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환경이 일단 열악하죠..
제가 아는 사람 중 한명이 경기도 쪽 수색대 출신이라던데..
자기 군생활 중 가장 힘든 기억이 일주일동안 눈치운거라더군요..
근데, 강원도는 5~6달 눈치우는 부대도 있거든요.
10월부터 3~4월까지 눈이 오고,, 최전방은 6월에도 눈이 내리니..
(토,일요일 반납하고 눈치우러 갑니다. 병장급들은 꾀병부려서 빠지려고 난리가 나죠)
참 열악한 상황에서.. 누군가가 편해지기 위해선....
누군가가 아주 더 지옥같은 고생을 해야 되지요.
예를 들어 경사가 드문 지형에서 협조점을 찍으러 가는 것과...
경사가 장난 아닌 지형에서 협조점을 찍으러 가는것...
전자가 고참이 그냥 함께 갈 생각을 할 수 있는 것도...
후자의 경우 고참 사수들은 남아있고, 후임 부사수들끼리 짝지어 보내기도 합니다.
밖에 눈, 비가 쏟아지고, 춥고 그러면...
어떤 이기적인 놈들은 그냥 초소안에 들어가 문닫고 판쵸우의 깔고 자면서
후임보곤 밖에서 간부 감시 잘하라고 합니다.
(같이 들어오게 하면.. 간부 순찰 놓쳐서 영창갈까봐서..)
후임도 이게 평지라면.. 별로 춥지 않아 버틸만 했겠지만..
해발 900미터 산위에서 칼바람, 비바람 맞아가며 근무를 선다면...
이기적인 고참놈에 대해 살인충돌 느끼는 경우도 없지 않죠
(실제로 그런 일로 수류탄 까고 총기 난사하고, xx하는 그런 병사들 이야기가 있더군요)
게다가, 간혹 부식이나 반찬이 부족하다거나 이런 상황되면...
배고픈 부대에선 난리가 납니다. 소대끼리 싸우고, 분대끼리 싸우고,
아주 난리도 아니지요..
자기껄 양보하는 아름다운 미덕보다...
대부분 이등병, 일병은 부스러기 먹고, 상병장은 많이 먹고 이런게 일상이고...
소총중대는 그 난리부르스를 부릴 때, 본부중대는 배터지게 먹기도 합니다
일이 빡세면... 같이 하기보다...
남을 가르친다는 핑계로 남을 갈구면서...
지켜보며 쉬고, 입만 나불거리는 고참도 있구요...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하지만..
반대로 상황이 열악한 곳에선 인심이 사라지고
더 삭막하고 살벌한 환경이 되는 일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