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47혹은 M-48계열 전차의 90mm 포를 그대로 갖고 와서 포가에 얹어 해안포로 쓰는 장비인데 그렇다보니 육안으로 보고 수동으로 레버를 돌려 포를 움직여서 조준하고 발사하는 구조입니다.
- 아무리 공방급과 같은 해상 침투 선박에 대한 직사화기라고는 하지만 아무리 숙련이 돼도 제대로 조준하고 맞추기는 힘들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게다가 탄종에 따른 탄도 계산도 해야 하는데 이 부분은 제대로 배운 적이 없네요.
- 물론 아오지마 섬처럼 뭐든 상륙하는 적에게 투사할 수 있는 화력이 있어야 하고 백령도를 둘러싼 갱도화된 해안포 진지에서 지향 사격만 하여도 효과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신뢰가 안 갔습니다.
2.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해안포
- 솔직히 조준 장비 불량과 수동 조종 등으로 해안포가 제대로된 전력으로 분류되지 않는가 하는 의문을 가졌는데 백령도를 기준 모든 해안포는 갱도화 돼 있고, 아주 시설이 잘 돼 있습니다.
- 이런 것을 보면 해안포에 대해 매우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죠. 게다가 백령도 내에 00문 의 해안포가 있어 상당히 해안포의 수가 많은 편입니다.
- 백령도를 기준 적의 기습이나 상륙을 저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화력은 다양합니다. 가장 큰 화력으로 제가 복무했을 당시는 K-9자주포와 KH-179의 155mm 화력이 있고, 대공 및 대 해상용의 발칸, 기타 보병 연대급 화력, 해안포 등이 있었습니다. 이를 고려한다면 해안포 역시 상당히 높은 단위의 화력 체계임을 알 수 있는데
- 해안포의 조준과 발사에 대한 장비와 시설이 엉망이지 나머지 해안포 시설과 제반 요건은 생각보다 참 잘 돼 있습니다.
3. 적어도 조준장비 개선은 해줘야 하지 않을까?
- 90mm 전차포 잘 맞는답니다. 해안으로 침투하는 적 함정이나 고속정 등에 유효한 화력일 수 있습니다. 물론 현재 백령도에는 공격헬기도 들어 와 있고, 30mm 급 유도 로켓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 하지만 90mm 전차포도 만만한 화력이 아닙니다. 오히려 환경적으로 봤을 때 적 상륙 세력에 대한 효과적인 화력일 수 있죠.
- 육군도 105mm 포를 차량에 얹고 여러 장비를 개선하여 일선에서 쓰고 있듯, 이 해안포도 간단한 개량을 통해 개량된 육안형 조준기와 자동 포신 이동 장치 등을 달면 운영 인원도 줄일 수 있고 더욱 효과적인 무기 체계가 될 것 같습니다.
2. 그러나 서해는 해무가 심해서 폐에 물이 찰 정도로 자욱할 때가 있습니다. 해무 한 번 지나가면 아무리 잘 닦아 놨던 해안포도 녹이 쓸죠.
3. 개인적으로 포구 수입도 해야 하는데 실제로는 보이는 데만 매일 닦았네요.
4. 그리고 주기적으로 군무원이 와서 체크를 합니다. 사실상 실전형 조준경(전차 조준경) 이 사람들이 관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실 포에는 안 좋은 것이 붙어 있다고 해야 하나? 뭐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성능 차이가 나는 조준경은 아닙니다. 동종이지만 관리가 된 것과 아닌 것의 차이입니다.
작성일 : 21-10-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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