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위치를 보면,
안보협력프로그램만 보자면 그냥 이스라엘 보호용 전진기지 정도 말고는 의미가 없죠.
시리아 내전에도 무개입으로 일관하고 있으니, 결국 이스라엘 말고는 연관성을 찾기 어렵고, 이슬람권의 반발을 가져올 수 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이슬람 지도국가를 자처하는 터키는 직접 나서서 반발할 수 밖에 없죠.
심지어 키프로스 근방은 해저유전이 발견되었고 개발을 앞두고 있습니다.
키프로스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그리스와 직접적인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터키는 이 문제에 미국이 끼어드는것으로 보일것입니다.
실제 지난달 중순 유전지대를 공유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키프로스 간의 공동개발협정이 마무리되어간다는 보도가 있었어요. 미국의 개입은 곧 이스라엘과 키프로스의 공동 유전개발을 인정한다는 것이고, 이건 키프로스 해역에 대한 터키의 영유권 주장을 무시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그간 인구 대다수를 차지하는 그리스계인들에 대항하겠다고, 시리아 난민들을 대거 키프로스 북쪽에다 이주시켜버리기까지 하며 일단 이슬람세 늘리겠다고 용을 써온 터키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 밖에요.
지리적으로는 터키와 가깝기도 하고, 일부이긴 하나 터키인들이 오랜기간 살아온 땅이기도 하며,
서해안이 그리스에 온통 둘러쌓여 나갈곳이라고는 서남쪽 키프로스 뿐이기도 하며,
국가 일부가 중동에 걸쳐있는 나라이면서도 정작 기름도 나지 않는 터키의 기름에 대한 절절한 소망을 생각하면, 터키의 입장이 이해되지 않는것은 아니나,
자국민도 아니고 난민들 들이부어가며 이슬람시민이 많아졌으니 자기땅 이라고 말하는 건 정당성을 이미 잃어버린 것이라 봅니다.
에르도안은 무능력해요. 그저 원리주의 지도자로, 종교의 힘으로 버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