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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0-11 14:12
[기타] 이번 북한군 귀순에 대해서 말좀 합시다.
 글쓴이 : 에르미즈
조회 : 1,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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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철책 3개 넘을때까지 발견못한건 좀 문제가 있다 보지만 충분히 일어날수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gop경험자입니다.
그래서 gop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알고있지요.
 
일단 저게 낮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그럼 더욱 충분히 일어날수 있는 상황입니다.
 
주간에는 대공초소라고해서 가장 높은 초소 한곳에 2명의 경계병이 들어가서 감시를 합니다.
그런데, 보통 gop는 산지이기 때문에 길도 꾸불꾸불 오르락 내리락해서 전체를 감시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매우 길고 말이지요.
 
총 섹터길이가 거의 1킬로에 육박하는데다가 꾸불꾸불하니, 어떻게 모든곳을 다 감시하겠습니까?
 
그러니, 여기서는 경계병의 잘못은 최대한 없다고 보셔야합니다.
 
그리고 cctv문제가 있습니다.
제가 gop 상황실및 cctv 설치도 해봐서 아는데, cctv가 1킬로에 육박하는 전 섹터를 모두 감시하기에는 너무 턱없이도 모자릅니다.
 
총 섹터 감시하는데 cctv가 고작 4개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산지라서 꾸불꾸불하기때문에, cctv를 그냥 높은 고지에다가 설치해놓는데, 그럼 아래는 잘 보이지 않고, 다음 cctv가 설치된 저 멀리까지는 거의 보이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cctv를 감시하는 상황병들이 계속 cctv만 볼수있는줄 아십니까?
계속 워드작업해야하고, 또한 계속 전화대기해야하고.
 
cctv볼 시간도 진짜 별로 없습니다.
 
게다가 상황병들은 잠도 제대로 못자서 피곤도 장난아닌데다가, 경계병들또한 근무하는시간이 아니면, 맨날 교육에다가 꼭 필요한 작업이라면 상관없는데 쓸데없는작업까지 시켜서 시간 더 잡아먹는데다가, 훈련에다가..
 
피곤해서 경계 똑바로 설수 있겠습니까?
 
이건 솔직히 기강해이를 문제삼을게 아니라, 군 장병들의 휴식을 최대한 보장해주고, 군 예산을 더 투입해서 cctv를 더 늘려야하면서, 상황병을 몇명 더 늘려서 제대로 된 감시를 되게 만들어야하는겁니다.
 
그냥 무작정 기강해이라고 하고 그냥 문책만 하려고 드니..
 
정말 한숨만 나오는 문제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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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This 12-10-11 14:14
   
왜 비무장 지대 중간에 성처럼 우뚝 서 있는 GP로 찾아가지 않고 왜 GOP로 온건가요?
철책을 3개나 넘으면서...??
그리고 오후 8시는 낮이라고 하기엔 좀 캄캄한듯...
에르미즈 12-10-11 14:17
   
아마 이런거일수도 있습니다.
그 귀순병사가 gp에 갔는데, 그 gp가 가gp였다.
그래서 그 병사가 계속해서 문을 두드렸는데, 안에선 아무 반응도 없었고, cctv감시병도 그걸 발견하지 못했다.
결국 그 병사가 그 gp를 벗어나서 철책을 넘었다.

이런거일수도 있습니다.
     
NiceGuy 12-10-11 15:03
   
우리측 가GP는 적 경계부대(민경대대)에서도 거의 알고 있습니다..  이동인원이 거의 관측이 안되거든요..  가매복진지라면 모를수도 있습니다만..    이 시나리오는 좀 아닌듯요..  우리측 가GP의 경우 일단 시설관리가 안되어있어서..  풀이 굉장히 우거져있습니다..    왜냐면, 각종 부비트랩이 설치가 되어있어서 수색대에서도 거의 들어가질 않습니다..  초소에 마네킹등으로 위장은 해놓습니다.

그리고.. GP에 CCTV가 설치되어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제가 근무할때는 없었는데..
GP에 문(통상 GP외곽에 3중철책 & 건물내부로 들어오는 철문)을 두드렸다면..  아무래도 손으로 똑똑~하고 두드리지는 않았을테니..  돌이나 아님 뭔가로 두드렸겠죠?  그렇다면 GP에서 모를수가 없습니다..  야간에 전방초소+후방초소+중요초소.. 이렇게 3개의 초소를 운영하는데 후방초소가 계속해서 GP통문을 관측하고 있는데..  못들을리 없죠..  야간의 경우 왠만한 소리는 전방초소에서도 들립니다..

물론..      GP에서의 개판 근무의 수를 상정하지는 않겠습니다..
          
81mOP 12-10-11 15:19
   
GP 문을 두드린것도 아니랍니다..

무려 GOP랍니다 GOP.......GP라도 환장하고 곡할 노릇인데..
GOP 초소도 아니고 경계병들이 지내는 소초랍니다.

이건 정말 미심적은 거라고 볼 수 있죠.
               
NiceGuy 12-10-11 15:26
   
님은 뭘 읽으신건지..  에르미즈님이 쓴 글에 대해서 달아놓은 댓글이에요..
                    
81mOP 12-10-11 15:35
   
님 말이 맞다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gP에서도 일어나기 힘든 일인데 저런 경로로 GOP 소초에 와서 노크한다는 건
더 힘든 일인데
글쓰신 분이 단순 경계 소홀이라고 하는 건 맞지 않다는 말이었고.

그러기 때문에 이번 건은 뭔가 미심적은 부분이 많다는 말입니다.
잉여외길 12-10-11 14:20
   
시스템적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돌리는게 가장 쉬운 해결책처럼 보이니까요.
실상은 해결한게 아니라 그냥 덮어놓은것 뿐이라는걸 윗자리 꿰차고 앉은 대가리가 굳은 사람들은 모르는게 문제지만.
차한잔 12-10-11 14:27
   
심각하네요 이 기사 첨보고 무슨 영화인지 알았네요
좀더 견고히 해야할꺼같아요
81mOP 12-10-11 14:38
   
에르미즈님께선 gop 근무를 하신게 맞는지 궁금하군요.
일단 전 GOP 통문과 AOP에서 근무를 해봤습니다.

'주간에는 대공초소라고해서 가장 높은 초소 한곳에 2명의 경계병이 들어가서 감시를 합니다' 라고 하셨는데
gop에선 대공초소와 철책초소는 근무자체가 다릅니다. 그리고 대공초소는 일반 철책초소 근처에 있는게
아닙니다.
DMZ 안에 있는 GP의 경우엔 성체 처럼 건물이 지어저 있기 대문에 대공 경계를 합니다만. 여기선
대공 경계라기 보단 높은 곳에서 GP로의 적군 침입을 경계하기 위한 수단이 더큽니다.
철책초소 즉 GOP엔 대공 경계는 초소가없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성체처럼 쌓은 건물들이 없기 때문입니다.
GOP에서 대공초소는 AOP(air observation Post)라고 부르고 철책 인근의
가장 높은 봉우리에서 육안으로 항공기 식별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탁트인 곳에 있습니다.
또한 AOP경계의 가장 큰목적은 적 항공기 남하 및 아군 항공기기 NFL(No Flight Line)을 넘어
북으로 향하는 걸 경계하는 목적입니다 .
그런 고로 님께서 하신 말씀은 제가 아는 대공초소의 임무와 많이 다르군요.

그리고 아무리 잠을 자고 개판으로 근무를 하더라도 일몰과 일출시에 전원투입을 시행하고
야간에는 밀어내기 근무를 하기 때문에 근무도중에라도 초소 점령을 위해서라도 2시간만다 철책을
따라 이동하면서 근무를 섭니다. 그런데 저 북한 병사의 진입경로 및 시간을 봤을 땐 최소한 한시간에서
두시간 사이에는 철책 근무자들이 철책이 뚫렸다는 걸 파악해야 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그런 급박하게 탈출한 북한 병사가 흔적도 없이 넘어 올 수 있었을까요? 도구나
도구도없이...하다 못해 철책중간 중간에 꼽힌 돌이라도 빠졌을 겁니다.

철책에 흰돌을 박아 놓고 표찰을 확인하고 깡통줄을 엮어서 철책이 흔들리면 초소에서 바로 들을 수있도록 해놓는데 아무리 초소간 거리가 멀어도 100이상은 아닙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50미터 내외입니다.
그런데 그런 소리도 못듣고 불빛따라 걸어서 소초로왔다는 건 정말 힘든 이야기 입니다.

이건 그냥 경계근무를 잘못섰다기 보단 뭔가 다른 침투루트를 감추기위한 포장같네요
북한 특작부대의 비밀 침투루트같은 그런걸 이번에 발견한게 아닌가 싶네요.
     
LikeThis 12-10-11 14:49
   
맞습니다. GOP근무 해본사람이라면 납득이 안되는 귀순경로지요.
철책 꼭대기에 환형가시철조망이 3개나 올려져있는데 그걸 손으로 넘어온다는것이 말이 안되보입니다.
저 귀순 병사는 아마도 북에서 내려온게 아니라 남에서 올라온듯한 느낌이지요.
글고 GOP소초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고 있지 않은 다음에야...
골짜기에 숨겨진 GOP 소초의 불빛을 찾아내는것이 어디 쉽습니까??
야간에는 등화관재도 할텐데....
          
81mOP 12-10-11 14:53
   
그렇지요 경계 초소는 철책을 따라 늘어서 있어서 눈에 띄지만
소초는 적 직/곡사 화기로 부터 은폐/엄폐 할 수있는 곳에 마련하는 게 보통이라
그지역을 지형을 잘 아는 사람 아니면 찾기 힘들죠..

더구나 저 북한병사가 MDL을 넘어서 북쪽에서 봤을 때 드러나지도 않는
소초까지 온는데 딸랑 3시간 밖에 안걸렸다는 건 뭔가 앞뒤가 안맞죠.
               
에르미즈 12-10-11 17:07
   
저기 사진을 똑바로 봐주세요.
지금 저거 시간이 밤입니까?
야간이 아니라 오후에 온것입니다.
이분들이 다 야간으로 착각하시네.
솔직히 저도 잘 납득이 안된다는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교본대로만 말씀하시지 말아주셨으면 하네요.
제가 언제 근무자체가 틀리다고 했나요?
지금 야간으로 보고 그렇게 말씀하시는건가요?
가장 높은 봉우리에서 대공을 관측하고, 좌우 전방을 감시하기 위해서 주간에 사수, 부사수가 들어가는 초소가 바로 대공초소인데, 지금 제가 틀린말을 했다는것인가요?
그리고 초소간 거리를 보면 소리가 난다고 말씀하셨는데, 역시 제가 보기에 님은 야간으로 착각하신듯하네요.
저는 주간으로 보고 말한것입니다.
애초에 글을 똑바로 보고 말씀해주세요.
대공초소 언급하시는걸보니, 아예 야간으로 보시는듯하네요.
                    
LikeThis 12-10-11 18:04
   
그림에 오후8시라고 적혀있는거 안보이심??
오후8시가 언제쯤인지 모르시는건가??
한국인 아니세요??
                         
에르미즈 12-10-11 18:29
   
아. 글쿠낭. 애초부터 내가 착각한게로구만..
로이스 12-10-11 14:46
   
저또한 25사 GOP에 대대가 투입하고 1달뒤에 제가 자대받고 1년동안 있었던 사람입니다
감시장비도 ㅄ이고 인원이 모자르면 중복근무까지 서야됩니다...
거기다 별들이 방문하면 쓰잘데기없는 작업까지하면 힘든건 사실...
하지만 GP인원이나 GOP인원들이나 경계초소도 아니고
소대원들이 생활하는 소초 내무반까지 온거는 정말 문제임
만약 그가 간첩이고 소초를 무시하고 민통마저 지났다면 그다음은 민간인지역임
NiceGuy 12-10-11 14:51
   
시간상으로 EENT 이후에 일어난 일로 나오네요~~
유럽파 12-10-11 14:57
   
문제의 본질을 모르시는 듯 만약 무장한 북한 병사가 저렇게 와서 난사했다고 생각해 보시면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아실텐데
     
로이스 12-10-11 15:04
   
군기강이 많이 헤이헤진건 사실임
저 복무때만해도 전방감시해야할 선임인 사수들은 소초장및 간부들이 올때 말하라고하고
중대장 이상급이 오면 상황실에서 상황병이 먼저 통보를 해주기때문에
자거나 딴짓많이함 소초간부들도 특히 날이 쌀쌀해지는 겨울에는 순찰안하고
대기초소에 틀어박쳐 난로쬐며 컵라면만 쳐묵하고있죠
육사들은 안그런데 알티나 짬되는 부사관들은 정말 심각
          
NiceGuy 12-10-11 15:09
   
어느부대나 마찬가지지만..  독립성이 강한 전방 철책 경계부대의 경우 어떤 지휘관/지휘자냐에 따라서 분명히 영향은 받습니다..

하지만..  출신에 따라 그렇다고 단정짓는 것은 좀 무리가 있네요..
     
81mOP 12-10-11 15:04
   
전 그 병사가 mdl을 건너서 소초까지 3시간 만에 왔다는 거나 gop 경계 시스템을 봤을 때
철책을 넘어서 왔다고 보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침투로를 후방에 두고 후방에서 복귀하는 도중 경로를 이탈하고 소초로 투항했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거진이나 고성쪽은 해안이므로 해안침투가 가능한 곳이거든요.

이번건 단순히 경계근무 소홀로 보긴 미심적은 부분이 많아보입니다.
81mOP 12-10-11 15:14
   
아...그리고 2명이상 살해하고 왔다면 북한쪽에서도
그 병사를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했을 겁니다. 그런데 gp에서 그런 징후를 포착 못한다는게
더 이상합니다. 당연히 gp에선 적 동향 파악은 당연한 것이고..

우리측 청음기지에서도 그런 징후를 파악하는 게 맞습니다.
GOP 어느 지역이든 인근 섹터를 청음하는 청음기지가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있던 AOP에도 군단 청음반이 상주했기에 잘 압니다.
     
NiceGuy 12-10-11 15:30
   
지금..  상황을 매우 혼동하고 계신것같은데..

위에 얘기하는 것은..  지난 2일 밤에 있었던..  귀순한 북한군 얘기고..

상관 두명 살해하고 넘어온 북한군은 중부전선에서..  6일날 넘어온 거에요..

두 케이스를 잘 믹스중이신건가요??
          
81mOP 12-10-11 15:36
   
아..이건 제가 혼동한거네요..ㅎㅎ 죄송해요..
착각했군요...제가

제 댓글을 읽어보시면 잘 어떤 의도로 썼는지 아실겁니다.
근데 제가 착각했네요.
               
NiceGuy 12-10-11 15:42
   
네~  잘알겠습니다~
쥬신 12-10-11 16:50
   
문제는 북한군 귀순병사가 밝힌 귀순시 가장 힘들었던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남한 초병을 깨우는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진술..ㅡㅡ;;

또 정승조 합참의장은 11일 오후 방위사업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 보고를 통해 "귀순자가 동해선 경비대 출입문을 두드렸으나 반응이 없자 30m 떨어진 내륙 1소초로 이동해 출입문을 두드렸다"고 밝혔다.
     
줄리엣 12-10-12 12:27
   
ㅋㅋㅋㅋ
완전 대박!!!!!!
이번 사건은 코메디라고 생각했는데
북한군 귀순병사의 말이 절정이네요..
완결자군요 그 병사
ㅋㅋㅋㅋ
천리마 12-10-14 18:52
   
아뭏튼 기가 막힌일이 현실에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당국의 처리 방식을 기다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