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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7-26 19:44
[뉴스] 美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들 "6·25, 잘 몰랐어요"|
 글쓴이 : doysglmetp
조회 : 2,996  

 
 

美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들 "6·25, 잘 몰랐어요"

정전협정 60년 맞아 공동인터뷰…"역사교과서도 소홀히 취급" "참전용사들 갈수록 고령화…'잊혀진 승리' 자료 확보 시급"
연합뉴스|입력2013.07.26 05:44|수정2013.07.26 08:13
 
정전협정 60년 맞아 공동인터뷰…"역사교과서도 소홀히 취급"

"참전용사들 갈수록 고령화…'잊혀진 승리' 자료 확보 시급"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 등장하는 한국전쟁 관련 부분이 고작 두 문단입니다. 북한이 침략하자 미군이 들어가 이를 막았고, 다시 중공군이 내려와 싸웠다가 정전이 됐고 결국에 가서 공산주의의 확산를 막아냈다는 얘기 정도입니다"
 
 
 
미국 조지아주 체로키 고등학교에서 세계 역사를 가르치는 20대 교사 서맨사 프레이저는 개인적으로 6·25 전쟁에 대한 관심이 크다. 어려서부터 한국전에 참전했던 할아버지인 헤롤드 메이플스로부터 얘기를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맨사로서는 6·25 전쟁에 대해 더 알고 싶어도, 또 학생들에게 가르쳐주려고 해도 필요한 역사적 자료나 지식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서맨사는 25일(현지시간) 한국전 참전용사 디지털기념관 재단(KWVDM) 주최로 워싱턴 근교 쉐라톤 펜타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전쟁의 '존재감'이 사라져버린 미국 교육의 현실을 가감없이 털어놓았다.

그는 "역사교과서를 보면 2차 세계대전의 경우 15쪽에서 20쪽에 이르는 별도의 장(場)이 배정돼있고 베트남전도 몇 페이지에 걸쳐 설명돼있다"며 "그러나 한국전쟁 관련부분은 너무나 작고 또 소홀히 취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수업시간이 부족하면 한국전쟁 부분을 생략하거나 전쟁이 일어났다는 사실만을 알려준 채 넘어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서맨사는 "통상 봄철에 세계역사를 공부하는데, 2차 세계대전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 보니 다른 전쟁을 가르치지 못하고 넘어가기 일쑤이고 학생들도 별 관심이 없다"고 소개했다.

그는 "역사란 단순히 시간이 경과한게 아니라 역사를 경험한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공유되는 것"이라며 "불행히도 미국의 역사는 매우 일방적이고 이차원적이다. 한국전으로부터 우리가 배워야할 교훈들이 너무 많으며 개인들의 작은 일화와 자료들을 모으면 큰 역사적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맨사는 26일(현지시간) KWMDM 주최로 열리는 워크숍에 참석, 미국 역사교과서에서 한국전쟁 부분을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반 미국인들은 물론이고 서맨사로 대표되는 참전용사 후손들에게조차 6·25는 '잊혀진 전쟁'(The Forgotten War)이나 다름없었다. 2차대전과 베트남전쟁이라는 두개의 거대한 전쟁에 파묻혀, 그것도 정전이라는 어정쩡한 상태로 마무리된 탓이다. 심지어 전쟁을 몸소 체험한 참전용사들조차도 "솔직히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은 전쟁"(한종우 참전용사 디지털기념관 재단이사장)이라는 평가가 있었던게 사실이다.

할아버지 앨빈 밸더스를 참전용사로 둔 20대 여대생 케빈 맥그레이스는 한국과 3대째 인연을 맺고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주한미군 2사단에 근무한데 이어 오빠까지 주한미군으로 근무 중이다. 그러나 정작 맥그레이스에게 6·25는 '물음표'다.

맥그레이스는 "얼마전까지 만해도 6·25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 참전했던 할아버지조차 말씀하지 않으셨다"며 "그러나 최근들어 6·25 전쟁을 제대로 알게 됐으며 기존의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에서 6·25 전쟁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 움직임이 일어나고 정전협정 60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전개되면서 후손들의 인식에 서서히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의미다.

데인 웨버는 6·25 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의 영웅 윌리엄 웨버의 손녀다. 북한군의 수류탄에 오른팔과 다리를 잃은 할아버지의 희생정신은 그녀가 성장하는데 크나큰 '영감'을 줬다. 특히 3년전 국가보훈처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인들이 할아버지를 적극 평가해주는데 대해 감격했다는 후문이다.

웨버는 그러나 "한국인들이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아직도 높이 평가해주고 있는데 대해 놀랐다"며 "그러나 미국의 분위기는 전혀 다르며 여전히 '잊혀진 전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시간이 갈수록 6·25 전쟁은 더욱더 잊혀질 공산이 커지고 있다는게 참전용사 후손들의 설명이다. 태국의 참전용사인 중령 첨니안 사아드이암의 손녀 아티야 아라야퐁은 "2년전만 하더라도 참전용사들로부터 전쟁 이야기를 듣는게 어렵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제는 참전용사 대부분이 고인이 되어 관련자료와 사진을 구하기가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현재 참전용사들의 평균연령은 83세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의 손자인 새뮤얼 뮬리는 "한국전 참전용사가 우리나라에 300여명에 이르지만 대다수 젊은이들이 한국전쟁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며 "나는 한국전쟁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 많이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참전용사 후손 26명은 26일 워싱턴 근교 쉐라톤 펜타곤시티 호텔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청년봉사단(KWV Youth Corps) 발대식을 연다. 6.25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업적을 발전적으로 '승화'해 전세계적으로 친(親) 한국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종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게 재단 측의 설명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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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el 13-07-26 21:17
   
참전용사들이야 참혹했던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기 싫어서 얘기하지 않는 측면이 있었겠지만,
역사학계나 교육계까지 무관심한 것은 아쉽네요.
망치와모루 13-07-26 21:53
   
피해 규모에 비해서 이상하도록 언급이 안되는 전쟁이죠.
     
흑룡야구 13-07-27 11:07
   
'포가튼 워'

이긴 전쟁도, 진 전쟁도 아닌 잊혀진 전쟁.
jhwon 13-07-27 16:42
   
결과만 놓고 보면 승자 패자 없이 양쪽이 쓸데없이 힘만 낭비한 전쟁.
재흙먹어 13-07-27 18:14
   
참전용사 2세한테 625가 뭔지 알려줄생각말고 한국사람들이나 좀 제대로 알릴생각해라
자국민도 제대로 교육이 안되는데
mymiky 13-07-27 19:38
   
2차대전이 끝난지 얼마안돼 터졌고, 티비의 보급으로 생중계된 베트남 전쟁 사이에 끼여서-.-
뭐.. 이것도 저것도 아닌게 한국전쟁이죠..
2차대전을 승리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한국전에 투입되었다가 어중간하게 서로 휴전되버려서
군인들로써도 전공을 세웠다고 말하기도 뭐했던-;; 그런 전쟁이였다고 하더군요..
한반도=코리아란 나라 자체가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구요..
한국이 이만큼 발전하고, 북한이 심심하면 핵쇼를 해서;; 그나마 이 정도라도 알려지게 된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