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공군의 국산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장공지) 개발후보는 3파전입니다...
1. 타우러스 KEPD 350K-2
2013년 한국은 타우러스 KEPD 350K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200발을 5000억원의 예산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2016년부터 도입을 시작해 현재는 모두 도입 완료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중간에 60발이 늘어나 총 260발이 도입되었습니다.
도입된 타우러스는 F-15K에서만 운용되고 있습니다.
사거리는 550km입니다.
2019년 10월 아덱스에서 타우러스 제작사인 타우러스 시스템즈는 F-15K에서 운용중인 타우러스 KEPD 350K의 크기와 무게를 줄인 타우러스 KEPD 350K-2를 개발할 것이며 한국의 방산업체나 연구기관과 조인트 벤처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타우러스 350K-2는 타우러스에 비해 300Kg 가볍고 길이도 0.6m 짧으며 사거리는 약간줄은 400km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관통력은 350K의 90프로 수준이며 비행알고리즘이나 목표물유도 식별 타격등은 타우러스 350K와 동일하다고 하네요.
이렇게 타우러스 사가 축소형을 개발하는 이유는 FA-50과 KF21에 탑재하기 위해서 입니다.
이미 KF21은 개발 초기단계부터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을 장비하는걸로 계획되어 있었고 이를 위해 2016년부터 국산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을 개발중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독일 타우러스사는 타우러스 350K-2는 현재 개발중인 국산 장거리 미사일의 개발 양산비용이 8100억원 인데 비해 4000억원이면 가능하고 현재 운용중인 타우러스 350K와 정비 유지부분에서 거의 동일하므로 운용편의성에서도 매우 뛰어나며 FA-50 운용 기준으로 2년이면 개발이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2020년 11월 타우러스 시스템스 코리아의 대표이사는 인터뷰에서 2020년 10월 한국 업체들과 국과연을 포함한 여러곳에 제안서를 보냈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1.2년 내에 공동개발 업체를 찾길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독일 타우러스 본사에서도 한국과 타우러스 350K-2를 공동 개발하길 강력하게 추진하고있다 하네요.
공동개발 업체가 없어 주춤했던 타우러스사가 FA 50, KFX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개발에 다시 열을 올리는 이유는 후술할 방사청과 국과연간의 문제 때문입니다.
2. LIG넥스원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2016년부터 한국공군은 타우러스 공대지 미사일을 260발 도입했지만 연구결과 한국공군이 필요한 공대지 미사일 수요는 600발 이상인것으로 나왔고 약400발을 국내업체와 개발하기로 결정합니다.
개발 양산비용은 1차 204발 양산기준으로 총 81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고 2027-28년까지 체계개발을 마무리해 KFX공대지 버전인 블록2의 개발이 완료되는 2029년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국과연과 같이 개념연구를 진행할 업체를 선정했는데 한화디펜스와 LIG의 경쟁끝에 LIG가 선정되고 2018년 12월 탐색개발업체로 LIG가 다시 선정됩니다.
2019년에 아덱스에서 LIG는 국과연과 개념연구, 탐색개발을 진행중인 국산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목업을 공개했습니다.
이 미사일은 타우러스 도입에 대한 기술이전으로 받은 관통자 기술이 적용되었다고 합니다.
사거리는 500km 이상이고 2021년까지 국과연과 LIG는 탐색개발을 할 예정이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2020년 6월 방사청은 장공지미사일 개발방식을 국과연 주도개발에서 업체주도 개발방식으로 바꿔버렸습니다.
그러자 국과연은 당연히 반발했고 방사청과 국과연의 대립이 시작되었습니다.
국과연의 주장은 업체주도 방식으로 바뀌면서 기존 개발비 3100억원에서 국과연이 빠지고 민간 연구원 인건비, 시설비용, 각종 외부연구 용역비가 추가되며 4000억으로 상승할 것이라 합니다 (이는 방사청도 인정했다 하네요)
그리고 체계개발 까지 연구비용을 산출하면 6000억 까지 소요되어 기존 계획보다 2000~3000억까지 추가 비용이 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심각한 문제는 2028년까지 체계개발을 마치고 시험평가만 남겨둔 개발완료를 목표로 했는데 이전 4년동안 국과연과 LIG가 진행해온 탐색개발까지 완료한 단계에서 다시 업체주도의 탐색개발, 체계개발을 진행해야 하므로 개발완료 전력화 시기가 2035년 이후가 될것이라고 전망합니다.
2029년 공대지능력까지 개발이 끝나는 KF21 블럭2에 공대지 미사일 없이 운용하는 기간이 10년 가까이 될수도 있다는 이야기죠.
인니를 비롯한 동남아나 KF21수출 유망국가들의 경우 공대지미사일을 운용할수 있는 전투기를 원하는 국가가 많은데 국과연과 LIG는 이런 국가들에게 KF21, 인티할수 있다면 FA50과 국산 장공지 미사일 조합으로 수출하려 했던 계획이 어그러 질수 있다고도 주장하고 있네요.
2020년 6월 방사청과 국과연의 알력싸움이 시작되자 앞서 얘기했듯이 기존 조인트벤처 설립이 지지부진했던 타우러스사는 한국산 장공지 미사일의 실전배치가 2035년에서 40년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있어 그 공백 동안 KFX에 장착을 할수있고 FA50에 인티할수 있는 타우러스 350K-2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판단 2020년 9월 적극적인 공동개발 의지를 발표하게 되죠.
3. 한화디펜스의 장거리공대지 미사일(w. 터키 로켓산)
2020년 11월 킨텍스에서 열린 DX 코리아에서 한화대펜스는 FA50에 장착할 미사일들을 개발하겠다는 모형을 공개합니다.
2020년 5월 21일 국과연은 FA50 성능개량 사전 개념연구 용역 공고를 냈는데 이는 FA50의 무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으로 한화는 국과연에 자사가 개발하려는 공대지 미사일을 제안한다고 하네요.
한화는 터키의 로켓산사가 개발한 SOM 중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의 기술을 도입해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SOM은 사거리 250km, 650kg의 무게로 터키 F-16에서 실전 운용중에 있습니다.
크기와 중량상 FA50에서 운용할수 있는 스펙이므로 JSM과 함께 유일한 후보이며 JSM은 사거리가 185km에 불과해 SOM을 선택한것 같네요..
사거리는 SOM원판보다 연장 개발할 예정입니다.
한화 디펜스는 방사청과 국과연의 알력싸움이 시작되면서 사업이 혼탁해 지자 비록 개념연구, 탐색개발은 LIG가 선택됐지만 KF21 AESA처럼 체계개발은 자사가 선택될 가능성도 크다고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사업에 뛰어들려고 하는듯 합니다.
따라서 FA-50과 KF21에 장착할 국내개발 공대지미사일 후보로는 LIG넥스원 장거리 공대지미사일과 타우러스사 공동개발 타우러스 350K-2, 한화디펜스의 한국판 SOM 이렇게 3파전이 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