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열갑판을 채용하지 않은 미 강습상륙함에서 오스프리를 운용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저런 이동식 방열판을 썼다. 독도함도 이걸 쓴다. 그래서 배기열이 훨씬 높은
해리어를 독도함에서 운용할 수 없다고 했더니
"해리어 운용할 수 있는 이유 다 적어 놓고 안 된다고 하는건 뭔지..
방열판 깔고 하면되요.
그래서 비행갑판 있는 모든 배는 해리어 운용 가능합니다."
전세계 어떤 해군도 시도할 생각을 하지 않은 기발한 아이디어!
강습상륙함 비행갑판에 방열판 깔아놓고 해리어 운용하기 ㅋ
전세계 해군들이 멍청이라서 저런 방법을 안 썼을까요?
어떻게든 오스프리 운용해보려고 고민끝에 저런 임시방편을 내놓은 미 해군조차도
갑판 내열처리 안 된 강습상륙함에서 해리어 운용할 생각은 안했습니다.
그나마 헬기용 터보샤프트 엔진을 쓰는 오스프리니까 임시방편으로 착함 상태에서
엔진 출력 줄여놓고 그 밑에 방열판 대는 꼼수를 쓸 수나 있는거죠.
자, 저게 얼마나 황당한 주장인지 봅시다.
해리어의 제트엔진에서 내뿜는 배기가스 풍압이 이렇습니다.
비행갑판에 이동식 방열판 대놓으면 해리어가 그 위로 가는동안
그리고 내려앉는 동안 방열판이 제자리에 가만히 있겠습니까? 바퀴가 달렸으니
당연히 풍압에 의해 밀려나겠죠?
그렇다고 승조원이 배기열에 통구이가 될 각오를 하고 방열판을
붙잡고 있을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어떻게 기적이 일어나 방열판이 움직이지 않고 제자리에 가만히 있는다고 해도 문제는 또 있습니다.
분사되는 배기가스 위치에 맞춰서 이런식으로 이동식 방열판을 대놓으면
조종사는 또 이 위치에 맞춰서 수직착륙 하는 게 어디 쉽습니까?
괜히 착함 난이도만 쓸데없이 올라갈 뿐입니다.
그럼 이동식 방열판이 아니라 비행갑판 전체에 방열판을 깔아버리면 될까요?
아뇨, 고정익 항공기가 탑재된 여러 강습상륙함과 항모에서 쓰는 내열코팅재를 비행갑판에
씌워버리면 되는데 뭐하러 그런 뻘짓을 합니까?
*니.미츠함의 내열코팅재를 벗겨내는 모습
더군다나 이 코팅재는 non-skid라고 해서 미끄럼 방지 효과까지 있는데 이는 항공기 이착륙에 중요한 요소죠. 따라서 코팅재를 안 쓰고 방열판을 비행갑판 전체에 두르는 뻘짓을 할 이유가 전혀 없는겁니다.
토막님은 독도함에서 해리어를 운용할 수 없다는 물증을 보여줘도
이렇게 막무가내로 우기시면서, 왜 항모 찬성파들을 밀알못이라고
조롱하는지 모르겠군요.
누워서 침뱉기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