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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20 17:19
[잡담] 전투기 레이더 관련 부분 독자 개발하면 몇년이나 걸릴까요
 글쓴이 : 구현
조회 : 2,051  

더불어 투자금액은 얼마나 필요할까요

어느 사이트 가면 미국이 통수 친거다 한국산전투기 포기하자 이런말도 있고

어떤 사이트 가면 이미 예견된일 유럽기술 도입하거나 독자개발하면 된다 이러는데

유럽기술 이것도 사실 뜬구룸 잡는 소리고 사실상 독자개발 요거 하나 남았는데

독자 개발한다면 몇년이나 걸리고 투자금액은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그걸 투자할만한 값어치는 있으련지....궁금하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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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커피 15-10-20 17:33
   
얼마가 들지는 모르겠고 쉬운 예를 몇개 들어 드릴게요.

세계 최초로 전투기에 AESA 레이더를 꼽은건 일본입니다. F-2 
미국이 이기술을 가져가서 지들이 꽃피웠죠.

암튼 일본의 F-2 꼽은게 1995년인가 그렇습니다. 개발도 아니고 일단 완성해서 꼽은게
근데 초기제품은 성능이 좀 낮았죠.  그리고 2009년에 이르러서 AAM-4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로도 제성능을 낼수 있는 상태로 개량 되었습니다.  2010년부터 예산 배정해서 교체중이죠.


프랑스 라팔의 경우 프랑스가 개발을 시작한건 1994년입니다.
한국의 FX 1차때 제안모델엔 아직 개발이 되지 않아 일단 기존레이더 쓰고 차후에 AESA를 꼽는걸 제안했죠.
시제버전이 2002년인가에 꼽히고 2009년에 정식으로 달리기 시작했죠.

유로파이터의 경우엔 라팔하고 비슷하게 시작해서 2012년인가 독일꺼 트랜치3에서 처음 달았을거에요.
그럼에도 여전히 성능이 부족하다고 개량중입니다.  영국애들이 더 개량해서 단다고 아직 안달고 있죠.

암튼 그래요.
     
현시창 15-10-20 19:48
   
이미 그 당시 미국은 이미 ESA레이더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을 축적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일본의 기술이 없었더라도 금방 실용화된 AESA레이더를 독자적으로 개발했을 겁니다.
이미 그 시점에서 미국 역시 AESA를 개발하고 있었고, 그에 필요한 기반기술을 개발하고 있었습니다.(APG-77와 J/APG-1의 개발완료 시기가 크게 차이나지 않죠. 고작 2년 밖에 차이나지 않습니다.)

이건 이미 그 당시 기준으로도 AESA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MMIC칩 기술과 제조 양방면에서 모두 일본을 크게 앞서고 있었던 것으로도 설명이 됩니다.(93년 당시에도 미국의 MMIC칩 효율이 일본보다 최소 2배는 앞서 있었음.) 이 때문에 일본이 모험적으로 실용화시킨 극히 선진적 기술인 AESA레이더를 들고 끙끙거릴 무렵에 미국은 이미 기술개념을 마무리 짓고, 압도적인 성능의 APG-77을 주물거리고 있었죠.

특히 현재 상용 MMIC의 주된 소자로 사용되는 AlGaN/GaN HEMT도 연구개발과 사용화 모두 미국이 주도하였습니다. 아니 그 정도가 아니라 그냥 미국 혼자 했고, 이 때문에 전세계 통신기기에 들어가는 MMIC칩은 사실상 미국이 최근까지도 독점해온 품목입니다. 즉, 일본의 기술을 가져다 미국이 꽃을 피운게 아니라, 일본이 먼저 설익은 꽃봉우리를 피웠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자바커피 15-10-20 19:58
   
근데도 일본의 AESA T/R 모듈 양산라인까지 털어갔더랬죠.
               
현시창 15-10-20 22:57
   
원래 미국이 그런 면은 아주 철저합니다.
덕분에 일본의 기반기술을 밑바닥까지 다 들여다보고 지금까지도 컨트롤하고 있는 형편이고요.
구현 15-10-20 17:40
   
20년+@군요....ㅡㅡ독자노선 타다가 기술 이전을 노려야겠군요 ㅡㅡ
전쟁망치 15-10-20 17:53
   
이런건 국가적 규모의 장인정신이 필요함

아니면 미국처럼 힘으로 기술 뺏어가든지...
chaos 15-10-20 18:23
   
가장 큰 난관은 소프트웨어쪽이죠. 워낙 한국이 기술자들을 소홀히 해서 정말 실력있는 분들이 대부분 외국에 나가있고 심지어 국적또한 바꾸고 있는 추세입니다. 아마 개발시작하면 가장 먼저 부딪힐 문제가 인력난일 겁니다.
sdhflishfl 15-10-21 08:18
   
개발마인드조차 한탕주의로 치고빠지는 식으로는 백날해도 안됩니다,,,

소재공학,소프트웨어 알고리즘.기초전자공학,물리등등 수많은 기초과학의 기반을 가진 나라에서 가능하죠, 어느 한가지라도 부족하면 독자개발이 힘들거든요,,

장기적인 플랜으로 기초과학에 대한 연구풍토가 깔려있어야 하지 몇몇분야만 집중해서 속성투자한다고 되는 분야가 아니죠,,

그러니 20년두고 레이더 만들겠어,,이런식으로 백날 접근해봐야 돈벌레만 꼬이고 소용없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건 20년이 아니라 50년은 두고 더 장기플랜을 잡고 순수과학+기초과학+응용과학이 다 한번에 가야만
만들수가 있어요,

불편하고 당장 돈도 안되는 고난의 길이죠,,,그런 길을 미국이나 유럽기술강국들은 걸어왔습니다.. 왕도가 없어요,,
ㅣㅏㅏ 15-10-21 11:07
   
삼성이 핸드폰 업계1위임에도 업계를 주도하지 못하는 이유가 장기적인 플랜을 유지하는게 불가능한 사풍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당장 손해가 나더라도 꾸준한 투자를 통한 장기적인 안목이 없어요. 당장 1-2년 투자해서 돈 될거를 내놔라다보니... 그래서 OS 개발같은 장기적 플랜은 전부 실패....  우리나라가 딱 그런거 같아요. 단기적 성과를 보일 수 있는 응용과학에 치중하다보니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반을 다져야 하는 기초과학분야가 부족한 상황이랄까...
     
구름위하늘 15-10-21 13:22
   
설명은 맞지만
적절한 비유가 아닙니다.

1. 삼성에 대한 비유
삼성의 '장기적인 플랜을 유지하는 게 불가능한 사풍'이라는 것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요?
님의 추측과는 다르게 재벌이라는 구조의 유일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저런 장기 플랜의 유지가 가능하다 입니다. 전문직 경영에서는 오히려 장기플랜이 불가능해요. 님은 꺼꾸로 이야기하고 있음.

삼성의 장기플랜 이슈가 있긴 합니다만 조금 다른 사항입니다. 최근 몇년 전부터 삼성은 그룹 삼성종합기술원의 연구개발 목표의 시간을 10년 후에서 5년(?) 인가로 축소했습니다. 각 계열사의 연구/개발 목표도 도미노 처럼 5년->3년, 3년->1년 형태로 줄어들었고요. 10년 후 미래에 대한 청사진이 점차 불가능해진 것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는 의견이 있긴 하지만 어찌되었든 이전 보다는 장기 연구개발 목표 시간이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2. OS개발 비유
우리나라가 OS개발 같은 장기적 플랜은 전부 실패....가 아닙니다. OS 개발은 모두 성공했어요.
실패한 것은 그것으로 '시장'을 만드는 것이죠. 시장/생태계까지 고려한 장기 플랜을 이루어내지 못한 것이지 '개발' 자체를 실패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OS, DB, 미들웨어 등등등 ....
          
ㅣㅏㅏ 15-10-22 11:56
   
네. 말씀하신 바가 맞습니다. 삼성을 언급한 이유는 한국형 운영이라고 할까 그 대표격이라서... 그랬구요. 그동안 삼성 하는 걸 보면 당장 단기적 수익이 없는 경우 제대로 프로젝트가 유지되는 경우가 기억나질 않아요. OS 개발도 OS자체야 리눅스기반으로 만드는게 어렵지 않죠. 문제는 OS개발이란 말씀하신 시장/생태계 구축까지 염두에 두어야 하는데 그런 고려가 없다시피 했다고 판단하구요. 결국 수익이 없으니 용도 폐기. 갤럭시 라인업도 종류만 많지. 당장 판매수익만 생각하지 향후 3년도 보지 못해 1회용에 불과한 쓰레기가 수두룩.... 뭐 그런 얘기였습니다.
도나201 15-10-21 20:12
   
삼성 은 이건희의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모든 사업이 중지 및 팔기로 이어졌죠

즉 일관성이 없읍니다.
특히 이재용은 아버지 유지라면서 삼성사옥의 신립의 하면서 모든 사업을 중지 되팔기로 하고땅값만 2조에 튀기매입하면서 사실상 삼성의 개발여력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2.  os  개발은....
시장형성에 가장중요한것은 사후 지원에 대한 문제인데.
이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읍니다.
워낙 단기간에 개발한  ㅇ s이고 리눅스기반이라서 상당히 불안요소를 가지고 있었읍니다.
그리고 중요한 지원분야에서는 인력도 시간도 장비로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였읍니다.

중국처럼 그냥 실패하더라도 계속 갔다면 나왔을지도 모르죠..
하지마나 언제까지 쏟아부어야 모를 사업을 국책.. 민간 둘다 희박한 사안이기에..
그냥 접은 것으로 알고 있읍니다.

결국 비즈니스적 마인드로서 생각하기에는 이사업은 전혀 매리트가 없다라는 것입니다.
결국 현재 그나마  os 자체 개발 운용하는 것은 삼성의 바다 모바일용 운영체계일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