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궁도 완벽한게 아님니다.
복합궁이다 보니 만들기 어려고 시간이 오래걸리며 중요한 재료인 물소뿔은 외국에서 가져와야해 대량생산이 어려웠습니다.
또한 보관도 손이 많이갑니다. 시위를 당기지 않을때는 1주에 한번씩 꺼내서 관리를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습기에 쥐약이라 요즘은 비싸고 손이 많이가는 각궁보단 개량궁을 많이 씀니다.
이성계가 북벌에 갔다 위화도 회군하는 이유중에 하나로 각궁의 아교가 풀어져 싸우기가 어렵다 라고 한 이야기도 있죠..
대륙쪽에서는 각궁이 섬나라같은 영국이나 일본은 아주긴 활을 사용하는 이유가 다 있습니다.
그들이 절대 몰라서 쓰는게 아니에요...
이성계의 각궁은 회군을 위한 단순 핑계거리였겠죠^^
몽골도 각궁을 사용하고 완전히는 아니지만 비슷합니다.
다만 좀더 크죠...
그리고 사료에 보면 왜관에서 순찰을 돌던 관아 사람이 왜인이 편전을 쏘는걸 보고
어떻게 배웠는지 묻고 이를 조정에 올려 편전이 다른곳에 흘러가는것을 막았다는 구절이 있습니다만 편전이 이정도라면 각궁정도는 뭐....
제가 예전에 쓴 글은 기간이 오래되어서 지워졌나 보네요..
최강의 활이라고 하는 것은 워낙 기준이 다양해서 정의내리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장력으로만 따지면 우리나라 각궁보다 센활은 널리고 널렸어요.
우리나라 각궁의 가장 뛰어난 점이라면 탄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궁을 부려보면 o자 모영이 될 정도로 활이 휩니다. 이걸 뒤집어서 올리게되면 w모양의 만곡궁이 됩니다.
이러한 만곡궁의 형태를 취한 활들은 탄성이 다른 활보다 전체적으로 뛰어납니다만..
우리 각궁은 여기에 작기까지 합니다.. 작은 몸체가 뒤집어지는 탄성에서 나오는 힘이 어마어마합니다.
덕분에 다른나라 활들은 화살을 멀리 강하게 보내기 위해 활이 커지고 길어지는데 우리 각궁은 작은 몸체로도 큰 힘을 담을 수 있지요.
다만 위에 분이 말씀하신 것 처럼 관리가 어려워 좋은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사료를 보아도 관리상태가 엉망이어서 활이 다 망가져있다, 관리가 어려우니 장비를 다 목궁으로 바꾸어야 한다 이런 구절도 있죠..
재료인 물소뿔도 수급이 쉬운편이 아니어서 중국에서는 물소뿔을 전략자산으로 분류해 조선에 수출하는 것을 막은 적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각궁이 국뽕을 떠나 가장 우수한건 사실입니다. 최종병기 활에서도표현이 잘되었지만 탄성이 좋아 상대적으로 작기때문에 말위에서든 산속게릴라전이던 공성때이던 많은 장점이 있죠. 다만 대량생산하기 어렵고 복합궁이기에 기후에 취약하고 다루는 장병의 체력과 힘이 많이 들기에 사용자에 따라 편차가 큽니다.
장단점이 있는거죠.
몽골활은 기억상으로 동물뼈와 사슴힘줄 등으로 만들어 우리꺼보단 좀 크지만 내구도가 좋은 걸로 압니다.
영국의 장궁 흔히 롱보우는 1.5미터이상으로 사거리를 늘리기 위해선 더길어져야하고 단궁이기에 생산이 용이하지만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아 사수들이 비를 맞추지 않으려 품에 안고 다니거나 했다더군요.
한국활이 습도에 약하다고 하는데 모든 활은 습도에 약합니다. 영국의 장궁도 습도에 약해서 프랑스와 전장할때는 비가 오는날 궁수들이 자신은 비를 맞고 있어도 활은 비을 안맞힐려고 노력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날씨 정말 지랄 맞습니다.
여름은 엄청나게 고온다습, 겨울 엄청나게 저온 건조... 이런 환경에서도 최적의 성능과 내구성을 갖기위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재료를 사용하는거죠. 내구성도 한국활만큼 좋은 활 없습니다.
한국활의 단점은 희귀성입니다. 대량생산이 어렵고 제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많은 종류의 재료가 들어간다는 겁니다.
이점을 빼면 전세계 어느활보다 뛰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