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식은 레오파르드 1이나 AMX30 같은 서방 1세대 MBT를 참고 해서 제작했던 것인데. 당시 트렌드가 포탄기술이 장갑재 제작 기술보다 너무 빠르게 진보해서 장갑 두꺼운 중전차나 얇은 경전차 모두 맞으면 뚫리는 상황이었어서 차라리 장갑을 포기하고 기동성을 올려 피탄 자체를 거부하는 피탄거부 사상에 의한 설계라 저런겁니다. 레오파르드 1이나 AMX30 모두 저런정도의 장갑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90식 같은 경우 전면 장갑은 동급의 전차들만큼은 됩니다..
문제는 측면과 상부죠...
90식의 경우 전술 교리가 평야에서 전면적인 전차전을 치루는 것이 아니라 상륙저지나 시가전을 가정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장갑이 전면에만 치중되어 있죠..
실제로 90식 전차의 포탑을 드러내는 사진이 떳었는데 측면 장갑이 얇더군요..
그리고 신형 10식전차의 경우....mtb의 총 중량이 40톤 초반....전투중량..즉 반응장갑과 모든 무장을 탑재해도 50톤을 못넘었습니다...
k-2전차도 기본중량이 50톤이 넘어가는데도 말입니다.....여기서 k-2 전차는 동급의 전차들에 비해서 스몰사이즈 전차로 들어갑니다....우리나라 역시 전투중량으론 거의 60톤이 다되갑니다
에이브람 같은 경우 60톤이 넘고...다른 나라 주력 mtb들도 대부분 60톤이 넘어갑니다
즉 일본의 신형 전차는 진짜 획기적인 장갑기술을 보유하지 않는한....방어력이.....
개발 목적역시 북해도쪽에 몰려있는 90식 전차들을 유사시 남쪽으로 가져오기 힘들어서....(철도가 너무 좁음....열차 운송 불가).. 그걸 대체하기 위해서 개발했습니다
당연히 시가전이라면 전면만 튼튼해서는 소용이 없죠...
예전 이라크에서 혹독하게 시가전을 치렀던 미군과 몇몇 나라들의 기갑장비의 변화나
늘 시가전 상황을 겪고 있는 이스라엘 기갑장비들을 봐도
시가전을 대비한다면 측면에 반응장갑이나 슬랫아머 같은걸 덕지덕지 붙이고
하드킬, 소프트킬 능동방어장비 장착하고 그러겠죠...
일본 기갑장비들은 상륙저지용이면 모를까 시가전용은 아니죠...
시가전에서 방어용으로 기갑장비를 사용하는것이 좀 그럴 이유가 있나요??
무슨 절대적인 룰이있어서 보병들끼리만 딱쿵싸움하자는 전쟁도 아니고..
어차피 총력전인데..
어디 대륙 한구석에 일본이 붙어있는걸 전제로 생각하시나 봅니다..
대량의 기갑전력이 상륙해서 펼치는 웨이브를 상대할 가능성이 0.01프로도 안되는 일본의 입장에서보면 소수의 상륙 기갑전력을 상대하는데.. 빠른 기동성과 정확성이 담보된 장비 개발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을수도 있습니다..
90식도 그렇지만.. 10식전차같은.. 우리눈에는 한없이 가볍기만한 기갑장비의 개발시 시가전은 기본적인 전제로 설계했다고 합니다.. 그들 스스로..
즉.. 기갑전을 목표로 개발한것이아니라.. 빠른 기동으로 적의 길목을 사전에 차단,매복 공격한후 빠르게 다음진지로 기동하여 저지하는 방식이죠..
이런 방식이 그럴듯하게 먹히는게..
상륙군이 들여올 장비나 병력수가 기갑웨이브를 벌이거나 인해전술과 압도적인 화망을 펼치기에는 역부족일것이라는 예측이 전제되어 있기때문이죠..
해군과 공군으로 적의 상륙전력을 축차소모시키고 일부 상륙에 성공한 병력은 기갑병력이 빠르게 전개해서 저지하고..
그래도 살아남아서 도심지로 진입하는 병력은 기동성으로 잡겠다는 개념이죠..
살아남은 몇대를 사냥하고 차단하겠다는 것이지.. 기갑군단과 정면으로 붙는다는게 아니라는 개념입니다..
그들이 상대하는 가상적이 압도적인 해군과 공군력을 갖춘 미군이 아닌이상..
대륙 어딘가로 전차를 끌고가서 기갑전을 하지않는 이상은..
10식이 어쩌면 열도의 사정(도로망이나 지리적잇점..등등)상 가장 전장환경에 부합하는 전차일수도 있습니다..
소수의 상륙군을 저지하는데 느리고 준비시간이 긴 중장비보다는 빠르게 작전지로 투입할수있는 그런 기갑이..
시가전에서 어디선가 날라올지 모르는 대전차화력에 전,후,좌,우 떡장갑 히스테리는 사실상 적지에 뛰어드는 공격군이 심각하게 고려해야하는 상황이지.. 방어군입장에서는 자신이 만들어놓은 그물인데.. 1순위로 고려할만한 상황은 아니죠..
같은 입장이 아니라는 말씀..
완벽하게 일본의 해군과 공군력이 붕괴되지않는 이상은 레닌그라드같이..
시가지를 피,아가 반씩 나눠먹고.. 공,방전 벌어질 가능성은 일본에서 거의 없습니다..
금속가공분야에서 몸담고 있는 사람인데 일본의 금속가공 제련기술이 뒤떨어졌다는 말은 처음듣네요. 한국이 일본에 막대한 무역적자를 보는 이유가 기술적으로 우수한 금속가공 부품 수입때문인데요
기술부족이 아닌 철도수송의 한계와 섬나라 특성상 상륙한 잔존세력 격퇴 정도여서 그에 맞게 설계된것 뿐입니다. 일본이 육상국가였으면 당연히 무지막지한 떡장갑 전차를 만들었겠죠. 그럴 필요성이 없으니 그리 안하는것 뿐입니다.
일본 철강기술이 상급은 됩니다.
더 낫다고 평가되는 나라는 몇 안 되요.
그런데, 아무리 단단한 철이라고 해도 결국 대전차포탄에는 두께차이라는 걸 커버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무게차이는 장갑의 차이로 직결되는데(장비 무게를 줄여봐야 결국 도찐개찐), 전면장갑이 괜찮다면, 측,후 상하방 장갑이 얇다고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겠죠.
열도애들이 유사이래로 무기개발하는 거 보면, 항상 꼼꼼하게 꼼수를 잘 쓰는 걸 봐도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철강기술은 일본이 아직 우리보다 우위입니다. 특수강기술은 넘사벽까지는 아니더라도 한참 앞서가고있고, 금속재료관련 과학기술력은 넘사벽으로 앞서가고있습니다.
우리가 소끌고 밭갈고 있을때 항공모함 만들고 전투기 만들던 과학기술력이에요. 계속 연구해왔으니 차이가 그리 쉽게 좁혀질리가 없죠. 연구원들 자질이 비슷하다쳐도 머릿수랑 연구비에서 워낙 넘사벽이라...
아쉽게도 업계에서는 그렇게 평가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물건 써봐도 차이가 나고....
말씀하신대로 철강기술만 관련된건 아니고 복합장갑이라면 다른 소재도 사용하니까 이 분야도 관련 되겠죠.
하지만 현실은 소재공학분야도 일본과 우리나라도 차이가 납니다.
일부 특정소재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차이 나죠.
비슷이라는게 어느 정도를 말하는지 모르겠지만 동등한 정도라고 판단되지 않습니다.
연구실적 생산품의 수준 종류 등등 두루두루봤을 때.....
우리나라가 아직 많이 분발해야 합니다.
모르는건 모른다고 인정하는게 아는것이란 말이 있듯
내 위치를 솔직히 인정하는것에서부터 발전이 시작하는거죠
소재분야에서 우리는 아직 일본에 많이 뒤쳐집니다.
우리가 일본에게 무역적자를 보는 분야가 바로 소재분야 기술력차이때문에 가장 큽니다.
이건 아무리 부정할려고 해도 부정이 안되는 현실입니다.
우리가 차근차근 따라잡을려고 노력해서 차이를 좁히긴했어도 아직은 큰 차이입니다.
제강산업에서도 일반 강은 최근에 거의 따라잡았지만 특수강 분야는 아직도 차이나는 분야가 있습니다. 당장 현장에서 쓰는 공구 특히나 절삭공구같은것도 사용해보면 아직은 차이가 있구나 느끼게 됩니다.
일본은 기갑장비의 전술교리가 방어에 치중해 있고 장비운용시 이동도 한정적입니다.
일본의 전차가 가벼운 이유는 전차설계시 폭은 열차로 운송 가능한 한도 이내로 한정되는데다
적과 직접적으로 전투를 벌일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전면 이외의 장갑을 두껍게 만들 필요가 없고
전차의 무게로 인해 도로가 파손되는것을 방지하기 위함도 있습니다.
예전에 육상자위대 전차가 도로를 주행하다가 경찰에게 딱지 끊긴적도 있죠.
어차피 일본에서 전차전이 벌어진다는 것은 전쟁의 끝이 다가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전체 전력에서 기갑장비의 비중은 크지 않죠.
작성일 : 16-07-2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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