호전대신 휴먼웨이브를 선택했습니다. 흔히 얘기하는 반자이 돌격이고, 말 그대로 개씹창났습니다. 

근데 중요한 건 개씹창나면서도 이겨왔다는 것이죠. 그렇게 사망자가 심하면 전쟁을 지속하기 힘든데, 그 고난을 받아낸 장군이 있었으니, 노기 마레스케입니다. 워낙 많은 사상자때문에 도고처럼 명장 반열에는 못 올라가지만, 러일전쟁에서 알아야 할 중요한 장군임에는 분명합니다.



2. 러시아는 왜 졌나?
국가 규모 상 러시아가 질 수가 없는 전쟁이였는데 최종적으로 졌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결정적으로 전장이 동아시아였다는 것이 너무나 큰 이유입니다. 전쟁 마지막 해 1905년 8월에 러시아의 병력 이동이 완료됐습니다. 러시아 병사들은 신나게 2년 동안 시베리아를 건너왔지만, 전쟁은 끝나버린 것이죠.



3. 왜 일본은 배상금을 못 받았나?
이미 일본은 너무나 많은 사상자와 전쟁 비용때문에 허덕이고 있었고, 러시아는 만주에서의 연패와 해전에서의 대패로 국민들의 신임을 잃었으며, 피의 일요일이라는 국가 전복의 위기 속에 있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게 미국의 루즈벨트입니다. 루즈벨트는 비스마르크의 균형 외교론자였습니다. 점점 쓰기가 귀찮아지고 있습니다. 직접 알아봅시다. 암튼 미국은 일본의 패배를 원하지 않았고, 또한 일본의 완전한 승리도 원하지 않았습니다. 중재를 시작했고, 결정적으로 이 말을 하고 싶어서 이 글을 적는건데,

일본은 전쟁 배상금을 못 받은 것이 아닙니다. 한푼도 낼 수 없고, 돈 내라고하면 싸우겠다는 러시아 상대로 미국과 일본은 그럼 조선을 내놓라고 했습니다. 알다시피 고종은 당시 아관파천 이후 -친러 상태였고, 러시아한테 이것 저것 넘겨주는 대신, 안전을 보장받는 상태였습니다. 결국 러시아는 조선을 포기하는 순에서 전쟁을 정리했고, 그 다음은 다들 아시다시피입니다.


결론 - 
영국 : 러시아 해군 무너짐 대박 짱, 니폰 카와이~
미국 : 중국에서 밀려 짜증났었는데, 일본 덕분에 중재하면서 아시아에서 영향력 상승, 신생국에서 열강으로 대접받음, 필리핀 뭐 이것 저것 먹음.
일본 : 영국, 미국 해양세력의 개가 되서 대륙 세력과 개처럼 싸움. 고생이란 고생은 다하고, 조선하나 먹음 개 짜증남, 그래도 아시아 열강 대접 받음. 반자이 돌격 짱이라고 배움.
러시아 : 대륙 짱인데 해양 꼬봉한테 짐, 망함. 진짜로 망함.
조선 : 러일전쟁의 트로피 됨.

비스마르크 균형 외교 : 약소국 하나 희생시켜서, 완전한 패자와 승자를 만들지 않는 외교. 중재자가 가장 큰 이득을 얻는 마술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 시켜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영웅문 16-01-30 10:11
   
지금 상황이 딱 그때의 조선의 상황이 아닐까 합니다.
강대국들의 싸움속에서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것은 한정되어 있고, 북한이란 걸림돌이 있기에......
여기에 닭대가리정권의 닭대가리정책이 속출하면서 위안부타결이란 주권국가로썬 있을수 없는 짓거리를 서숨없이 하고 있죠.
어쩌면 좀 힘이 있기에 이정도지 힘없으면 벌써 식민지로 떨어졌을지도 모르죠.
우리모두 좀 덜떨어진 애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우는 이명박, 박근혜로 끝냅시다.
     
wepl 16-01-30 12:47
   
밀게에서는 좀 정치적 사견을 좀 아껴주시는게 좋다고 생각 합니다.

정치적 사견은 정게에 댓글 달때 써주세요.

<솔까 러일전쟁 애기인데 전쟁에 대한 애기는 커녕 굳이 정치적 이슈를 가지고 와서 여기 밀게 게시글을 정치적으로 몰고가니 원>
득운 16-01-30 10:32
   
음 쓰고 읽고 보니, 한편으로는 반미 정서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겠다 싶어 추가를 하면,

러일 전쟁은 또한 매우 중요한 교훈이 하나 있습니다.
최강대국과 좋은 외교 관계는 엄청나게 유리하다는 것인데, 당시 일본의 영국-미국과의 좋은 관계가 러시아와 전쟁도 해볼 수 있고, 이길 수도 있었던 큰 요인이라는 것입니다.

강대국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것이라고 믿고, 그 강대국으로 러시아를 선택한 고종과,
강대국들 중 최강대국 영국-미국을 선택하고, 국가 역량 이상의 성과를 낸 일본,

최강대국인 미국과 한미동맹 중인 한국이 중국과 미국 중에 누구를 선택해야하는지, 러일 전쟁은 교훈을 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솔아솔아 16-01-30 10:36
   
러일 전쟁은 소규모의 병력으로도 당시 일본의 전력을 1/3을 쓸어버려 승세를 놓지지않았지만
갑작스럽게 러시아 내부에서 혁명이 터졌고.
전쟁은 사실 일본이아닌 러시아와 영국,미국과의 힘싸움으로 흘러갔는데.
혁명으로인해 러시아 내부상태가 엉망이되어 외부에 힘을 실을상태가아니라 발을뺀거죠.
러일전쟁에서 러시아의 가장큰 패배원인은 혁명입니다. 이후 러시아는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
,즉 소련이 되었죠.
     
뭐꼬이떡밥 16-01-30 11:47
   
저도 대충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패전한 전쟁이 몇번 있을까요?
그당시 꼽자면 크림전쟁 정도?
그당시 다굴맞던 상대도 아니고 고작 일본에게?
웃기죠.
일본만큼 농노웨이브를 할수도 있는데요
태강즉절 16-01-30 13:12
   
전투 사상자 최대 백 단위만을 뇌내에 두었던 당시 대본영.
하루에 수천씩이 죽어나가니..쯔쯔돈돈이 오류 발생  0을 한두개 더 달고 보고된걸로 판단.
죄없는 통신부서만 질책하고 박살냈다고..후에 진실을 알곤 초유의 사태에 직면...패닉에 빠졌다고.
태강즉절 16-01-30 13:23
   
홀로만의  잡설이지만..
그 삽질 종간나 노기가 전쟁 후 학습원의 교장이되었는데...
그에게 배운 학동들이 핏덩이 왕족과 귀족 아시키들....쪽바리 최대(?) 국뽕에게 도대체 뭘 배웠겠는지?
특히나...메이지 뒈졌을때..배까지 갈라서 죽는 모범(?)까지 뵈줬으니...
(당시 학동-마사코공주- 증언...그 충성심에 전율이 일었다나 뭐라나)..
그것들이 성장해..4~50대가 되었을때...대화혼 어쩌구 간뎅이가 퉁퉁 붜서리..태평양전쟁을 일킨건 아닌지?
얼라들 교육이란게 참 중요한건데..
짐 니뽕것들 교육이 또다시 반복되는것 같고..반면 우린 친일을 못갈켜 미치고 환장한 애들이 있고..
역사는 반복되는건지?...그냥 횡설수설입니다..ㅎ
     
그대로카레 16-01-30 17:05
   
실제로 러일전쟁으로 얻은 '단기결전' 에 대한 근거 없는 자신감이 추후 일본군 막료들의 뇌내 운영체제가 되었을겁니다. 그리고 태평양전쟁역시 러일전쟁과같은 양상으로 끝날것이라 오판하게 만듬으로서 멸망을 부추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