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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5-15 17:52
[사진] [펌] 싱가폴군 전투식량 후기
 글쓴이 : 노닉
조회 : 4,924  


얘네들이 부식들어간 악세사리는 떼다놓고 메인만 줌.



1빠따임. 조미된 밥에 치킨이 들어간건데 밥ㅡ죽 사이의 무언가에 고추참치 소스와 닭고기를 넣고 비빈맛임.



두번째. 베트남식 커리에 푸실리 비빈거.

강황 비율이 높아서 그런지 몰라도 earthy한 맛이 강하고 저 푸실리는 마치 업진살과 같은 진미임.

불어서 살살 녹는다고.


마지막으론 정체불명의 단똥국

녹두 계열이 아닌가 싶다.

여튼 단맛이 나는걸 봐서 아침식사용틱하다

콩으로 낸 즙을 달게해서 먹는점을 들어, 대구의 콩국이 그나마 비슷하다.

물론 대구시민들의 명예를 위해 밝히는바이지만, 콩국은 이런 비주얼이다.

여하튼 총론은 이거다.

메인디쉬 퀄리티(만족도)로만 따졌을때

RCIR(프랑스 전식) >>>>>> 국군 2형 >> 미군 MRE >> 싱궈포르

장비의 질도 동남아 1티어인 주제에 전식은 왜 이꼴일까.

정답은 싱가포르의 전장환경이 아닐까 싶다

국토가 너무 좆만한 나머지 종심이 하도 짧은 특성상, 초 단기전으로 결판을 내기 위한 육군이 미각을 담보로 던진 배수의 진 같은 존재다.


댓글 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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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생이만세 21-05-15 18:19
   
입맛은 상대적인건데 왜 이꼴이냐니 굉장히 오만한 사고방식이네 디시충이 뭐 그렇지...
돛단별 21-05-15 19:00
   
상가푸르도 이슬람국가인가? 왠 할랄?
     
배신자 21-05-15 19:21
   
싱가포르도 말레이시아계가 많아서 이슬람교 비율이 꽤 높음.

인구분포비율은 중국계 74%, 말레이계 14%, 인도계 8% 등

종교 역시 불교(33%), 기독교(18%), 이슬람교(14%), 도교(10%), 힌두교(5%) 등
야스야 21-05-15 23:13
   
후후 21-05-15 23:29
   
입맛은 상대적이라도 전식이라고 이름붙은것들은 상상을 초월하는게 맞음
뭐 그나마 보존기간내음식들은 어떻게 먹을수 있다 하더라도
아슬아슬한거나 기간지난건 사람이 먹을수 있는게 아님
군인이 사람이 아니라는건 우리나라보다 외국군대가 더 맞는말 같음
스베타 21-05-16 03:00
   
콩국에 튀긴빵 넣어 먹는건 장궤들이 아침으로 매일 먹는건데 ...?
개구신 21-05-17 03:40
   
저 콩국 같은건 땅콩임.
땅콩스프인데, 19세기 말 중국이 전체적으로 피폐해졌을때, 마침 땅콩이 보급되면서 당시 수억의 백성들을 생존하게 만들었던게 땅콩이었고, 그 섭취방법이 대부분 땅콩을 넣고 오래 끓인 국 형태였음. 엄밀히 말해 땅콩스프는 남아메리카에서 주로 먹는 방법인데, 아프리카에서도 먹을게 부족한 상황에서의 섭취방법은 똑같았음. 다만 중국과 달랐던건, 남아메리카나 아프리카에서는 땅콩을 갈아 가루를 내어 스프를 만들었다면, 중국은 그냥 그대로 넣고 끓였음. 그래서 사진처럼 알맹이가 그대로 형태가 있는 스프가 됨.
아무튼, 이후 땅콩이 아닌 그저 쌀농사만 강조하던 중국공산당을 거치면서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남부지역은 땅콩을 식사에 이용하는 경우가 많고, 땅콩소스와 같이 발전된 형태로 소비하기도 함.
물론 땅콩스프도 여전히 남아있고, 주로 대만을 마주한 양안 반대편지역에서 아침식사로 빵과 땅콩스프를 먹음. 대만으로 넘어간 주민들의 상당수가 하문지역 출신인데, 이 지역의 땅콩스프는 이제 명물로 관광상품화 되어있다고 볼 수 있을정도로 많이 알려져있음. 대만도 땅콩먹던 시절 영향으로 땅콩이 들어간 음식들이 많고, 땅콩소스를 여러음식에서 만날 수 있음. 이런 음식 중 대표적인게 탄탄멘임. 탄탄멘은 일본으로 전파되어 많이 소비되는 음식이기도 함. 물론 한국에서는 탄탄멘에 그저 마장면소스에 고추기름만 올라가져있는 경우가 많아서 맛이 좀 다름. 사실 알고보면 핵심은 땅콩소스인데 말이야.
또 옆길로 빠졌는데, 이런 식문화는 당연히 화교들에게 영향을 미쳤을테고, 아마 싱가폴 전투식량에 들어가는것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됨.

땅콩스프는 먹어보면 생각보다 땅콩 자체에서 나온 단맛이 잘 느껴지고, 땅콩도 적당히 부드러워져 마치 물에 잘 불린 팥과 같은 식감임. 우리도 땅콩을 안주로든 간식으로든 많이 먹는편이라 대충 상상할 수 있는 맛이고 포만감도 충분히 느낄 수 있음.
하긴 아프리카에서 아예 주식으로 먹는 음식인데다 과거 중국을 기아로부터 구원해준 음식인데 당연히 생존이 목적인 전투식량에 쓰일만 하다 생각함.

나는 예전 하문에서 처음으로 먹어봤는데, 처음 갔을땐 아침밥 파는 곳은 죄 땅콩스프에 굴전이더라고. 굴도 새끼손톱만한 작은 굴인데 이걸 엄청 많이 사용해서 전처럼 해놓은거임. 물론 기본으로 땅콩스프에 빵이 딸려 나오는데, 우리 꽈베기도너츠와 거의 흡사함. 기름에 튀겨놓은것인데 땅콩스프랑 매우 어울렸음.
비주얼은 대구의 콩국이라고 적힌 본문의 사진과 비슷한데, 빵은 따로나오고 찍어먹는 방식임.
그때 보잘것 없어보이는 음식인데 너무 만족스러워서 이래저래 알아봤던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