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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7-12 18:02
[뉴스] '세계 7번째 시도' 한국형 항법위성이 가져올 변화
 글쓴이 : 노닉
조회 : 3,612  


GPS 뛰어넘는 초정밀 위치정보 제공…민수 분야는 물론 신개념 무기체계도 가능

(생략)

지금은 군용 장비는 물론 스마트폰과 온갖 제품에 GPS(Global Positioning System)가 들어가지만, GPS는 민간 영역뿐만 아니라 군사 영역에서 엄청난 의미를 가진 진정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였다. 모든 무기는 자신이 어디 있는지를 알아내야 적을 정확하게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GPS의 도입 후 인류는 거의 모든 무기의 정확도를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이는 데 성공했고, 이것은 전쟁의 양상마저 바꿔버렸다.

이런 만큼 우리 군도 미국 주도의 GPS 시스템을 대량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일반 보병부터 초정밀 유도무기, 이지스함과 잠수함까지 모두 GPS를 사용해서 적과 나의 위치를 찾고 작전지역을 향해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GPS의 경우 엄연히 미 정부와 국방부의 자산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민수용 C/A 코드의 경우 누구나 수신할 수 있지만 정확도를 의도적으로 낮춰서 제공되고 있으며, 군용 P코드(신형 M코드도 존재)의 경우 암호화 되어 미국 정부가 엄격히 심사하여 통과된 무기나 장비에서만 P코드를 사용할 수 있다. 한국군이 운용하는 무기 중에서는 아직도 P코드 및 M코드와 같은 군용 코드를 사용하지 못해 민간용 GPS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민수용 GPS의 경우 아주 쉽게 적의 전자전(Electronic Warfare)에 의해 무력화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2년 북한은 군사분계선 이남을 향해 GPS 교란 전파를 발사해서 300대 가까운 비행기가 GPS 교란 현상을 겪은 바 있다.

이 때문에 대한민국 정부와 국방부는 십여 년 전부터 한국의 독자적인 위성항법 시스템 구축을 모색했다. 그리고 드디어 올해부터 KPS(Korea Positioning System)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KPS 사업의 핵심은 한반도 주변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독자적인 항법위성의 운용이다. 미국의 GPS가 30여 개의 위성을 중궤도에 띄워 전 세계 어느 곳이든 사용할 수 있는 반면, KPS는 정지궤도 위성 3기, 경사궤도 위성 5기 총 8개의 위성으로 구성된다.

현재 위성 숫자가 제한되어 전 세계를 커버하지는 못하지만, 정밀도는 GPS보다 훨씬 뛰어나다. 한반도 근처에서는 항상 6기 이상의 항법위성으로부터 정밀 신호를 수신 받을 수 있기 때문에, KPS 위성이 모두 개발 완료되는 2035년에는 불과 10cm 내외의 놀라운 정확도로 위치 오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면 KPS가 완성되고 난 뒤 우리의 삶과 생활은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 우선 민간 부분에서 GPS의 낮은 정확도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가장 기대되는 부분이다. 자율주행 자동차, UAM(Urban Air Mobility), 드론 등 미래교통수단 대부분이 위성항법 기술에 의존하는데, 센티미터 단위의 위치 정확도를 KPS위성으로 확보하게 된다면 초정밀 위치기록을 통해 자율주행 및 비행경로 오류를 크게 줄이고 비행하는 드론과 UAM비행체의 추적이 쉬워진다. 드론과 UAM비행체들의 경우 추락사고가 큰 인명사고로 번지거나 테러에 이용할 수 있어 엄격하게 비행경로를 추적하고 도시 주변에 넓은 비행금지 구역을 지정하는데, 매우 정밀하게 현재 위치를 알 수 있으니 사고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비행할 수 있는 구역도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간 부분보다 더욱 기대되는 것은 KPS의 군사적 활용이다. 기존에 운용 중인 우리 군 무기체계도 자연스럽게 민수분야처럼 KPS의 혜택을 받게 된다. 가령 KPS를 항공기 항법 및 정밀접근 이착륙 등에 사용한다면 민간 항공기와 군용기기가 더 안전하게 뜨고 내릴 수 있고, 민간 분야에서의 UAM이 KPS를 사용해서 더 정밀하게 비행 가능하다면 이 기술이 군용 드론에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센티미터 단위의 정확도를 KPS로 얻을 수 있으므로 여러 신개념 무기체계의 도전도 가능하다. 원래 유도무기는 기본적으로 GPS와 함께 INS(관성항법장비)라는 항법장비를 따로 장착해서 GPS의 정확도를 보정하는데, KPS만으로도 센티미터 단위를 얻을 수 있다면 기존 무기체계보다 훨씬 저렴하고 정확한 무기체계를 만드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듯 KPS가 실용화되면 국방은 물론 민수분야에서도 엄청난 혁신이 기대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의 GPS위성을 그대로 사용하여 예산을 줄여야 한다는 반대 여론도 존재한다. 하지만 신냉전시대에 들어선 지금, 개방된 무료 우주서비스가 영원히 공짜라는 점도 순진한 발상일 것이다. 우리 손으로 초정밀 위성항법, KPS가 너무나 중요한 것은 그 때문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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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red 22-07-13 01:27
   
문제는 GPS가 기술이 없어서 우리가 그동안 정밀 좌표 정보를 못받는 것이 아니죠.
우리가 KPS를 통해서 더욱 정밀한 좌표정보를 갖는 것은 좋은데, 만일 저 정보가 적성국에 의해서도 사용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민해 봐야겠죠.
     
마린아제 22-07-13 06:18
   
걱정하시는 부분은 이해가 되나 일단 개발해놓고 보안문제는 따로 관리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개발도 못하고 없어서 사용못하는것보다는 일단 개발완료후 보안부터 철저히 관리하는게
맞다고 보여지네요.

만약 그게 걱정된다면 솔직히 군사 정밀지도도 만들면 안됩니다.
아마 대응을 하고 있을거라고 판단합니다.
zaku 22-07-13 08:19
   
위성항법이 독자적으로 있어야

무장체계 개발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음

정치권에 들이밀 때

연구해보니 국산이라 개발 하면 좋겠습니다~

하는게 반대가 덜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