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무기는 생각보다 신뢰도는 높습니다.
내구성이 나빠서 부품 교체 기간이 짧긴 한데,
내구성을 보장하는 기간 동안의 잔고장은 별로 없죠
단, 후속 지원이 잘 안되서 돈주고도 부품을 제때
못구한다는게 함정이지만요 ㅋ
분해 조립 카피질로 기술을 마구 뽑아먹어도
뒷끝이 없다는건 장점..
그런데 전자정비 고장은 러시아제가 여전히 더 잘 납니다.
우크라이나제 전자장비 카피해 단 중국제 전차들만 해도 약간 험하게 기동하면 사통장치가 고장나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그거 원조가 소련이고요.
전자장비가 단순하고 구형이라 고장 안 날것 같죠?
오히려 전자장비는 첨단일수록 내충격성과 내마모성이 더 강합니다...-_-
(하다못해 대전차 미사일만해도 나름 신형에 속하는 메티스 M의 경우 기술이 후달린 덕에 냉각병 달고 다녀야 합니다. 러시아제 미사일이 더 단순하니까 최첨단이라는 자벨린보다 고장 적고 신뢰성 높을 거 같죠? 천만에 말씀입니다...아예 그냥 기술을 더 발달시켜 비냉각식 열상장치를 가진 미제가 실전에선 더 고장 덜나고, 제약 없이 운용가능합니다. 그냥 첨단이라니까 좀만 두들기면 고장 잘 나고, 신뢰성 없겠거니 하는 생각은 버리십쇼. 인도같은 열서 국가에서 40도를 넘는 지상기지와 히말라야같이 영하를 밑도는 극단전 차이가 아는 작전공역 작전시켜보니 미제가 성능은 물론 가동률, 신뢰성 양면에서 모두 소련제를 앞섰습니다.)
러시아는 진공관 달아 EMP공격에도 끄덕없지만, 미국은 초파리 된다는 속설때문에 이런 인식이 더 퍼지는데. 당시에도 트랜지스터 달던 미국제 전투기 전자장비가 G에 버틸 수 있는 내구성이 더 높았고, 전자전기등의 고출력 전자파에도 더 잘 견뎠습니다.
전자장비가 충격에 약하느니 하는 그런 편견응 좀 깨시길 바라겠습니다.
높은 수준의 공정을 거친 전자장비가 더 물리적, 전자적 외부충격에 훨씬 더 강합니다.
한번 요즘 IC들어간 기판하고, 예전 트랜지스터 들어간 기판하고 쇼트시켜 보십쇼. 누가더 잘 버티나. 하다못해 망치로 후려갈기거나 휘게 만들어도 내구성 높은 쪽이 어느쪽인진 뻔하죠.
게다가 러시아부다 부피와 무게까지 반넘게 줄인 전자장비를 각종 차폐재와 보호재로 뒤 덮은 미국병기가 러시아병기보다 약할거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생각하셔도 됩니다.
(물론 실제 결과는 반대죠. EID공격을 받고서도 무전기 멀쩡하게 잘 돌아가고, 심지어 전동식 터렛 잘만 작동되고, 전장정보시현 시스템과 같이 대놓고 컴퓨터와 모니터 같은 체계가 들어가는 전자장비조차 회수해서 별다른 수리없이 재활용되었습니다. 어떤 물건은 아예 피격후에도 멀쩡했고요. 전차차체가 출렁거린다고 사통장치가 리부팅되는 어떤 나라 물건하곤 격이 틀려요.)
지난해 11월 23일 오후 북한군이 방사포(다연장로켓) 등으로 연평도를 포격했을 때 연평도에는 모두 6문의 K-9 자주포가 있었다. 해병대는 즉각 대응포격에 나섰지만 3문이 고장나고 3문만 온전했다.
1문은 포사격 훈련 중 불발탄이 끼어 사격불능 상태였고, 2문은 자주포 근처에서 북한 포탄이 터지면서 충격에 예민한 사격통제장치의 전자회로에 이상이 생겼다. 이런 사실은 당시 언론에 크게 부각됐고, 세계 정상급 자주포로 알려졌던 K-9과 이를 만든 삼성테크윈의 이미지가 타격을 받았다.
포탄이 옆에서 터졌는데 전자장비만 고장나고 만거면 이건 박수받아야 하는 건데요.
전자장비가 단순한 소련제였으면 멀쩡할 수 있다는 반증이 있다면 모를까. 사실 옆에서 포탄이나 지근탄 얻어맞으면 어떤 장비든 멀쩡한게 이상한 겁니다.
특히나 그 대상이 정밀한 사통장치를 가진 자주포라면 더더욱 그렇죠.
오히려 구소련식 교리상 자주포가 포격 속에서 반수가 멀쩡히 살아남아 반격탄을 날린 자체가 이상한 겁니다. 북한의 포격이 그 만큼 엉성한 것도 있고, K-9들의 내구성과 신뢰성 역시 구소련식 교리에 안 들어맞을만큼 튼튼한 반증입니다.
예, 그래서 그 세련된 미국제 재벌린이 토우보다 실전 불발률이 더 떨어지고요. 그 토우 불발률이 러시아제 메티스 M보다 불발률이 떨어지고. 심지어 15년보존 탄약 불발률도 더 떨어집니다. 더 질겨보이는 러시아제가 실전에서 들고 쏘면 불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편견은 좀 버리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아프간에서 그 터프한 T-55전차 엔진이 자연발화되거나 먹통이 되거나, 기어가 안 먹혀 뒤로 후진하면서 뒤에 서 있던 보병 많이 깔아죽였습니다. 심지어는 보조 클러치나 스티어링의 문제 브레이크 문제로 진창이나 물 먹은 풀밭에서의 조향성과 기동성이 좋지 않았습니다.
실전에서 소련제 전차들이 유독 유기차량이 많죠?
미군하고 싸울때뿐이 아니라, 그외의 경우도 마찬가진데. 대개 엔진이 퍼지거나, 바로 이 구동계가 퍼져서 버리고 간 경우가 많았습니다.
(간단히 말해 소련식 기계신뢰성 자체가 썩 좋지 않다는 뜻입니다. 거기에 튼튼? 동시기 소련자동차 브레이크 라이닝 패드 수명이 젤 조악하다는 이탈리아제 수명 반도 못 갔습니다. 그게 무슨 문제냐, 그냥 부품 갈아주면 되지? 신뢰성 좋잖냐? 할 수도 있는데 그게 라이닝 패드 수명은 둘째쳐도 제동 성능까지 문제가 많았습니다.-_-)
오히려 정작 세련되었다는 미제 전차가 미군이외의 손을 탔어도 더 단순한 소련전차를 더 높은 가동률로 더 높은 상살비로 제압한 바 있습니다. 장거리 기동시 퍼질 확률이 소련제 전차보다 적었고, 심지어 구동계 이외의 기계신뢰성도 더 높았습니다. 적어도 미제 전차가 소련처럼 장전수 손목을 갈아먹는다거나, 좀만 차체가 튀어도 탄피가 튀어서 사람 머리 맞추거나 하진 않잖아요?
아무튼 미제 전차가 소제 전차를 압도한 이유가 바로 그 세련된 명중률과 향상된 전투효율때문입니다. 포탄충격이나 먼지등에 훨씬 더 강한 무전기. 그리고 13초안에 초탄과 차탄을 쏠 수 있고, 차탄사격시 90%를 넘는 명중률 덕에 30초가 넘어서야 차탄을 사격하는 소련제 전차를 거의 확실하게 제압할 수 있었거든요.
편견을 깨시길 바라겠습니다.
기계적 신뢰성과 내구성에도 소련제가 문제가 많았어요.
당장 누가 봐도 설계문제인제 그 설계문제가 안 고쳐진체 대량으로 양산된 물건을 버젓이 굴린 나라가 소련입니다.(나름 기계기구 제작 노하우가 있는 당대 동구권 최강 공업국 동독, 체코같은 나라가 왜 T-62를 안 받겠습니까?)
전자장비에 관한 밀스펙 기본은 3중입니다. 대개 서방제 군사전자장비는 전선 한 가닥 끊어진다고 기능마비가 올만큼 허술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값이 비싸죠.
하다못해 험비 나부랭이에 달린 전자장비들조차 IED얻어맞고서도 대개 재활용할 정도입니다. 극히 첨단화된 다연장이나 자주포 같은 후방지원차량. 그리고 통신차량이나 지휘차량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곤 전자장비가 망가질 정도면 그 체계 자체가 멀쩡할 수가 없다고 생각해도 좋을 정도로 요즘 전자장비는 내구성이 튼튼합니다.
게다가 이런 전자장비의 채용으로 장비의 효율성이 얼마나 극적으로 올라가는지는 소련의 후신인 러시아 연방 자신이 제일 잘 보여주고 있죠. 얼마전 바이애슬론에서 T-72B3의 성과가 그것입니다.
과거 자신들이 개발한 전자장비와 사통장비를 카피하거나 부착한 여타 전차들이 신뢰성 문제로 곤욕을 겪고 그것이 성적으로 드러나는 가운데, 서방제 전자장비를 부착하거나, 혹은 기술도입한 신형 전자장비, 사통장비를 갖춘 러시아 연방 전차가 줄곧 우수한 면모를 보여줬거든요.
요즘 서방제 전자장비의 내구성은 전투체계 자체의 내구성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더 강한 내구성을 보여줍니다. 특히 차량관련 장비의 내구성은 이미 동구권 전차는 겪어보지도 못할 정도의 각종 피탄, 충격속에서도 특기할만한 신뢰성과 내구성을 이미 입증한 바 있고요.(각종 IED, RPG, 대전차미사일, 급조폭발물, 포격에서 통신, 전자, 사통장비치가 마비되거나 망가진 전례가 별로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