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F-35C는 가격도 크게 싸지 않을 뿐 아니라, F-35C를 함재기로 할 경우 반드시 필요한 전자기식 사출기와 착륙장치, 경사갑판을 갖춘 중형항모 (추정 도입 비용 6조원)를 생각하면 F-35B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싼 기체입니다.
첨부한 그림에 나온 가격은 실제 도입 시 전체 사업 비용과는 당연히 차이가 있으므로, 가격차이는 비율로써 이해해 주시면 됩니다.
결국 F-35B와 F-35C의 가격 차이는 101 : 94 라는 비율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많이 차이가 납니까?
여기에 F-35C의 도입 국가는 미국이 유일하며 생산 대수는 F-35B보다도 훨씬 적다는 것을 또 한번 상기시켜 드립니다. 또한 F-35C를 운용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인 전자기식 사출기 + 사출기를 갖춘 7만톤급 중형항모의 예상 도입비용이 6조원이란 것도 같이 상기시켜 드립니다. (경항모는 2조300억원)
(그러나 중형항모에 F-35C조합은 그렇게 고심하던 영국 해군도 결국 포기한 조건이므로, 여기에 도전하면 세계에서 정말 유일한 형태의 항모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이게 정말 운좋게 세계 최초로 설계하면서도 아주 효율적으로 잘 설계해서 단 한번에 성공한다면! 그러나 혹시 시행 착오라도 겪는다면??)
그에 비해서 내열처리된 평갑판의 매우 단순한 구조를 가지는 4만톤급 경항모 도입 비용은 2조원이며, 이미 이탈리아, 일본, 영국이 나름 삽질한 결과를 바탕으로 F-35B를 운용하기 위한 가장 최적의 보수적인 설계(미국의 아메리카급)에서 약간의 개선점을 적용하며 출발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이미 세대가 뒤진 4세대 F/A-18E/F는 결코 함재기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정규항모에 F/A-18E/F 탑재하자는 얘기는 2033년 도입 예정인 거대한 중형 항모에 구닥다리 전투기 올려놓은 비싼 고철덩이를 십수조원에 가지자는 얘기와 동일합니다. (경항모 대비 우리네 밀매의 가슴이 웅장해지는 비용인가요?)
F-22/F-35등 5세대 기체와 F-15등 4세대 기체와의 가상 전투 교환 비율을 떠올리고도 이런 소리를 할 수 있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