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발쏘고 상대편쏘는거 기다려 주는 법은 없었습니다. 단지 재장전 시간이 길기 때문이죠. 머스켓은 윗분이 말씀했듯이 명중률이 개판오분전이기 때문에 일제사격으로 탄막을 형성하는게 살상력을 높이는게 더 효율적이었습니다. 또한, 전장식의 특성때문에 누워서 사격하거나 할 수 없었죠. 누워서는 총을 재장전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요. 따라서 일자진형을 유지한채로 서로 마주보면서 총을 쏘는, 현대인으로써는 죽고싶어 환장병에 걸린 사람처럼 보이는게 바로 이 라인배틀입니다. 당시의 전투에서는 상대방에게 첫총탄을 양보하는 경우가 잦았었습니다. xx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일정거리 이상에선 총을 쏘더라도 큰피해가 없고, 상대가 첫발을 쏘고 재장전하는사이에 자신이 먼저 다가가서 쏘면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면 주위에 어찌됐는 사람이 죽어나가면 공포심에 흩어지지 않는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는데요. 답은 이조차도 훈련을 통해 감정을 거세해서 전투에 알맞도록 만들어 지휘한다 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무슨소린가 하면, 일단 전투시 대열에서 빠지게 되면 주위에 있는 장교가 죽여버립니다. 전투가 아닌 훈련중에도 대열을 유지하도록 철저히 훈련시키죠. 못따라오면? 채찍으로 얻어맞게 되죠. 욕설과 구타, 공포가 전근대 군대의 대열을 유지시킨 원천이기도 했다는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모르더군요. 항명? 이때당시의 항명은 그냥 가장 빠르고 고통스럽게 xx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병사입장에선 확실하게 죽는 항명및 대열이탈보단 확률적으로 덜 죽는 라인형성을 택하게 되었고, 결과는 위와같은 전투양상입니다.
저런 미개한 놈들한테 우리가 휘둘린거 보면 정말 분통터지네요. 독일인이 유럽인이 뽑은 머리좋은 민족으로 뽑혔다고 하죠. 독일인은 그 이유를 여러 도구가 모이는 곳이었을 뿐이라고 합니다. 육상 해상 모두의 교역지였죠. 덕분에 그 기술력들이 모인것을 통해 좋은 무기들이 넘쳐났습니다. 이는 유럽 3국의 공통점이었죠. 그런데 정작 사람들의 머리는 그 도구를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저 시대에 저런 좋은 도구를 가지고도 눈에 잘띄는 레드코트 입고 라인배틀이나 하고있던 놈들이죠. 이당시 일본은 서양국가들에게 조선과 무역하지 못하게 합니다. 조선을 택하면 일본은 그나라와 무역 안한다고 했죠, 청나라도 조선과 서양의 교역을 제한하면서 제대로된 선진무기를 따라가지 못하게 됩니다. 조선의 병법은 도구에 비해 훨씬 발달된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결국 강해지려면 좋은 도구를 적극적으로 손에 넣고 전술전략도 발전시켜 양쪽을 모두 가져야 합니다. 어떤 방해가 있더라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