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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1-17 18:11
[잡담] 제1연평해전 당시에 있었던 일
 글쓴이 : 슈퍼달콩이
조회 : 5,470  

검색해보니 1999년 6월 15일 오전9시경 이라고 나오네요..
제가 98년 7월 군번이니 일병진이었네요..각설하고

육군사관학교출신 포대장(중대장)으로 바뀌고 나서 6월에 있을 포대ATT(중대ATT)준비로 3,4개월정도 고생했습니다.

고생이라함은 토요일/일요일 연속으로 기상과 동시 포대 준비태세발령..그리고 간혹 대대준비태세 훈련을 하고나서 상황끝나고 나면 물자분류를 한 거 정위치로..내무반정리를 하는데 모든걸 정리하고 나면 포대장(중대장)이 직접 포대 준비태세를 다시 발령하는등...그렇게 고생했던게 기억이 납니다.

6월 15일 드디어 포대ATT날이 왔고 기상과 동시에 준비태세 발령이 났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훈련해온것처럼 물자부분류등 이것저것 맡은바 임무완수를 잘했죠..주둔지포사격후(가상) 주둔지이탈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측정관들이 돌아가더군요.. 

영문을 몰랐는데 포대장이 집합시키더니 평소에 지향하던 북한포병 oo부대에  포탄사격할 준비하라고 하더군요..서해에서 교전이 일어났다고..그 지시가 떨어지자마자 대대에 준비태세가 걸리고 알파(1포대) 브라보(2포대) 본부포대 모두 부대원들 튀어나오는데 ..  우리포대(챠리-3포대)야 ATT준비로 모든걸 다 해놔서 할 건 없었습니다.

포상에서 포탄사격준비만하고 지시만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참 인상적이었던건...대공초소에서 312전화기가 울릴때마다 포반장(병장) 한명이 초병에게 "뭐래?..쏘라고 그래?" 그랬는데 그러고보니 저를 포함해 포대원 모두 무덤덤하게 사격지시를 기다렸던것 같습니다.

자정쯤인가 상황은 해제된것으로 기억납니다..(친구들은 자기네들은 오후에 해제됐다고 그러더군요.)

문제는 포대ATT는 2개월후로 연기됐고 다시 2개월간 ATT준비로 고생을 했습니다.

제 친구중 한명은 유격입소날 유격장에 도착해서 짐내리자마자 부대복귀 명령이 떨어졌다고 그러더군요.그리고 유격을 다시 갔는지 안갔는지는 말했던거 같은데 기억이 안나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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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MOT 14-01-17 18:25
   
상관없는 소리지만.

연평해전의 영웅  연제영소령이..... 중학교때  우리반 부반장이였다능..
wjs76 14-01-17 18:56
   
갓 상병달고 GOP안 추진포 근무할때 강릉 잠수함 사건 터졌죠.

일직하사가 기상 15~20분전에 비사격을(진짜사나이 자주포부대 편 보셨으면 알겁니다) 꼬장으로 종종거는 인간이라 그날도, 자다 일어나 포상으로 달려가서 사격준비 하는데, 보통 하달받은 편각/사각 맞추고 맨주먹으로 장전하는 시늉하고 끝인데, 웬일로 탄을 까놓으라더군요.

이때까지만 해도 상황을 몰랐죠.
잠시뒤 교대로 가서 완벽하게 개인군장하고 다시 오라더니만, 상황전파를 하더군요.
한두시간 포상에서 대기하는데 별생각은 안들었는데..

웬 편지 봉투를 돌리더니 머리카락 하고 손톱을 잘라서 이름쓰고 걷으라고 얘기하는데
그때부터, 입대하고 첨으로 아 까딱하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파호 14-01-17 19:20
   
95년9월 군번이시군요 전 일병때격었던일이죠 그때 분대 탄약병 이었는데 기상1시간전  누군가 절 께우길래  무슨일이지하고 복도에 나가보니 이미 각소대 탄약병들이 모여서 이야기들을하고 있었죠
그러더니 상황병이 빨리 탄약고로 이동하라해서 가보니 탄약을 전시 상황에 맞쳐 지급하고 있었죠
우리는 그때까지 훈련일줄알았죠 지급 받은탄약을 까지고 중대로 복귀하니 상황이 유서및머리카락이랑 손톱을 깍아 봉투에 담으라 하길래 전 전쟁난줄 알고 가슴이 철렁하더라구요  그때 소대 분위기는 너무나 조용하고 그 누구도 이상황대해 이야길하지 않고 조용히 침묵이 흘렀던 기억이...
          
산골대왕 14-01-17 19:34
   
이러할진데 무개념 막장녀들은 단지 누군가가 자기들을 대신해서 수고하고 있단 사실 하나만
알아 주면 될텐데... 아니 버러지 취급만 안해도 괜찮을 터인데....
시야4 14-01-17 21:17
   
제1연평해전때 작사 보급창 근무였습니다..후방이지만 작전사
전함정 비상 걸리고....오후 1시쯤 철판 무지 실어 올려 보냈죠...평소엔 지게차로 이동시켰는데...
전쟁났다는 소리에 6명이서 800kg을 육박하는 그엄청난 무게의 철판을 미친듯이 들었다 놨다 했습니다..

상황 해제되고 다시 시도해보니 들리지도 않더군요...2시간 초인이 됐다능...
     
drone 14-01-17 21:29
   
베트남전 이야기 듣는거 같네요.

정글 수색정찰을 나갔는데 매복한 배트공한테 걸려서 사격을 당해서 사람키보다 높은 담장을
군장을 맨채로 다들 뛰어 넘어서 도망쳤다는 이야기.ㅎㅎ

나중에 돌아와서 보니 2미터는 넘었다고..  생사의 갈림길에선 확실히 초인적인 힘이 나는듯.
당당하게 14-01-17 22:44
   
다들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ㅋ

전 자대 배치날 5사단인가? 철책 뚤려서 예비사단이던 울 부대가 가야된다고 해서 사단 전체로 보내지는

60트럭에 같이 딸려서 자대 배치됬죠. 군생활 시작을 스펙타클하게 시작할번 했으나... 오후 6시되니 월북으로

판명 나더군요. 그때 부대 분위기가 전쟁난듯했었습니다, 문제는 그 상황 끝나니 다음날 부터 진지공사...
헌터00 14-01-17 23:24
   
ㅎㅎ 저도 98년 8월군번인데 반갑네요~
전 저때 유격훈련 이틀째였는데
오전에 갑자기 숙영지 집합에 군장싸고 대기하라고 해서 무슨일 벌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유격장에서 갑자기 서해에서 전쟁 났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정신없이 군장싸면서 차로 부대로 복귀할때 상당히 긴장했던걸로 기억납니다 유격 복귀라서 좋아라 했지만 그때 당시 분위기론 전쟁날 분위기였죠 ㅎㅎ
거의 일주일동안 군화를 벗지 못하고 지낼정도였고 부대 전체가 5분대기조 분위기 였음...
다행히 금요일인가 토요일날 상황 해제되고 유격훈련은 취소되었고
전 그래서 군에서 유격 훈련을 한번밖에 안했어요~ㅎㅎ
참고로 전 용인에있는 부대중 연대 기동중대 출신입니다..
임xx 14-01-18 01:21
   
두번재 잠수함 넘어와서 함내 xx로 마무리 됐던때
유격장에서 복귀 했죠.
자대 들어와서 탄창 전부 걷어 실탄 삽입하고
완전군장 대기타던 기억이 나네요.
저희 부대가 대간첩 작전부대라 바로 출동하는 부대고
96잠수함 사건때는 공비 사살 및 전사자까지 나온 대대라
긴장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더군요.
바로 옆중대 막사 앞엔 그때 당시 받은 훈장 전시까지 돼 있었던..
그녀석 14-01-18 12:06
   
저희때는 김일성이 죽었;;;;;;
북리 14-01-18 19:32
   
저는 97년 12월 군번임 ㅎ 저때 아마 병장 막 달고 있었을껀데 ㅋㅋ 25사단 공병대대 데프콘2까지 걸린상태에서 군장싸고 영내 대기중이었음 탄약하고 중대관할 장비랑 차량다 대기 하고 미크릴꺼내서 차량이랑 연결하고있었다능 중대대기인원은 머리카락 잘라서 편지쓰고  통상 훈련때는 중대까지 탄약통만 배급하고 대기했는데 소대별로 지정된 탄약배급하고 출동준비 했다는
시야4 14-01-19 10:39
   
흐흐흐 이런 글 보니....집지키는 개로 비하당하고..온갖 악담을 듣는 대한민국 남자지만...

시간이 지나니...내 조국에 뭔가를 했다는게 한편으로 뿌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