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해병대는 해군 아래에 소속된 상륙작전을 주임무로 하는 군단급(2개사단+2개여단+독립연대와 이를 지휘하는 사령부 예하부대들)병력으로 구성되어있죠.
당연히 병력자체가 군단급 부대(그것도 육군에서 가장 작은 군단과 비슷한 병력입니다.)이니 이 부대에 대한 예산규모나 지원규모는 군단급 부대에 준하는 정도가 되어야 하죠.
자 따져봅시다. 우리군 전체를 통틀어 전투서열이 가장 앞서고, 가장 강력한 부대는 제7기동군단입니다. 7군단은 무려 일반적인 군단병력을 넘어서는 4개사단(그것도 3기 기계화사단)+2개여단(포병여단과 공병여단이죠.)으로 거의 야전군 수준에 준하는 전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제7기동군단에 소속중인 공격헬기는 뭘까요? MD500을 보유한 다른군단과 한차원 높은(?) AH-1코브라 2개대대가 소속되어 있습니다. 동아시아 최대 전투력을 갖추었다고 말하는 제7기동군단이 그렇다는 얘기죠.
물론 이 AH-1코브라는 LAH가 개발완료되고 실전배치되면 LAH로 대체가 됩니다. 이건 MD500이 소속된 다른 군단은 말할것도 없고, 제7기동군단도 마찬가지로 LAH로 대체가 되죠.
근데... 해군휘하 군단급에 불과한 해병대에 아파치? 그것도 초기에 거의 절반병력은 전방부대나 마찬가지인 상태에서 기껏해야 여단급 상륙전력확보가 목표(상륙작전을 할지 안할지도 모르는 상황이고...)인 대한민국에서 이 여단급 병력이 사용할 헬기로 아파치를 24대나 평시배속시켜놓자구요???
전쟁 초기에 더 치열한 전투를 치룰 수 밖에 없으며, 반격시 반격의 핵심전력이 될 육군의 군단급 부대(8군단을 제외하고 모든 군단이 전부 해병대보다 병력수가 많습니다.)에도 LAH를 배치할 계획을 가진 대한민국국군에서 군단급에 아파치 안사주는게 엄청난 일인양 떠드는거 웃긴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어떤분들은 아파치 안주는걸 두고 육군생명은 소중하고 해병대는 안소중하냐는 황당한 소리를 하는데... 육군의 군단급에 배치된 공격헬기가 LAH라구요. 마린온무장형이 싫으면 LAH를 기반으로 만들어달라하면 됩니다. 마린온무장형이 느리다 어쩌다 하시며 큰일난듯 난리치는 분들도 충분히 만족(아파치보다 LAH가 더 빠릅니다.)시킬 수 있겠네요.
육군이 보유한 아파치요? 아파치는 육군항공작전사령부에서 운용하는... 즉, 육군전체의 작전구역에 투입하는 부대이고, 이 부대는 전쟁초기에 부족할 수 밖에 없는 공군의 CAS를 대신하여 북한군의 저지에 투입되게 됩니다. 당연히 상당한 손실율을 보일 수 밖에 없으며 이들이 많이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육군이 가진 전력대비 한줌도 안되는 숫자입니다.
어떤게 자군이기주의입니까? 이거야 말로 엄청난 자군 이기주의죠. 무기체계의 도입은 결국 예산의 문제이고, 더 넓은 작전지역과 핵심전력일 수 밖에 없는 40만이 넘는 육군 전체에서 도입비용도 비싸고 운용비용도 천문학적이라 36대밖에 운용못하는 상황에서 2만8천명에 불과한 해병대를 위해서 24대의 아파치가 아니면 해병대를 무시하는 거라구요? 개소리 좀 작작해야죠. 이미 마린온 무장형으로 결정된것에서부터 LAH가 배치되는 다른 군단급 부대대비 월등한 예산을 배분받은 겁니다.
그리고 상륙작전이 실행되면 어차피 육해공군 전부가 배속되고, 지원하게 됩니다. 상륙작전을 해병대 혼자 AAV타고 상륙할거 아니잖아요? 상륙작전을 해병대 혼자 후방에 던져놓고 끝나는거라면 그딴걸 왜해요? 당연히 육군도 해병대가 교두보를 마련하면 이 교두보를 바탕으로 행정상륙하는게 당연한겁니다. 기껏해야 최대 1개사단(해병대 2사단, 6여단, 9여단, 연평부대는 최전방부대입니다. 이들은 전쟁초기에 상당한 병력과 장비가 소모될 수 밖에 없어요. 즉, 오직 1사단만 상륙을 위한 부대라 생각하면 됩니다. 어차피 우리군이 확보하려는 상륙작전능력도 여단급이 한계구요.)정도 투입이 가능한 해병대 던져놓을 거면 상륙을 왜 해요?
당연히 이런 상륙작전에는 합참의 지휘아래(상륙군사령관은 당연히 해병대사령관이 되겠죠. 배속받는 부대도 전부 해병대 사령관의 명령을 따르게 됩니다.) 육해공군도 전부 투입되는 작전일 수 밖에 없습니다.
즉, 해군도 상륙함들 뿐만 아니라 이지스함을 비롯하여 엄청난 수의 전투함들이 상륙작전지원과 이후 확보된 교두보 방어를 하며, 공군도 엄청난 소티를 배정하여 상륙작전 지원과 교두보 방어에 지원할겁니다. 육군은 어떨까요? 위에서 말한대로 해병대 병력 자체가 상륙교두보 확보정도나 가능한 병력이기에 해병대가 확보한 교두보를 바탕으로 행정상륙을 통해 육군병력이 투입될 수 밖에 없죠. 당연히 이런 상륙작전에 육군의 아파치가 배속시켜 활용하면 됩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상륙작전을 핑계로 아파치가 필요하다? 개소리일 수 밖에 없는겁니다.
우리군의 모든 공격헬기를 전부 아파치로 다 도입해줄 수 없는한... 그리고 우리군 예산상 최대 도입가능한 아파치가 100대도 안되는 여건상 당연히 아파치를 추가도입해야 한다면 평시 운용성과 비용절감, 그리고 인력효율을 위해서라도 기존 아파치를 운용중인 육군항공작전사령부가 통합운용하고, 전시 여러 작전에따라 합참이 전력을 배속시켜주면 됩니다. 합참이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그리고 당연히 이런 고가의 무기체계보다 저렴하고 국산무기라 운용성도 좋은 LAH나 마린온무장형등은 각 군단급 작전에 군단사령부의 결심에 의해 투입되면 되는거구요. 이게 효율적인 겁니다.
이제 결론을 얘기하죠. 가장 중요한 가격얘기를 하자면... 우리가 미군이 아니고, 예산상 제약이 심한것을 고려하면 아파치급 헬기같은 초고가의 도입비용과 운용비용을 소모하는 무기체계는 당연히 전략군차원에서의 예비대로 쓰일 수 밖에 없는겁니다. 겨우 군단급에 이를 배치할만큼 예산이 남아도는것이 아닙니다.
가장 최근(19년5월)에 계약하고 도입한 카타르가 프로그램코스트 기준 24대에 30억달러(대당 1억2500만달러... 당시 환율로 1375억, 현재 환율로 1800억)을 고려하면 해병대가 24대를 구입(육군이 구입한다면 이미 기 도입된 상태라 카타르 보다 유닛코스트는 비슷해도 프로그램코스트에서 상당히 절약이 가능해 당연히 더 적게 들겠지만 완전히 별도로 방염처리까지 된 해병대용 헬기를 구입하는것에 육군과 완전히 별도로 각종 정비시설부터 인프라등을 전부 구축해야하니 카타르 수준으로 생각해야죠.)한다 할때 환율뿐 아니라 올해 발생한 엄청난 인플레이션까지 고려하면 최소 2천억원 수준은 고려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럼 24대에 거의 5조원이 육박한다는 얘기죠. ㅋㅋㅋㅋ 200대가 넘는 LAH가 6조대이고, 마린온 무장형이면 개발비 포함 1조6천억원이면 충분한데 5조대 해병대 공격헬기를 사달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