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울산급 도입과 관련해서 몇몇분이 오해하고 있으신게,
대만의 울산급 도입계획은 무기체계나 레이더, 전투지휘시스템이 싹 빠진 선체만을 원했습니다.
일단 레이더나 지휘시스템은 한단계 더 높은걸 원했고, 무기체계는 자체 개발했거나 개발중인 것들로 채우길 원했죠.
선체 크기도 더 크게 키우길 원했습니다. 무장량 자체가 늘어날것이고 울산급보다 더욱 과무장이 될 예정이었죠.
한마디로 그냥 선박만 도입하는 거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대만의 조선업체들 입장에서는 입이 댓발로 튀어나올 수 밖에 없었고,
크게 반발하며 여론전을 펼치며 정치쟁점화까지 되어 결국 도입무산으로 이어진겁니다.
단순하게 한국을 무시한다거나 경쟁심, 자존심 때문에 그런게 아니란거죠.
한국이 아니라 미국산을 도입하더라도, 패키지가 아닌 단순한 선박만을 도입하려 했다면 똑같은 결과로 이어졌을겁니다.
호주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잖아요.
자국 조선소의 건조능력이 떨어지는데도, 매번 사업을 할때마다 결국 자국건조로 결론이 납니다.
그런걸로 봐야 합니다.
수조원씩 나가는 해군사업을 단순히 자존심 뭐 이딴걸로 결론내릴리가 없잖아요.
결국 돈이고, 일자리이고, 어른의 사정인거죠.
거기에 조선업이라는 국가적 시점에서 봤을때 기간산업이 될 수 밖에 없는 특수한 사정이 더해진겁니다.
한국을 무시한다거나 경쟁심, 자존심 때문에 그런게 아니라 하셨는데,
한국에서 깡통 선박만 도입한다는데도 대만 조선업체들이 입이 튀어나와서 도입무산 시켰다면
왜 캉딩급은 프랑스 로리앙의 조선소에서 만들었나요?
머하러 뇌물, 암살 스캔들로 비화되고 대만해군의 입지가 쪼글아들어
오늘날 통통배나 몰고 다니는 지경이 되었을까요? 대만이 직접 만들면 그만이지.
캉딩급은
프랑스제 레이더,
프랑스제 엔진
프랑스제 소나
프랑스제 전투지휘시스템
프랑스제 채프
프랑스제 사통장치
를 달았으니까요.
묶어서 살 수 있으니 더욱 구매명분이 강했을 겁니다.
그리고 이것도 큰 반대 속에서 진행되었고,
결론적으로 대만 조선사들이 우려했던것 처럼,
대만은 건함능력을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뭐 울산급이든 라파예트급이든 결국엔 대만은 건함능력 상실로 이어질 운명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호주는 큰 돈을 들이고 있지만, 또 실패사례도 많긴 하지만, 어쨌건 자국 건함능력을 유지하고 있으니, 바른 선택을 한걸로 봐도 되겠네요. 어쩌면 대만 꼴을 보고 어떻게든 유지하고 있는것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