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 해군은 군장싼 모습을 본적이 없네요. 파란근무복에 더플백이나 특공백 메고다니는건 봤는데. 뭐 필요가 있을라나요.

해군은 모르겠고

공군은 기지를 절대 사수해야 하기 때문에 군장 같은거 안싼다고 들었습니다...
공군 중에서도 레이더나 방공포는 이동 할 수도 있으니 군장 쌀지도 모르겠네요...

해군도 똑같을거 같은데요;
배타는 병력은 배에 이미 모든걸 준비해 두고 있겠지요
항구에서 주둔하는 병력도 공군처럼 기지를 절대 사수해야 할 것 같은데요;

육군의 경우에도 몇몇 안 싸는 부대들 있습니다.....

탄약창 같은 경우 안 싸죠. 심지어 TO에 천막이랑 텐트도 없는......

훈련때 아침 비상 걸리고 막 군장을 싸고 있으니까, 상급부대에서 온 감찰관이 그러더군요.

"니네 뭐하냐? 탄약고 버리고 어디가려고?"

실제 상급부대 내규에 "우리부대 휘하부대는 군장 안쌈." 이라고 명시되어 있는 것을 모르고 수십년째 군장을 싸왔던.....ㅎㄷㄷ

오..탄약창은 군장 안싸는군요. 첨 알았네..ㅋ

이게 탄약창 출신들한테 물어봐도 싼다고 하는 인간들이 좀 있을 겁니다. 한 10년 전에 알게 된거라(바뀐 게 아니라 알게 된 것. 우리는 안싸도 된다는 걸 그전에는 몰랐습니다. -_-;)

감찰관 : 니녜 뭐하냐?

병사 : 자....잘못들었습니다.

감 : 니네 뭐하냐고?

병 : 구....군장 싸고 있는 데 말입니다.

감 : 왜?

병 : ......

감 : 탄약고 버리고 어디 가게?

병 : .....

감 : 어이 소대장 얘네들 군장 왜 싸냐?

소 : 그.....그게 숙영지가 적의 미사일에 피격될 수도 있고.

감 : 그래서 싼 군장 어디 가져다 놓는 데.

소 : 과....관리부 사무실에...

감 : 관리부는 미사일 안 맞는 데?

소 : .......

감 : 니네 군수사 내규 안 읽어 보지? 에휴......아니다. 니네 한테 말해서 뭐하냐. 야, 정작과장이랑 운영과장 어딧냐? 아니다. 이거 꼬라지 보니까 탄약사 작전처장 불러야 겠구만.......



실제로 탄약사 휘하 모든 탄약창이 군장을 싸고 있던......... 그걸 지적받고 나서 전부대 장교 부사관(사실 탄약 사 휘하 부대들 거의 비슷했을 겁니다)이 모여서 한 이야기는......

"그러게. 우리 군장 쌀 필요가 없지. 갈데도 없는 데."

"작전 반경이 주둔지 외곽 철책 500 미터를 못 벗어 나는 놈들이 이제껏 군장을 왜 쌌지."

" 그러게......"


참고로 혹한기 훈련 때도 천막 안 칩니다. 내무반에서 보일러만 끄고 잔다는.......

전시 부대내 작계에 따라 다르겠지만.. ㅋㅋㅋ 지원부대도 지정된 위치로 짱박히게 되어있죠. 그런데 탄약이나 유류는 애초에 저장고가 은폐되어 전시를 대비한 시설일 경우 이동이 무의미함.. 그 외에 곳은 당연히 이동해야함...  이동을 안하면 군장을 쌀 필요가 없죠. ㅋㅋ

시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바뀌는 것이니 ㅋㅋㅋ 아마도 예전에 규모와 시설개선 등으로 보급의 개념이 바뀌어서 내규가 바뀌었음에도 훈련차로 지휘관이 시켰던 모양입니다.  그것이 그냥 이어져 온걸지도.. ㅋㅋㅋ

왜 지휘관중에 쓸데없는데도 해서 나쁠건 없다는 생각에 시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철저하게 실리주의인 사람도 있잖아요.

공군 방공출신 입니다..
기지방어가 철칙이기에 군장은 한번도 꾸려본적 없네요.
그런데 기억에 관물함에 있는 군장은 네모난 배냥같은거 였습니다.

육군은 전장이 이동함으로 군장을 필요로 하지만, 해군은 전장즉 작전지역을 함선으로 기동함으로 모든 장비가 함선내 구비되있기에, 군장은 안챙기겠죠..
다만, 육상에 대기중인 부대원을 함선내 복귀할때, 육상에 보관중이던 장비만 함선으로 이동할 뿐입니다..
해군은 유사시 함장의 명령여하에 따라 함선을 포기할때조차도 co2 자켓(구명자켓)만 착용하고 이함(탈출)하게
됩니다..해상에서 작전중일때는 탈수있는 구명보트내에 비밀문건과 장비만 싣고 모든 함선 근무자들이 탈수있다고 보실수는 없습니다..그래서 일부는 해상에 표류하게 되고 구조선을 기다릴수밖에 없습니다..

정말 군장매는걸 못봤네

오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