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후 예상되는 추가 도입 물량까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일단 구형 전투기 F-4, F-5를 대체하는 1차 양산 물량은 120대이고 사업 차질이 없는 한 이 120대는 기본 납품 물량입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 있는데, 이 KF-21 120대 납품 물량으로 F-4/5는 물론이고, F-16PBU 34대까지 대체하냐 마냐입니다. (일부 밀리터리 잡지 기사에서는 이런 식으로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는 KF-21 1차 양산 물량 120대는 F-16PBU는 대체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일단 여러 매체에서 KF-21 120대가 대체할 전투기로 구형전투기(F-4/5)만 언급되었으며, F-16PBU를 언급한 적은 지금껏 단 한 번도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체 수명 뿐만 아니라, 성능에서도 진작에 도태됬어야 마땅했을 F-4/5와 달리...
F-16PBU는 기체 수명도 비교적 충분하고, 성능도 빈번하게 소소히 개량(링크16, JDAM, AIM-120등)되어 왔기에, 현재도 그럭저럭 쓸만한 수준입니다.
(F-16은 기본 8000시간의 비행수명을 가지며, 기골 보강 등 수명연장 작업을 통해 최대 12000시간까지 수명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한국 공군 F-16PBU의 기체가 1대당 연간 비행시간이 200시간이라고 가정한다면, 12000시간의 비행 수명은 무려 60년을 날 수 있는 충분한 수명입니다.)
그래서 일단 F-16PBU 대체 물량이 KF-21 1차 양산 120대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가정한다면,
1차 120대 양산이 끝나는 2032년 이후에는 바로 F-16PBU 대체를 위한 2차 양산 사업이 새롭게 시작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양산 물량은 F-16PBU의 최초 도입 수량과 동일한 40대(2개 전투비행대대 분량)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KF-21 2차 양산 추가 도입분을 더하면 블록1/2사양으로 KF-21 160대가 한국 공군에 납품될 것이 매우 유력합니다.
그리고 혹시 만약... 여기에 만약 전자전기 사양의 계열기가 추가된다면, 전자전기 신규 소요 20대 쯤을 더해서 대략 총 180대까지도 한국 공군에 납품될 수도 있습니다.
결론 :
KF-21 블록1/2는 향후 F-16PBU 대체와 전자전기까지 신규 소요가 추가된다면 최대 180대까지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KF-16U의 대체는.... 미군도 비슷한 사양의 F-16을 무려 2048년까지 쓴다고 했으니, 한국 공군이라면 아마도 2040년대 중반 ~2050년대 초반 사이에 대체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즉 KF-21로 대체하기에는 약간의 긴 TERM이 존재합니다.)
※추가 의견1
전투기 생산 손익과 수명 주기 간 운용 및 유지보수의 효율성을 고려한 최소 생산 수량의 기준이 300대라는 점을 고려하고, 여기에 예정된 생산 물량(한국 공군 180대에 인도네시아 공군 50대)을 제외하면,
대략 추가로 70대 정도(필리핀, 폴란드 등등? 아직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지만...)만 수출을 위해서 양산할 수 있다면, KF-21의 사업은 꽤 성공한 전투기 사업으로 마무리 될 것 입니다. (KF-21이 못해도 70대 정도의 수출 달성은 가능하지 않을지?)
(일단 인도네시아에 대한 리스크는...위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추가 의견2
만약 충분한 생산 물량(300대)을 뽑아내서, KF-21사업을 완전하게 성공한 사업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면,
이후 전투기 개발은 KF-21을 스텔스 전투기로 개량하는 블럭3로 가는 것 보다는...
보다 확대된 대형 기체, 광대역 스텔스를 위한 형상 변경 등을 적용한 아예 새로운 6세대 전투기 컨셉의 개발 사업으로 진행해서, 2040년대 KF-16U의 대체를 준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럴 경우 나중에 F-15K까지도 이 새로운 대형화된 6세대 국산 전투기의 대체 물량에 포함시킨다면, 다음 세대 국산 전투기 개발 사업은 시작부터 한국 공군 수요만 200대를 잡아놓고 출발할 수 있습니다.)
긴 글 요약
1. 구형 전투기(F-4/5) 대체 1차 양산 120대
2. F-16PBU 대체 2차 양산 40대
3. 전자전 계열기 신규 소요 20대, 도합 180대의 KF-21블럭1/2가 양산 될 것이다.
4. 전투기 사업 최소 생산량 기준 300대는 블록1/2만으로 얼추 채울 것 같다. (한국 180대 + 인도네시아 50대 + 수출 70대 이상)
5. KF-16U는 2040년대 중반이나 대체해야 된다. 같은 KF-21로 대체하기에는 TERM이 너무 길다.
6. KF-21 블럭3 개량에 큰 돈 쓰는 것보다 차라리 새로운 KF-XX(KF-16U+F15K=200대 도입 목표)가 더 타당하다.
※이 모든 것은 방구석 사색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