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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0-26 23:09
[전략] 기동전에서 화력전으로 변한 러우전
 글쓴이 : 가을이야
조회 : 4,787  

방금 ‘진격의 아재’님이 우크라이나 미그 29의 함 미사일 운영패턴을 분석한 유튭을 봤는데 의미심장한 진술이 나왔음.
1) 원래 HARM은 방공망을 걷어내기
위한 정교한 SEAD 작전의 수단.
2)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고정형 대공시스템뿐만 아니라 이동형 대공시스템의 신호체계를 분석하고 표적획득할 수단이 필요.
3) 문제는 HARM까지는 우 미그 29에 인티할수 있어도 신호체계 분석 및 표적 획득 포트는 절대 인키는 커녕 미군 밖으로 반출 안함.
4) 그 결과 우 미그29의 HARM 운영은 고정형 대공체계 붕괴를 목표로 하고 이동형은 언감생심. 그런데 고정형 대공체계-S300과 400은 포병자산의 보호를 위한 것.
5) 즉 HARM은 포병의 방공우산을 걷어내기 위한 것이고 이는 곧 하이마스에 의한 러군 포병자산을 반격없이 타격하기 위한 것.
6) 라스푸차 시기 동안 우크라이나 군은 대포병 화력전을 수행하며 우 항공군의 HARM운영은 이를 보조하기 위한 것.

결론
1. 화력전으로의 패러다임 변화의 징후가 뚜렷하다.
2. 그 패러다임 쉬프트는 하이마스
같은 정밀타격 스탠오프 무기의 점타격을 통해 러의 화력적 수단을 무력화하는 것이다.
3.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공군도 화력세력의 방공망을 걷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여기서 까리한 것은 S-300/400 레이더가 대포병 레이더로 전용될 소지가 있긴 하나? 그렇다면 HARM으로 열심히 포병 방공망을 걷어내는 것의 의미가 있나?

4. 아무튼 우크라이나군은 굉장히 발빠르게 전술적 이니셔티브를 확보하는데 반해 러군은 참 많이 무력해보이네요. 이니셔티브를 잃게 되면 겁나게 깝깝해질텐데….

과연 어떻게 될까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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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s 22-10-27 01:00
   
하이마스가 전황을 바꿀만큼 위력적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그 이유는 하이마스에 들어가는 230mm 유도탄에는 90kg정도의 탄두가 들어있더군요  155mm 포의 고폭탄에는 10kg 정도의 화약이 있습니다. 단순히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하이마스용 유도탄은 155mm 포의 9배의 위력을 가지게 됩니다. 한 번 발사하는데 6발을 쏘니 155mm 54발을 쏘는 것과 비슷하겠네요 

물론 하이마스가 그 동안 러시아군을 어느정도 괴롭힌것은 사실인것 같지만 54발정도 위력의 유도탄을 쏜다고 전황이 확 바뀔까요? 러시아군이 한 동안은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하루에 6-7만발을 쐈는데 그 포격에도 우크라이나군이 어찌어찌 살아남더군요
그리고 하이마스 6발을 쏘면 12억이 듭니다. 우크라이나군이 가진 16대의 하이마스가 하루에 한 번씩만 쏴도 한달이면 5천7백억이 듭니다.  우크라이나군이 하루에 몇 번이나 쏠수 있을까요?  그리고 포탄과 달리 하이마스 유도탄은 요격도 곧잘 됩니다.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에 하이마스를 주기적으로 쏘고 있지만 상당수는 요격이 되고 있습니다.

하이마스가 꽤 쓸만하고 위력이 있는 무기라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겨우 16문가지고 게임체인저라고 하는 것은 좀 과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우크라이나도 하이마스가 100문은 필요하다고 미국에 요청을 했지요

밀리터리게시판에서는  진영논리를 떠나서 밀덕다운 시각과 접근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노세노세 22-10-27 07:33
   
하이마스로 탄약보급을 차단 당하니..러시아가 유리하던 화력전에서..
오히려 우크라이나에 화력에서 밀리면서 전세가 역전된거죠...
옛날이나 지금이나 보급이 안되면 전쟁지속력이 떨어지죠...
러우전쟁에서..하이마스가 킬체인역활을 한 건 맞습니다..
     
점퍼 22-10-27 09:08
   
미국의 정보제공이 없다면 어디로 쏴야 할지 모르니 전황을 바꿀 수 없겠죠. 하지만 미국이 콕콕 집어주는 고가치자산인 탄약고, 보급기지, 대포병레이다, 방공시스템을 걷어낸다면 전황을 바꾸는 거죠.
     
범내려온다 22-10-27 09:49
   
대화력전으로 서로 마주 서서 펀치 날리는게 아님.

한쪽은 천조국 정보자산에서 획득한 표적정보 받아서 보급차량과 중간 보급창을 핀포인트로 때리고 있고,
다른 한쪽은 변화하는 전장정보에 대한 실시간 표적 데이터 같은 그런게 없으니 과거에 획득한 고정된 발전소나 변전소 같은거나 미사일이나 자폭드론으로 때리고 있음.
심지어 러시아쪽 포병은 하이마스에 비하면 거의 눈먼 포격질중 이라고 봐야함.
     
럽코리아 22-10-27 10:18
   
kass//  너무 1차원적으로 계산을 하는 군요.  현재 하이마스를 쓰는 위치는 러시아 포병사정거리 밖에서 운용합니다.  그리고 러시아 탄약보급차던  탄약고이던  한발로 수백발의 러시아 포탄이 날아갑니다.    그러면 우크 155mm 포탄 9발로는 이런 전과를 올릴수 있을까요?

물론 못합니다.  이 효과는 어마어마합니다. 러시아가  수만발의 포탄으로 우크 포병과 보병들을 제한적으로 제거하고 있지만  우크는 단 몇발로  러시아  수십대의 포병전력을  무력화 시킵니다.  포탄이 없는데  어쩌겠어요.
     
암스트롱 22-10-27 11:09
   
이미 수많은 실 사용으로 그 효과와 위력이 입증된 무기를 두고 딴소리 하는건 대체 ㅋ
누가 진영논리에 갇혀서 답답한 소리 하고 있는지 좀 돌아보셔야할듯.
     
구름위하늘 22-10-27 11:33
   
비교하시는 것은 우크라이나 하이마스 vs. 러시아군 인데,
하이마스가 의미있는 것은 그와 함께 하는 다수의 155mm 와의 조합입니다.

우크라이나 "155mm 대포" vs. 우크라이나 "다수 155mm 대포 + 소수 하이마스 조합"으로 서로 장단점과 비용효과를 설명하셔야 의미있는 비교가 될 것 입니다.
     
PaulSmith 22-10-27 15:15
   
단순 화력 비교의 문제가 아니고,  우러 전쟁에서 하이마스의 전략적 효용성과 활략 이유는

유튜브 관련 동영상에 잘 나와있으니 시청해 보세요.

그리고 하이마스 활약 여부와 진영논리랑은 아무 관계없어요.
     
평당1억 22-10-27 17:57
   
밀덕다운 시각과 접근이 한점 느껴지지 않는 댓글.
노세노세 22-10-27 07:37
   
기동전은 군사력 급이 낮은 나라엔 통한다 봅니다...
우크라이나도 서방지원이 없었다면..러시아 기동전에 밀렸을 확률이 높죠..
근데 어느정도 급이 되는 군사력을 가진 나라엔..다양한 감시자산망으로..기동전은 현대전에서 쉽지 안다는 거에 동의합니다...
     
구름위하늘 22-10-27 12:08
   
현대전에서 기동전이 쉽지 않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그 원인과 해석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기동전은 사실 사후 약방문처럼 후대 연구자가 이전 전쟁사를 평가하면서 나온 말에 가깝습니다.
러시아군(소련군 포함)도 자신들의 전술을 기동전이라고 하지 않았고, 2차대전 독일군도 마찬가지로 전격전이니 하는 말은 상대방 국가에서 붙인 이름입니다.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의 초기 전술이 기동전이라고 보지 않으며
러시아군이 스스로 이야기 하는 종심이론에 따른 진행도 아니였습니다.

기동전은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용어입니다.
고대와 전근대에서는 속도 차이가 있는 기마부대를 사용하여 전술적 우위를 차지하거나,
보병부대라도 미리 전략적 위치를 선점하는 형태로 "군대 자체의 느린 이동 속도"를  이용하는 것었습니다.
여기서 이동을 틀키지 않는 은밀성은 크게 중요한 요소가 아닙니다. 틀키건 말건 군대 이동 자체의 느린 속도 때문에 선점의 효과가 높았기 때문입니다.

현대 기동전이 말하는 핵심도 의도가 틀키지 않는 은밀성에 있지 않습니다.
기동전은 전선 돌파 후의 2차 움직임을 돌파된 적에 대한 포위섬멸 대신에
전선 깊숙히 후방으로 기동하여 적 전략적 자산에 대한 마비를 더 높게 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슈는 기동전의 상징인 독일군이든 그를 이어받은 소련군이든 전략적 마비를 자체적으로 더 우위에 두고 전술을 펼쳤다는 증거가 없다는 점 입니다.
독일군과 소련군은 포위섬멸전을 더 선호했고, 그 포위섬멸을 위한 방식으로 기동전 비슷하게 보이는 행동을 했을 뿐이죠.

그래서, 기동전이 군사력이 낮은 나라에는 통하고 높은 나라에는 통하지 않는다는 설명을 맞지 않습니다.
기동전 또는 기동전 비슷한 무엇가를 하려면 전선을 돌파할 1선과 그 후 깊숙히 침투해가는 병력에게 지속적인 보급을 해줄 수 있는 보급 물량을 감당해야 합니다.

현재로는 그 수준의 물량 보급이 가능한 나라는 미국 밖에 없습니다.
          
가을이야 22-10-27 15:14
   
이야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약간 의문이 있는데 독일의 경우 포위섬멸전을 선호했다는 것에는 동의하는데 소련군의 군사교리도 포위섬멸전이었는가에 대해서 약간의 이견이 있네요. 천왕성 작전이나 비록 실패했던 케르카시 포위전은 포위섬멸전이었다고 생각하지만 바그라치온의 경우 투하체프스키가 그토록 꿈꿔왔던 종심돌파와 마비, 섬멸의 교과서 아닌가 합니다만.

두번째 약간의 이견은 러우전 초반 키이우 러쉬는 전형적인 종심돌파의 패턴이 아니었나 하네요. 스탠오프 무기를 통한 후방 통신허브 타격-호스토멜 공항 강습-BTG들의 돌파기동은 기동전으로 봐야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남부와 동부전선의 경우와 달리 우크라이나 북부 키이우 방면은 기동전으로 진행되다가 보급역량 부족+우크라이나 특작부대의 선전으로 좌절된게 아닌가 싶네요.
               
구름위하늘 22-10-31 14:43
   
바그라치온 전투에서 소련군의 방식이 종심돌파 후 마비를 위한 진행이었는가는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당시 독일군은 거의 막바지 상태라서 전선돌파 후에 남아 있는 전략자산이 별로 없었다고 보기 때문에 저는 마비보다는 포위섬멸에 더 주안점을 둔 것으로 생각합니다.

두번째도 보는 관점에 따라서 다를 것 같습니다.
현재 러시아군은
1차 제병합동군의 광범위 접촉과 전선돌파 역할,
2차 전차군의 전과확대를 위한 후속돌파 제대 역할을 나누어서 수행하던 소련군 방식에게 멀어졌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현재 러시아군의 대대전투단(BTG) 방식으로도 종심돌파작전를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하나의 부대형태로 두가지 일을 모두 잘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 ^^
구름위하늘 22-10-27 12:14
   
저에게 흥미로운 주제는 "S-300/400 레이더가 대포병 레이더로 전용될 소지가 있긴 하나?" 입니다.
대포병레이더가 대공레이더에서 변형된 것은 맞지만,
관련된 처리 방식이 다른데 전용될 수 있나... 하고 생각하다가도
어차피 탐지된 신호를 수치 해석하는 방식이 다른 뿐이니 전용될 수 있을 지도 ...

저도 궁금하네요.
     
범내려온다 22-10-27 13:55
   
S-3/400 시스템은 3개의 레이더 밴드를 사용하는 각각의 레이더를 사용하는데,
그중 최종단계의 X밴드 레이더를 사용하는 추적레이더는 가능할 수도 있음.

구형이면 모르겠지만 고성능 컴퓨터 덕분에 레이더의 분해능이 놀랍도록 올라갔고, 스텔스기를 요격하기 위해서 매우 낮은 RCS값을 가진 이동표적을 추적하는데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음.  덕분에 무의미한 클러터를 컴퓨터 성능빨로 제거하고, 연결된 유의미한 이동신호만 찝어내서 보여줌으로 해서  스텔스기도 가까운 거리에선 탐지할수 있게된건데,

포탄의 RCS값이, 포탄의 이동속도가 추적레이더의 알고르즘에서 유의미한 표적으로 인식하게 짜여져 있으면 충분히 탐지가 가능함.

반대로 대포병 레이더라도 포탄의 궤적이 SW짠데로 유의미하게 날아 오지 않고 중간에 로켓점화로 기존의 알고 있던 포물선 궤도에서 벗어나면 표적을 잃어 버림.
SW 추가로 짜 넣어야함.

결론은 X밴드 레이더로 포탄을 포착할순 있어도 이에 맞는 SW를 가지고 있느냐의 여부임.

또한 S-3/400을 적 포병 화력에, 적 포병의 포탄궤적을 탐지할수 있을만큼 가깝게 놓는다는건 좀 에러라고 생각함.
          
몽골메리 22-10-27 14:58
   
대 탄도탄 레이더의 목적은 포탄 혹은 미사일이 "어디로 가는지"가 주 관심대상이고(가는 방향으로 쏴야하니깐)
대포병 레이더는 "어디서 오는지"가 주 관심사죠(원점에 쏴야 하니깐),
물론 전혀 다른 기능을 한군데에 넣을 수 있으면 좋겠죠 머 ^^
               
범내려온다 22-10-27 15:25
   
맞음.

우리도 국산 대포병레이더로 탄도탄 추적시험 했을때, 탄도탄이 궤도 변경하니까 표적 잃어 버린 케이스가 있음. 

애초에 레이더의 목적에 맞게 SW 짜 넣지, 불필요한 목적의 SW는 짜 넣지 않음.
시간과 비용이 더 드는데, 구매자가 요구하지 않는 기능이니 몽골메리 설명이 맞는 말임.
면도기 22-10-27 15:42
   
BTG가 우당당탕 들어간 걸 기동전이라고 하면 뭐..그것도 기동전이겠지요.
하지만 4월말, 5월부터는 러시아가 화력전으로 나와서 우크라가 꽤 많이 피해를 봤고, 곧 하이마스가 지원됐습니다. 
지금 11월을 바라보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