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웨어라는게 그렇게 대단한 것 아님...기본적으로 장비를 개발하면 펌웨어는 당연히 같이 개발되는 것임...펌웨어 없는 장비는 그냥 돌덩어리나 쇠덩어리...펌웨어는 깡통에 불과한 것을 구동시키는 기본 중의 기본...AESA의 경우 펌웨어 개발이 문제가 아니라 펌웨어에 올라 태우는 어플리케이션이 후져 다른 항전장비와 인터페이스가 잘 안 될 수 있다는 것일 뿐...시간을 두고 개발하면 사실 개발 가능한 것임 ... 솔직히 F16의 펌웨어나 F15의 펌웨어는 20년전의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할텐데...그렇다면 그 수준은 DOS나 Win3.1 수준...스마트폰 운영체제도 만드는 우리 나라 기술 수준에서는 그냥 기초...아마 군 장비에 적용되는 그런 기술은 대학원생도 개발 가능한 것임^^
막말로 F-16에 있는 기계식 레이더를 들어내고, 우리 AESA 레이더로 교체하려면, F-16을 통합하고 있는 항전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기존의 기계식 레이더와 인터페이스 되어있는지를 알아내야 합니다. 당연히 우리가 F-16의 항전 소프트웨어에 대한 접근권한이 없으니, 이걸 우리가 임의로 록히드의 허락없이 수정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죠.
그래도 마개조를 통해 억지로라도 붙여보려고 한다면, 기존 기계식 레이더와 통합 컴퓨터 사이에 오가는 데이터를 전부 따내서 일일이 분석하고, 그 개개의 신호들의 의미를 우리가 파악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나야, 우리가 붙일 AESA레이더에서 그대로 기계식 레이더 데이터를 모사해 통합 컴퓨터와 통신을 해야 마개조가 가능한 것이고...
만에 하나라도, 마개조한 AESA로 인해 시스템이 불안정해 사고가 난다면 록히드 쪽에선 '너네들의 마개조로 인한 사고'라고 하면 우린 통합 컴퓨터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접근권한 없이, 우리의 잘못이 아니라고 증명할 방법도 없는거죠.
이게 뭐하고 비슷하냐하면, 렌즈 교환형 일안리플렉스 카메라와 비슷한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케논이든, 니콘이든 자신들의 카메라 시스템은 카메라 바디와 렌즈가 디지털 데이터를 주고 받으며, AF나 조리개 조절하는 등의 데이터를 독자적인 포맷으로 가지고 있죠.
그래서 자신들의 카메라에 맞도록 렌즈와 바디가 물려 AF를 신속정확하게 하고, 조리개를 여닫음으로 카메라 바디에서 촬영을 하게되는데, 이게 자체 렌즈는 비싸더라는 거죠.
그레서 탐론이니 하는 서드파티 렌즈 제조업체들이 케논이나 니콘에서 카메라 프로토콜에 대한 라이센스를 받지 못하면, 렌즈와 바디의 통신을 가로채서 분석해, 그 프로토콜을 모사해 비공인 렌즈를 만들 수가 있는데, 이게 100% 완전 모사를 하기 쉽지 않더라는 거죠.
이게 카메라 제조사들은 자신들의 프로토콜을 대중에 공개하지 않는 것은 일단 자사의 렌즈를 팔아먹기 위함도 있지만, 그 프로토콜에는 자신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사상까지도 포함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물며 이런 카메라 같은 것들도 이런데, 전투기의 통합 컴퓨터 소프트웨어같은 것은 뭐 말할 것도 없죠.
카메라야, 마개조를 도전해도 잘 안되면 핀이나 노출 안맞는 사진이 찍히는 정도지만, 전투기는..... ㄷㄷㄷㄷㄷ
작성일 : 21-04-2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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