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미국 사는 친구놈이 총덕인데 좋은거 들여왔으니 보고가라 해서 놀러간 김에 보고 옴.
갔더니 AK-47 두 정을 보여 줌.
이게 다여? 하니까 썩어 넘칠 정도로 많은 AK지만 오리지널 ??? 공장(뭐라고 했는데 기억이 잘 안 남)산 민트급은 꽤 귀하다나... 암튼 하나는 러시아산이고 하나는 루마니아산인가 그랬음.
여튼 망가뜨리면 인수한다는 조건으로(친구 맞냐...) 두 정 모두 분해해 봄. 아, 완전분해는 아니고 야전 분해까지만... (돈이...)
한 한 시간 요리보고 조리 본 후 내린 뇌피셜 소감은...
1. 소련은 알루미늄이 귀했나? 모든 파츠가 전부 철로 돼 있고 알루미늄이나 다른 비철 금속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안 보임.
2. 이 총은 몇 십만 단위로 만들 생각으로 만든 총이 아님. 적당한 수준의 철강 소재하고 프레스기만 있으면 백만 단위로 쭉쭉 뽑을 수 있을 것 같음. 기본적인 공업 능력만 있으면 다른 건 몰라도 AK 만드는데는 아무 문제 없을 것 같음. 아마 설계부터 그런 점을 감안하지 않았나 싶음.
3. 스프링 사용을 최소화 한 것 같음. K-2만 해도 핀에도 작은 스프링이 박혀있고 여기저기 꽤 들어있는데 반해 AK는 그런 거 없음. 그냥 왠만하면 리벳으로 박던가 회전고정식 핀을 사용함. 스프링이 나름 고급 소재라고 그랬나?
4. 내부 부품 거의 전부가 단조 부품임. 역시 생산성 킹왕굿.
5. 총 몸(리시버)은 그냥 철 판때기를 U자형으로 접은 형태임. 전에 사진으로 봤을 때는 강도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막상 손으로 만져보니 그런거 없음. 그리고 이런 형태라 내부가 좀 비어 보임. 아마 무게 감소 효과도 좀 있지 않을까 함.
6. 야전 수리 용이성은... 글쎄 고장날만한 부분이 거의 없고 만약 고장난다면 수리보다는 그냥 새 총 지급하는게 싸게 먹힐 것 같음.
7. 가스피스톤, 노리쇠 커버(?)는 스댕임. 역시 철...
8. 총 보다 탄창이 제조 공정면에서 더 윗급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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