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급유기가 있으면 좋은가 없어도 되는가 선택하라면
당연히 공중급유기가 있는것이 더 좋은것은 너무도 당연해서 물을 필요도 없지요
그런데 정해진 예산 내에서 과연 공중급유기에 투입하는 돈이
그만큼의 전술적 이득을 가져다 주느냐 묻는다면 글쎄요? 하고 의문을 갖게됩니다
저도 예전에는 공중급유기 몇대만 있으면 우리 공군 전력이
엄청나게 발전할수있다고 생각했지만
공중급유기에 대해서 이것저것 알게될수록
어 이거뭐지? 뭐가 이따구야? 라는 생각이 들게 되더군요
아무리 봐도 독도 이어도 영공 수호를 위해 급유기를 도입한다는것은
일종의 사기에 가깝다고 봅니다
가격대 효율에서 너무 처참합니다.
차라리 독도 이어도 상공의 제공권 장악을 강화하려면
조기경보기 추가 도입이나 F-15K aesa레이더 교체 혹은 미티어미사일 인티가
가격대 효율에서 훨씬 좋아보이더군요
하지만 급유기 4대가 독도 이어도 상공 제공권 장악이 아닌
우리군 조종사들의 공중급유 상시 연습이나
우리 공군기들의 장거리 훈련 원정시 급유지원이나
해외 국민 철수시등 다른 임무들이 합쳐져야 그나마
공중급유기 도입의 명분이 생긴다고 봅니다.
그럼 왜 독도 이어도 상공 제공권 장악에 급유기가 별쓸모가 없다 하는지 말해보면
우선 우리군이 도입하려는 공중급유기는
A330과 KC-46의 양자대결 상황인데요
330의 최대연료탑재량 24.5만 파운드
46의 최대연료 탑재량이 21.2만 으로 330이 앞서는데
500nm비행기준 330이 13.2만 46이 15만으로
역전됩니다.
500nm 은 926km로 뭐그리 장거리 비행하냐고 하시지만
전투기들에 공중급유하는 시간 감안하면 거의 기본적으로
500nm 비행은 깔고 시작한다고 봅니다.
그럼 여기서 우리군의 F-15K에 대해서 알아보면
F-15K는
내부연료 13000파운드
컨포멀x2 9000파운드
드랍탱x3 12000파운드
최대 만땅하면 총 34000파운드의 연료를 탑재합니다
그러면 F-15K의 연비가 어느정도인지 살펴보면
최적의 고도/속도로 비행할경우
시간당 12,669 파운드 분당 211파운드의 연료를 태웁니다
추가연료탱크와 무장에따라 공기저항 증가로
그리고 전술기동에 따라 연료소모는 더욱 많아집니다.
아래 글에 F-15K가 독도 작전 가능시간 20분이라 하는것은
단순초계가 아닌 실제로 공중전이 벌어져 전술기동을 실시한것으로 계산했거나
외부연료탱크 3기 부착안하고 내부+컨포멀 연료만 가지고 작전을 한걸로 계산한것으로 보입니다
F-15K가 최적 순항 고도/속도 유지시 34000파운드 풀연료로
대구에서 뜨면 70분 강릉에서 뜨면 80분을 독도 상공에서 초계가 가능합니다.
그럼 일단 4기로 이루어진 F-15K편대가 34000파운드의 연료와
6발의 암람 2발의 사인드 와인더를 장착하고 대구 k2 공군기지를 이륙한다고 봅시다
F-15K가 12~15000m 고도 까지 상승시키는데 약8000~10000파운드에 연료를 소모하고
독도 상공까지 비행하면 이미 12~14000파운드의 연료를 소모한상태죠
돌아오는 연료와 예비연료감안해서 8천파운드를빼면
12~14000파운드의 연료가 가용가능한 연료입니다
시간당 12.6만 파운드 연료를 소모하니 딱 55~65분 비행가능 시간이죠
이건 최적의 효율이고 실제로는 이렇게 나오지는 않죠
그러면 여기서 F-15K 편대가 중간에 공중급유를 한번 받는걸로 따져보면
우선 공중급유기는 적 전투기의 위협받지 않는 곳에서 급유를 하게됩니다
독도상공에 적기가 출현할경우를 가정한다면
최소 200km 영덕 울진 라인을 넘어가면 안됩니다
솔직히 200km도 일본의 f-15가 레이더로 탐지 가능한 거리이고
f-15가 애프터 버너 키고 달려들면 2분에 100km 주파해서 장거리 공대공쏘면
매우 높은확률로 요격당하니 안전한 거리라고 하기도 힘든거리죠
어쨋건 4기의 F-15K가 공중 급유를 받는시간을 따져보면
일반적으로 전투기 한대당 급유에 10분이 소요되는데
이건 이상적으로 급유가 진행되었을 경우고
우리의 경우 공역이 좁아서 급유중에 반듯이 한번이상 급유를 멈추고
180도 선회를 해줘야 합니다
즉 급유 중간에 실수하지 않고 매끄럽게 급유가 진행되도 최소 45분 이상 시간이 걸립니다
45분이면 4번기가 급유를 마치고나면
1번기는 이미 9000~10000파운드의 연료를 다시 소모한 상태입니다
다시말해 급유를 받기 시작할때 최소 9천 파운드의 연료가 있어야
4번기가 1,2,3번기가 급유받고 자기 순서가 올때까지 대기 할수있습니다.
대기하기 위한 연료만 9천이고 급유중 문제가 발생해 급유를 포기하고
가까운 공항으로 귀환하는것을 감안한 예비연료가 3천파운드 정도
즉12000파운드의 연료를 가진 상태에서 공중급유를 받아야합니다
즉 독도 상공에서 급유기가 있는곳가지 이동하는 연료 3천파운드에
12천 파운드의 대기 연료 합치면
독도 상공에서 작전을 하던 F-15K는
15천 파운드의 연료가 남으면 공중 급유를 받으러 이동해야합니다
공중급유 안받는 F-15K가 작전에 사용가능한 연료가 12~14천 파운드였던 반면
공중 급유를 받는 F-15K는 작전에 사용가능한 연료가 5~7천 파운드 뿐입니다
즉 공중 급유 안받을 경우 1시간 정도 비행하고 귀환 하면 되지만
공중 급유받을거면 30분정도만 돌고 급유받으러 가야합니다.
그럼 4대가 급유를 받고 독도 상공으로 이동하면
1번기는 이미 최소 12천 파운드의 연료를 소모한 상태입니다
그냥 K2 공군기지에서 이륙해서 비행해온 F-15K와 연료차이가 없습니다
어쨋건 급유를 받고온 전투기는 초계를 돌고
기지로 복귀할거면 60분 다시 급유를 받을거면 30분후에 이동해야합니다
그런데 처음에 4기에 공중급유를 해준 급유기는
이미 4기의 F-15K에 급유를 해준 시점에서 연료 오링입니다
다시 급유를 해주려면 다음번 급유기가 떠줘야 합니다
그런데 4기의 전투기가 급유를 받기위해 독도 상공을 벗어나는 시간이
왕복시간에 급유시간까지 70분 이상이 소요됩니다
읭??????
뭐야?????
급유하면서 독도 상공에 체공하는 시간이 30분인데
급유하러 왕복하는시간이 2배야?
그럼 최소 3개 편대가 교대로 움직여야 하는데
4기의 급유기를 도입해도 4대 상시가동이 가능한건 불가능하고
보통 3대가 작전이 가능할것으로 예상되니 3대가
한번 씩 떠서 F-15K 4대에 급유해주면 끝
0:00 F-15K A편대가 먼저 떠서 30분 초계시작
0:30 F-15K B편대가 교대해서 30분 초계시작
0:30 F-15K A편대 a공중급유기에 급유받으러 이동
1:00 F-15K C편대가 교대해서 30분 초계
1:00 F-15K B편대가 b공중급유기에 급유받으러 이동
1:30 F-15K A편대가 급유 완료후 복귀
1:30 F-15K C편대가 c공중급유기에 급유받으러 이동
2:00 F-15K B편대가 급유 완료후 복귀
2:30 F-15K C편대가 급유 완료후 복귀
a,b,c 급유기는 급유 작전후 복귀후 정비 ㄱㄱ
A,B,C 편대 작전 완료후 그다음은 평상시처럼
대구 비행장에서 왕복 교대로 초계투입
아 이 얼마나 막장스러운 상황입니까?
공중급유기 3대를 투입해서 3개 편대가 각각 비행시간 30분을 연장했을뿐입니다.
우리군 정비사들이 미공군수준의 정비 능력을 발휘하면
하루 2번 이러한 뻘짓을 하는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얼마나 비효율적인 작전입니까
사실 공중급유기가 실질적인 효용성을 보이려면
급유기 한대의 성능보다
총 급유기 댓수가 많아야 합니다
즉 질보다 양이 중요한것이 급유기입니다
미공군이 실제 작전에 공중 급유기를 투입할때
보통 전술기 2대당 공중급유기 1대를 투입합니다
급유를 받으러 대가하면서 소모하는 연료를 최소화 하기위한 것이죠
즉 급유기를 이용해 원거리 타격용 스트리이크 패키지를 구성하려고 해도
급유기 4대로는 뭐 하기가 어정쩡하고 결국 미군의 도움이 있어야합니다
뭐 4대라도 있어야 조종사들이 연습해서 미군의 지원받는데 문제가 없긴하죠 ㅋ
어쨋건 원거리 타격을 위한 스트라이크 패키지를 지원을 하는것이 아닌
단순 초계 임무 지원을 위한 공중급유기는 너무 효율이 십망수준이니
급유기 도입이야기에서 독도 이어도 이야기는 좀....
아래글에 독도 체공시간 60분 증가는 아마도
F-15K 2대가 초계하는걸로 계산했거나
4대 기준이라면 한번에 급유기를 2대 투입한걸로 계산한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