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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6-30 02:01
[해군] 故 박동혁 병장님 어머님의 편지..
 글쓴이 : Sanguis
조회 : 1,668  


내 아들아!

누구를 위해 목숨을 바쳤니?

 

아들아 잘 지내고 있니

오늘도 엄마는 너의 이름을 불러본단다

네가 너무나 아파했기에 쓰리고 저미어 오는 가슴 가눌 길이 없구나

 

중환자실에서 너의 모습은 상상도 할 수 없이, 눈 뜨고는 볼 수가 없었고

성한 데라고는 머리하고 왼손뿐이었어

22개나 되는 링거 줄에 의지하고 수많은 기계들

3일 만에 죽었다가 심페 기능 소생 기술로 살아났다고 하더라

 

한 달 되어가면서 의식을 찾은 내 아들

왼쪽 다리 빼고 파편 때문에 대장은 망가졌고 소장은 일곱 군데 꿰매고

배는 오픈 시켜 반창고로 붙여놨고 허리는 끊어졌고

왼쪽 척추에 큰 파편이 있고 화상으로 인해서 푹 패어

그 밑에 인공 항문 오른쪽 다리엔 신경이 다쳤는지 감각도 없

여기저기 파편 조각들이 상처를 내고 오른쪽 어깨에 총알이 들어있다

뱃속에는 파편 쪼가리가 100개가 더 있다고 하더라

 

깨어나면서 찾아오는 고통을 어찌 말로 할 수 있을까

입을 벌리면서 통증을 호소하니까, 입술이 찢어졌다

날마다 떨어지는 저혈압 수없이 수혈해도 혈소판은 떨어지고 생과 사가 왔다갔다한다

 

교전 때 입은 충격일까

총알이 날아오고 죽은 대장님이 달려든다네

환청에 시달리며 눈이 빨갛게 부어 잠 못들고

통증과 고통에 시달리면서 힘들어 하는 아들의 모습

내 손을 잡고 울부짖는다

 

이 힘든 통증을 어이해야할지

침상에 누워 꼼짝도 못하는 아들

안쓰럽고 불쌍하고 처참했다

 

다리가 없다는 걸 알았는지 왼손으로 엉덩이쪽을 만지면서 흐느낀다

‘엄마, 내 다리 어디로 갔어? 저리고 아프다’

잠에서 깨어났는데 ‘내 다리가 없어졌다’

 

이런 현실 속에서 너와 우리 가족은 피눈물을 토했다

네가 왜 총맞고 병원에 누워있어야 하냐고 화가 나서 죽을 지경이다

 

너는 물만 한 모금 삼켜도 장출혈이 심했다

 

밤이 되면 통증은 더 무섭다고 했다

긴 밤을 꼼짝도 못하고 뜬눈으로 지새우는 아들

뼈에 사무치는 고통 때문에 차라리 엄마가 아프고 싶었다

건강하고 씩씩한 아들이었다

 

무능력한 부모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너의 상처를 바라보며 사무쳐오는 슬픔을 되새길 뿐

겨우 고개를 돌려 문쪽만 바라보는 아들

 

아빠 엄마 오기를 기다리는 모습이 정말 가슴이 아팠다 불쌍하기도 하고

이런 속에서 약간 호전되더니

점점 심해져 2002년 9월 1일 중환자실로 내려갔다

주렁주렁 매달린 약병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많은 상처에는 도움이 별로 되지 못했다

 

엄청난 상처를 뒤로한 채 9월 20일 새벽, 저 멀리 하늘나라로 가버렸다

그 힘든 통증 속에서도 살아준 내 아들에게 고마웠다

 

대전에 너를 묻고 쏟아지는 빗방울을 보면서

엄마는 왜 이리 슬프고 초라한지 서글퍼진다

 

6월 29일 국군 수도 병원으로 간 우리 가족은

가을이 되어서 피멍진 가슴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 아들에 대한 보고픔

웃음을 잃어버린 가족들, 내 젊은 아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대전을 수없이 다니면서 아들이 한없이 보고싶다

처음엔 전사자 여섯 가족은 서먹서먹했지만

자주 만나다보니 요새는 친하게 지낸다

 

2002년은 힘들고 고통을 주는 씁씁할 한 해였다

내 응어리진 가슴에 한을 남겼다

무슨 약으로도 치유가 안된다

평생 흘릴 눈물을 쏟아버렸다

 

새해가 밝아오지만 아들에 대한 보고픔은 더욱 간절했다

한국주둔 미군 사령관이 위로의 편지를 보내왔다

최고의 대우와 예우를 한다던 정부와 기관은 전화는커녕 편지 한 통 없다 국방부도

내 젊은 아들은 어느 나라, 누구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는 말인가

화가 치밀고 분통이 터졌다 과연 우발이었을까

누가 책임을 진단 말인가

 

모 신문 인터뷰에서 국정원 내정자라고 한 서동만 교수는

서해교전은 김정일 책임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 우리 아이들이 장난을 치다가 죽었단 말인가

많은 상처를 안은 부모 마음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화가 치밀어 올라 청와대 민원실로 전화했다

이런 미친 인간은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내정자로 뽑으면 안 된다고 항의했다

국방부에도 항의했다 지금까지 소식이 없고

 

2003년 6월 11일 기다리던 아들의 제대날이다

대문을 열고‘나 왔어’하는 소리가 귀에 들어올 것만 같다

문도 열어보고 대문 밖에 나가 서성거린다

 

안절부절 못하는 어미의 심정을 누가 알까

해가 뉘엿뉘엿 져도 아들은 오지 않는다

북받쳐 오는 설움에 남편을 붙들고

‘왜 동혁이는 오지 않냐?’고 미친 사람처럼 목 놓아 울었다

 

치가공과 나와 치공소 차려 아빠 엄마 행복하게 해준다던 아들

씩씩하고 건강하게 반듯이 자라준 아들이다

속 한번 썩이지 않고 장학금 받아 공부한 아들이다

 

6월은 힘들다 내 아들의 흔적들을 찾아서 여기저기 다녀본다

마음이 편치가 않는다 여러 사람들 중에 해군이 보이면 눈이 번쩍인다

혹시 내 아들이 아닌가하고 말이다

 

동혁아, 세상에 태어나 피어보지도 못하고 너는 가버렸지만

엄마는 너를 너무너무, 엄마의 분신(扮身)보다도 너를 사랑했다

반듯하게 잘 자라준 아들에 대한 연민일까

오늘도 내 아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하루해가 저문다

총소리, 전쟁 없는 하늘나라에서 아프지 말고 부디 건강하고 행복하자

 

이 글은 엄마가 하늘나라에 부친다 사랑하는 내 아들에게로

서해교전 부상자를 치료해준 수도 병원 모든 분들게

성금을 내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서해교전 당시 중상을 입고 국군 수도 병원에서 치료받다

같은 해(2002) 9월 20일 숨진 고(故) 박동혁 병장

그의 어머니 이경진 씀



참..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어제가 서해교전 19주기..   제가 못본건지는 모르겠지만 언론에서는 거의 나오지도 않던거 같더군요..


1년에 하루라도..  순국선열 분들을 기리는 날이 되었어야 했는데... 잊혀지는거 같아서 참 안타까운 하루였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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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red 21-06-30 05:24
   
ㅠ.ㅠ
부르르르 21-06-30 09:50
   
마음이 아프네요...
애국의 시작은 잊지 않는 겁니다.
토미 21-06-30 10:30
   
내가 문째앙이를 개쓰레기라고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거임.
우리 무고한 국민을 죽인 살인자 김정은이가 부르니간
몰래 벤츠타고 기어올라가서 껴안고 신뢰할 수 있다며..웃는거 보고..이게 대통령이냐?

아무리 정치적 협상이라지만 이건 마치 이산가족 상봉하듯이 좋아서 쩔쩔 매는 모습보곤
아.. 유가족들 가슴에 못을 두번박는짓.

희한하게 대깨와 좌빨들은 북한의 만행에는 무한한 관용을 보임.
근데 쪽꾹이 한마디하면 발광하며 거품물며 죽창이니 뭐니 하는 그 패기는 어디로 가고
연락사무소를 폭파해도 우리국민을 죽여도 게다가 밉든 곱든 우리대통령보고 삶은 소대가리라며
비난해도 무한한 관용을 보이는게 이해가 안감.
     
커서 21-06-30 11:10
   
토미...그럼 오늘이라도 바로 전쟁할까요?? ㅉㅉ
          
토미 21-06-30 11:31
   
넌 지능이 단세포 수준이구만.ㅋㅋ
참 세상 편하게 산다.
겨우 한다는 소리가 전쟁할까?
그럼 북한에서 네가족 죽여도 전쟁할까? 하고 참고 살아라.
               
새끼사자 21-06-30 12:54
   
아무리 그래봤자 연평해전 천안함 관련해서 지난 정권 9년동안 보다 더 노력한 건 부정 못할 걸...ㅎㅎㅎㅎㅎ
정치적으로 이용해 먹는 애들이랑은 틀림...지들 필요할 때나 찾아가서 언론 노출시키는 짓거리 치가 떨린다...
               
draw 21-06-30 13:51
   
몇일전 김기현이 천안함 전우회 찾아가서 사진 박으려다 개쪽 당하고 왔지ㅋㅋㅋ
느그 쥐새끼 시절포함, 닭년까지 무려 10년동안 뭐하고 쳐 자빠져 있다가
천안함 함장 대령 전역식 포함, 더 많은 천안함 유공자 선정이 왜 현정부에서 이뤄졌을까?

느그 닭년이 순시리 말듣고 통일대박, 경제효과 6400조 이 질알 떨때는
물고 빨던 새끼들이 정권만 바뀌면 일관성이 없고

너 같은 조빱들이 빨갱이라고 부르는
현정부 국방비 증액 느그 쥐새끼,닭년 시절대비 말할것도 없고
현재 보훈처 예산도 6조 가까이로 국짐당 시절과는 차원이 다른건 쳐 알고?

아가리로 국방,안보 타령하는 국짐당 새끼들처럼
지지자 새퀴도 종특보게ㅉㅉㅉ
               
토미 21-06-30 13:57
   
위에 두마리 역시 물타기 시전하고 자빠졋네.ㅋㅋ
뭐만 하면 이전정권탓.비교질.
이 쩌다들아. 이전정권이 잘했고 문째앙이가 잘못했다고 말했냐?

이건 살인한넘 뭐라하니 왜 내만 뭐라하냐? 저넘은 더 많이 죽였는데 하면서
쉴드치고 자빠졌네.

여야 할거 없이 북한의 공격을 받고 무고한 국민이 죽었는데
껴안고 신뢰할 수 있다고 말한게 상식적으로 니들 대가리엔 정상이냐고?
살인범쉐끼한테 연민을 느끼냐고?ㅋㅋ
     
llllllllll 21-06-30 11:22
   
윗글에 일본이란 말은 하지도 않았는데 왜 지 혼자 얼굴빨게져서 발광함?
견제하려면 둘 다 견제 해야지.
토착왜구 ㅅㅋ들은 일본에 일짜만 들어가도 반일선동한다면서 대깨니 좌빨이니 아주 난리네 난리ㅎ
     
황제폐화 21-06-30 11:40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에도 잃어버린 상국 대하듯이 하죠.
같은 기준으로 일본 비교하면 전쟁이 나도 몇번을 나왔을 겁니다. 제발 아무것도 하지 말고 조용히 1년만 지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booms 21-06-30 13:39
   
이전 정부처럼 긴장감 조성해서 연평도에 포격이라도 받아야 국가 안보에 좋은 현상이라는 건가보네
     
아차산의별 21-06-30 16:44
   
북한찾아간
박근혜는  욕안하는구나 !
교활한놈 !

연평해전을 이유로
북한과는  관계를하지말아야했다는
니 주자이라면
연평해전때보다
수만 수천배의  군인과 국민이 죽인
김일성과  비밀회담을한
왜구장교  박정희스끼는
쳐죽일놈이네

니들이  교활한것은
박정희는
같은잣대로 비난이나
욕을  안한다는것이야
     
로엔그램 21-06-30 17:06
   
갑자기 급발진???
아차산의별 21-06-30 16:39
   
휴전선에서
총 싸달라고했던
현야당 정치세력들이 생각납니다
아차산의별 21-06-30 16:50
   
6.25를 일으켜
수백만  한국국민 목숨을 앗아간
김일성이와 비밀회담을 한
박정희도 있는데 ...

연평해전 이후
북한과의 관계수립을
고심한 인사를
비난한것을보니

박정희는 완전..생..양..
그넘이 정상적인  인간이었는가싶네
수백만 국민을 죽인넘과
평화통일  운운하고
비밀회담까지하고  공동서명과
발표까지했으니 ..
booms 21-06-30 17:02
   
희생장병의 심정은 당사자가 아니면 알지 못하겠지만 글에서 느껴지는 처참한 현실과 아픔이 생생하게 느껴져 참 괴롭네.

천안함 관련해 나온 말이 "보수는 이용하고 진보는 외면한다." 그건 모든 해전과 분쟁, 지뢰사건 등의 직간접적 희생자들에게 모두 통용되는 말임.

진보가 마음에 안든다고 하는거야 자유지만 그렇다고 보수가 확실한 대안과 비전을 제시했고 결과를 보여줬느냐?? 하면 그건 절대 아니지. 그래서 감정적으로 접근하는 거 아니던가.

다만 진보던 보수던 마음에 안드는것은 저당시 정치인들이 병원에 찾아가 상태를 보고 유가족들을 안아줬어야했다. 그게 그리 어려운 건가...참 답답하네
아차산의별 21-06-30 17:04
   
6.25를 도발한
북한군을 
우리군이
압록강까지 몰아붙여
통일이 될것같았는데
중공군의  개입으로
통일이 좌절되었지요
우리민족에게는 
왜국못지않은 철천지원수입니다

그런
중공군 승전기념일에
바그네가 참석하는것은
이건 창피를 넘어
민족의수치이자 매국행위라고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연평해전에 사망한
유가족의 슬픔은 무엇에 비하리..
더구나 자식이라면  더하겠죠

그러나
나라의국정운영을  과거의비극때문에
계속 제자리에 묶여있을수는 없잖아요

박정희정권시절 김일성과 비밀회담했던것처럼
박근혜가 중국전승절 참가했던것처럼

문재인도 김정은이를  만날수도 있단다

이 교활한  !  토미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