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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5-26 12:58
[기타] 중국의 강습상륙함 076형의 의미
 글쓴이 : archwave
조회 : 1,718  

북한에 참수작전하려면 항공모함 필수라는 황당한 얘기하는 사람까지 있네요.

서두가 좀 길지만 일부 사람에게는 충격이 될 수도 있는 내용이 뒤에 있으니 끝까지 읽어보세요.

미국도 중동에서 전쟁할 때 항공모함은 적지에서 수백 km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북한도 대함미사일이 있고 북한만 상대하지 않을 것도 고려하면
미국 항공모함조차 한반도 근처에 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실제로 미국은 한반도 또는 근처에서 전쟁이 날 경우 항공모함은 커녕
이지스함조차 한반도 근처에 오지 못 한다고 하는 판입니다.
줌왈트급 구축함 정도만 어느 정도 접근 가능하다고 할 정도고요.

현대 들어와서 상륙전 같은 것은 사라졌죠.
적지의 방공망 부수고 원거리에서 출동한 항공폭격으로 저항을 차단한 후
편안하게 행정상륙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2차대전때 같은 난타전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법도 없고
좀 더 가까운 위험한 위치에서 항공지원과 병력상륙을 위해
아메리카급 강습상륙함 같은 것도 만들어졌습니다만,
글쎄요. 효용성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에서도 경항모라는 이름으로 아메리카급 강습상륙함 비슷한거 해보자는 말들도 있는데,
이건 애초에 제대로 된 정규항공모함이 뒤에서 엄호를 해주는 상황에서나 쓸모있을지 모를 물건입니다.

정규항공모함와 조기경보기가 뒤에서 엄호하고 강습상륙함이 F-35B 와 헬기로 작전을 한다는 것은
미국과 같이 전세계 원정을 하는 군대에서나 의미있습니다.

한국은 주요적지가 한국 지상공군기지에서 발진할 전투기의 공중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즉 한국 자체가 불침 항모가 되어주니 한국에게는 강습상륙함 정도 있으면 되는거죠.

중국과 전쟁한다 해도 중국의 해안가만 공략해도 충분할텐데요.
어차피 중국의 핵기지를 빼고는 중요 표적들은 다 해안가입니다.
설마 중국을 점령하겠다는 기백 ?

남은 문제는 강습상륙함에 F-35B 같은 것이 필요한가 정도입니다.

이에 대한 답은 중국이 이미 내놓은 것 같네요.

Type 076 landing helicopter dock

이름이 참 묘한데, 어떤 물건인지 보겠습니다.

** 항공모함은 물론이고 강습상륙함이라 부르기에도 속도가 너무 느림, 20 노트도 안 나올 것임.

웰도크를 갖고 있어서
한국의 독도급 ( 만재 18,800 톤, 크기 200 * 31.4 미터 )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고
아메리카급 강습상륙함 ( 만재 45,693 톤, 크기 257 * 32 미터 ) 보다 큰
만재 48,000 톤, 크기 252.3 * 45 미터에 달하는 물건입니다.

추진체계도 가스터빈/디젤을 갖고 있는데
Integrated electric propulsion ( https://en.wikipedia.org/wiki/Integrated_electric_propulsion ) 입니다.

즉 가스터빈/디젤은 오로지 발전기로만 동작합니다.
프로펠러 구동은 전기 모터만으로 하고요.

그런데 가스터빈/디젤 발전기 용량이 78 MW 에 달합니다.

놀랍게도 강습상륙함 주제에 전자기식 사출기를 갖게 됩니다.
이게 항공모함인지 강습상륙함인지 헷갈릴 정도.

엘리베이터도 30 톤 용량이라서 왠만한 전투기 심지어 소형 조기경보기도 운용가능할 정도 용량이고요.

전자기식 사출기 (EMALS) 전력 소비에 대해 ( http://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military&wr_id=723749 )

위 글에서 45 톤짜리 기체 사출에도 순간소비전력이 겨우(?) 60 MW 밖에 안 된다고 했는데요.

78 MW 발전용량이면 미국의 포드급 항공모함이나 중국의 푸젠급 항공모함과 달리 ESS ( 에너지 저장 시스템 ) 자체가 필요없습니다.

30 톤도 안 될 기체 사출이라면 40 MW 전력이면 충분할겁니다.

물론 가스터빈발전기로도 2~3 초동안만 40 MW 전력이 필요한 살인적 부하변동을 커버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에너지 저장 시스템이 필요없다 ?

예를 들어 발전기가 70 MW 전력 생산하고 60 MW 는 프로펠러 모터가 10 MW 는 나머지 함내 장비들이 쓴다고 가정해보죠.

이 상태에서 2~3 초 동안만 모터로 들어가는 전력을 1/3 로 줄이고
대신 전자기식 사출기에 40 MW 를 공급하는겁니다.

그럼 이걸 정규함공모함처럼 쓸 수도 있는거 아닌가 ?

중국애들도 그렇게 욕심부리진 않고 고정익 무인기만 운용할 생각인 모양입니다.

함의 크기도 작은데 웰도크와 상륙할 차량 공간, 병력 공간 등등이 있으니
유인기를 유지보수하는 등 기반시설을 넣을 공간이 없겠죠.

고정익 무인기, 드론 등등을 20 톤 수준 대형도 운용 가능할 정도.
소모품처럼 다뤄도 되는 무인 폭격기를 동반한 강습 상륙함 ?

미국도 F-35B 같은 것이 아니라 무인 폭격기를 운용하는 것이 나을 듯 하네요.

F-15 와 맞먹는 폭장량을 지닌 무인 폭격기도 가능할거 같습니다.

중국이 한국 상대로 이걸 써먹을 수 있을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국토가 넓어 지역별 방어 역량이 크지 않은 일본이나 동남아에게는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어보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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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키11111 24-05-26 20:59
   
현재 중국이 보유한 강습상륙함 중 최신형은 075형(하이난급)입니다. 2021년에 진수되었습니다.  076형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소요만 나온 상황입니다.
그런데 075형만해도 여러가지 기술적인 난제가 있습니다. 075형이 현재 중국이 운영중인 강습상륙함 중 가장 큰 크기이고, 중국은 자체 기술로 증기터빈은 보유하고 있지만, 이정도 크기의 함선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의 증기/가스터빈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중국은 기존의 민수용 디젤엔진을 크게 키운(정확히는 실린더 수를 늘린), 대형 디젤엔진을 075형에서 운용합니다.
디젤엔진은 고속으로 운영하기 힘들기 때문에 현재 075형에서도 20노트이하의 최고속도가 나온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참고로 독도함 23노트)
또한 엔진블럭이나 주변기기를 합하면 300톤 이상의 거대한 쇠덩어리이므로 강습상륙함의 구조에 맞지 않아 굉장히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합니다.
물론 076형이 캐터필러를 달겠다는 말도 있지만,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중국이 캐터필러를 달겠다고 하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중국은 당분간 VTOL기를 개발할 능력이 안됩니다.(J-18을 개발중이지만, 시점이 안맞음) 그러다보니 기존의 해상함재기를 운영하려고 캐터필러를 단다면, 과연 어떤모습으로 나올지...
상식적으로 항모 한척 더 가지는게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참고로 강습상륙함은 웰도크 및 거주구역, 헬기 및 함재기 구역, 갑판으로 구성된 복잡한 구조물입니다. 그런데 075형은 이문제 해결도 어려워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076급은 여기에 가스터빈과 캐터필러, 그리고 축전지까지 있어야 겠네요. 거기다 착륙장치도...

지금 075형의 문제를 해결 못하는 상황에서 이상한 컨셉만 올라가네요. 그리고 실제로 076형은 UAV만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1. 076형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강습상륙함임. 그리고 캐터필러 운영에 대한 부분도 결정되지 않았음
2. 중국은 아직 강습상륙함에서 운영한 VTOL기가 없음. 당연히 076형에서 함재기의 운용도 결정되지 않음
3. 현재 운영중인 강습상륙함은 대형 디젤엔진으로 속도가 구리고 구조가 복잡함. 076형은 이 난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중국이 운영중인 함선의 추진체계는 좀더 공부해보고 글을 쓰는게 어떨까요?
     
archwave 24-05-27 16:52
   
076형 강습상륙함에 쓸 가스터빈/디젤엔진 정도는 이미 중국이 확보하고 실제로 쓰고 있습니다.

중국의 중국산 가스터빈/디젤엔진쓴 구축함 (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military&wr_id=827342 )

055형 구축함에 들어가는 가스터빈이 28MW 짜리입니다. (2011년에 이미 국산화율 98.1%) 이걸 4 개 썼죠.
디젤발전기는 5MW 짜리 6 개 들어갔고요.

076형 강습상륙함에 들어갈 가스터빈은 오히려 더 작은겁니다. 고작 21MW
디젤발전기는 약간 큰 6MW 짜리로 넣는군요.

남의 글 태클 걸기 전에 링크건거라도 좀 보시고 살펴보세요.

해봐야 13,000 똔짜리 구축함에도 넣는 것을 거대한 강습상륙함에 못 넣는다고는 안 하시겠죠 ?

또한 가스터빈/디젤은 오로지 발전기로만 쓰는 것이고 프로펠러 구동축과 전혀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가스터빈/디젤은 함선 내부 어디라도 구겨넣을 수 있습니다.

중국애들이 아직 최상위 기술 수준은 아니겠지만, 이런 평범한(?) 수준의 것도 못 할 정도로 멍청하지 않습니다.
     
archwave 24-05-27 16:56
   
글 좀 제대로 읽으세요. 난데없이 VTOL 이 왜 나옵니까 ?
전자기식 사출기 씩이나 다는데 VTOL 을 쓴다고요 ? 말이 될 얘기를 하세요.

그리고 이미 위 글에 전자기식 사출기, 엘리베이터 용량은 유인기도 운용할만하지만,
강습상륙함이기 때문에 공간이 안 나와서 유인기를 쓰지 안/못하고
무인기용으로 할 모양이라고 해놨습니다. 물론 VTOL 아니죠.
     
archwave 24-05-27 17:01
   
무슨 잠수함 만듭니까 ? 축전지가 왜 필요한가요 ?

포드급 항공모함도 그렇고 푸젠급 항공모함에도 전자시식 사출기용으로 축전지나 배터리 안 씁니다. 아니 못 써요. 순간출력 60MW 감당할 축전지/배터리면 대체 얼마나 거대하고 무거워질지 답이 안 나옵니다.

위 글에 링크달아놓은 글만이라도 좀 읽어보세요. 다시 달께요.
전자기식 사출기 (EMALS) 전력 소비에 대해 ( http://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military&wr_id=723749 )

포드급 항공모함은 플라이휠이라는 물리적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쓰고,
푸젠급 항공모함은 슈퍼캐패시터를 이용한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씁니다.

076형 강습상륙함은 완전 전기 구동이라서 발전기 용량이 넉넉하기 때문에
에너지 저장 시스템도 필요없고 그냥 발전기에 스위치 경유해서 전자기식 사출기 직결하면 그만입니다.
     
archwave 24-05-27 17:22
   
속도 얘기 하셨는데, 생각 좀 해보세요.

함선이 엄청 빠르다고 해도 대함미사일은 고사하고 적이 쏘는 포탄도 피하지 못 합니다.

중국이 강습상륙함을 어떻게 운용할까요 ?

멀리 떨어진 곳에서 정규 항공모함으로 적의 저항을 와해시킨 다음에
정규 항공모함에서 발진한 전투기와 구축함/호위함으로 엄호하면서
강습상륙함을 적지에 투입하는겁니다.
속도가 빨라야 할 이유가 없죠.

076형 강습상륙함을 보면 전자기식 사출기를 위한 발전기에 함선 추진용 모터를 붙여놓은 것에 가까워보일 정도입니다.

뭐 저도 저 정도 전력으로 돌리는 모터로 속도가 대체 얼마나 나올까 궁금하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