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호위함을 경항공모함으로 개조해 동해 등지에 투입하려는 일본의 구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척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F-35B 스텔스기를 이·착륙시킬 수 있는 내열처리 기술까지 적용시켰는데, 우리의 독도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갈태웅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함미에 욱일기를 단 대형 호위함.
평평하고도 넓은 갑판은 마치 미 항모나 강습상륙함을 연상케 합니다.
경항모로 개조 중인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즈모입니다.
그런데 헬기 착륙지점에 기존과 달리 노란색 선이 여러 개 그어진 사실이 포착됐습니다.
F-35B 수직 이·착륙기를 탑재하는 미 아메리카 강습상륙함의 갑판과 똑같습니다.
1천 ℃ 이상의 F-35B 엔진 배기열을 견디는 기술, 즉 내열처리가 끝났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경항모를 갖기 위한 일본의 노력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척되고 있습니다.
[김대영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다른 큰 항모들과 달리 사출기라든가 제동 장치가 사실 필요없기 때문에 이착륙하는데 있어서 여러가지 비용이 절감된다고….]
이로써 우리 정부의 독도 실효지배 전략에도 상당한 여파가 예상됩니다.
일본이 경항모를 독도 인근에 조기 배치할 경우 유사시 대응력도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본토에서 독도까지 67분 걸리는 전투기 긴급발진 시간을 5분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반면 우리 전투기는 여전히 300km 이상 떨어진 대구에서 출격해야 합니다.
[정승균 /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거죠. '도와주세요' 했는데 올 때는 1시간 뒤에 온다는 겁니다. 그리고 또 와서도 바로 공격하고 돌아가고….]
점점 구체화되는 일본의 독도 야욕, 국가 차원의 현실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