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분대/소대/중대급 화력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이런 소규모 제대의 무기를 얘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게 무게입니다.
아무리 위력이 좋은 무기가 있어도 기계화 부대처럼 차량으로 기동화 되지 않는 한
보병의 화력 강화는 항상 이 무게의 문제로 제한되게 됩니다. 그다음은 비용.
더구나 한국은 산악지대가 많아 차량화도 한계가 있고 도수운반을 뺄 수 없습니다.
아무리 경량화를 시킨다고 해도 40 kg 에 달하는 81 밀리 박격포 같은 걸
산악지에서 중대 단위에서 기동성있게 운영하는 것은 무리라고 봅니다.
그러니 이 무거운 쇳덩이를 어떻게든 가볍게 해서 20 kg 이하로 해야
분해해서 도수운반이 가능하고 그나마 기동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중화기에도 경량화를 위해 가벼운 티타늄과 탄소섬유 복합재를
과감하게 도입해야 한다고 봅니다.
미군은 155 밀리 견인포도 공수가 가능하도록 티타늄으로 만든다고 하죠.
러시아도 T-80U 탱크에 단지 무게를 줄이기위해 티타늄을 썼다고도 하고.
하지만 티타늄이나 탄소복합재료 하면 과거 전투기 재료로도 많이 쓰기 어려운
비싼 금속이니 재료의 대명사였습니다. 당연히 무기 가격이 엄청 오를 수 밖에 없죠.
그래서 10년전에만 해도 육군무기에 그런 재료를 쓰자고 하면
경제성을 무시한 허황된 주장일 수 밖에 없죠.
그리고 보병무기 특히나 소대/중대 무기는 수량이 많으니
당연히 비용의 문제가 크기도 하고요.
하지만 2010년대 들어 그런 티타늄과 탄소재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티타늄의 경우는 20년 전에 비하면 가격이 1/10 로 떨어지고 있고
알리바바 같은데선 kg 당 20 달러로 살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상상도 하기 힘든 가격이지요.
가공기술도 발전해 가공비용도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탄소섬유도 마찬가지로 과거보다 가격이 크게 떨어져
평방미터나 kg 당 20 달러 대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과거 평방미터당 400-500 달러 대 하던 때 생각 하면 상전벽해죠.
이 미친 가격 폭락은 오래된 현상이 아닙니다. 중국의 제조업이 발전하며
2000년대 이후 특히 2010년대 이후로 이 티타늄과 탄소섬유 가격이 미친 듯이 떨어졌죠.
이런 미친듯이 싸진 중국제 티타늄과 탄소섬유를 한국군의 전력강화에 이용해야 합니다.
혹시 중국제라고 반감을 가지실지 모르겠는데 미국도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최최의 군용기인 SR-71 를 만들 때 티타늄을 러시아에서 수입해서 썼습니다.
그러니 우리 군도 이제 이런 미친 듯이 싸진 티타늄과 탄소섬유를 새로운 강철 처럼
각종 보병 무기에 도입하는 것이 앞으로 20년 간 육군무기 발전의 핵심요소라고 봅니다.
과거에는 상상도 하기 힘든 티타늄제/복합소재 장갑차 박격포 등을
앞으로 많이 볼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