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도입한 독일제 공대지 순항미사일 "KEPD-350 타우러스" 저는 이녀석이 훌륭한 대함미사일이 될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데요. 그 이유는 공대지 순항미사일을 기반으로 만든 대함미사일이 이미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AGM-158C LRASM입니다.
(사진은 B-1B 랜서에서 발사되는 JASSM-ER)
LRASM은 JASSM의 사거리 연장 버전인 AGM-158B JASSM-ER을 기반으로 만든 대함미사일로써 사거리 1000km 수준인 JASSM-ER 기반답게 800km라는 대함미사일로써는 말도 안 되는 사거리를 자랑합니다.
(사진은 가와사키 P-1)
물론 800km라는 사정거리가 마냥 좋기만 한 건 아닙니다. 800km라는 사정거리를 살리려면 일단 800km 밖에 존재하는 적함을 탐지할 수 있어야겠고 또 너무 멀리서 쏘면 적함은 이미 도망가 뒤일 수 있습니다.(아음속입니다.) 이를 커버하기 위해선 강력한 정찰능력과 데이터링크가 필수인데요.
바다의 글로벌호크 "MQ-4C 트리톤" 이나
(사진은 P-8 AGS)
"P-8 포세이돈" 같은 해상초계기를 이용해 적함을 탐지하고 그 정보를 LRASM과 실시간 공유함으로써 800km라는 무지막지한 사정거리가 가지는 단점을 상당부분 상쇄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LRASM이 장거리 목표물에만 쓰기 좋은 무기체계냐? 아닙니다! LRASM 자체의 ESM능력으로 적의 레이더 정보를 탐지함으로써 800km라는 무지막지만 사거리를 이용해 적의 레이더를 우회해서 뒤통수를 칠 수 있습니다. 200km 쯤 거리에 있는 적함한테 쏜다고 쳐도 한참을 뺑뺑이 돌다 적의 조기경보기나 해상초계기 등 레이더망에 빈틈이 생겼을 때 적함에 날아갑니다. 적함은 자체 레이더로만 이녀석을 찾을 수 있다는 거죠. 탐지했을 때는 이미 코앞..... 비교적 근거리에 있는 표적에도 상당히 효과적인 미사일입니다.
(사진은 EC-130 콤파스콜)
아예 장거리 원격지원 전자전기가 있으면 더 좋고요.
(사진은 VLS에서 발사되는 LRASM 함대함 미사일)
LRASM은 VLS에서 발사하는 함대함 버전도 있는데요. 이 녀석과 SM-6를 기반으로 한 초음속 대함미사일이 R/A/UGM-84 하푼을 대체하게 됩니다. 이렇게 좋은 녀석인데 우리한테는 안 팔겁니다. JASSM도 안 팔았는데 JASSM-ER 기반인 이녀석을 우리한테 팔 리가 없죠.
(출처:http://bemil.chosun.com/nbrd/bbs/view.html?b_bbs_id=10044&pn=1&num=207366)
그러니 우리가 만들어야 합니다. 타우러스의 사거리 연장형도 만들어야 할테고 여태까지 글을 보셨으면 눈치채셨겠지만 미사일 하나 만들었다고 땡!이 아닙니다. 그에 맞는 정찰자산과 데이터링크 능력이 필요합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한국은 비교적 영해가 좁고 세계최고 성능의 P-8 포세이돈을 도입하기로 했고
425사업을 통해 국산 정찰위성 5기를 2022년까지 배치한다고 합니다.
또한 전투기 주제에 전문정찰기 뺨을 후려갈기는 F-35와 강력한 전자전능력을 가질(사실은 가졌으면 좋겠는) KFX를 운용할 겁니다.
아직 멀었지만 우리도 준비하고 있습니다.(개인적인 바램으로는 MQ-4C 트리톤도 도입하면 좋을 것 같네요.) 타우러스 기반 대함미사일도 LRASM 못지 않은 녀석 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심심해서 써봤는데 생각보다 글이 길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