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25년 만의 최대규모 핵미사일 발사시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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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돌고루키 핵잠수함
독일 언론 "미 핵미사일 시험 대응…한반도 긴장상황도 영향"
러시아가 조만간 옛 소련 붕괴 이후 최대 규모의 장거리 핵미사일 발사시험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온라인 매체 '뉴스루'는 6일(현지시간) 독일 일간 '빌트'의 보도를 인용해 러시아가 가까운 시일 내에 북극해의 잠수함에서 잠수함발사대륙간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할 예정이라면서 한꺼번에 16기의 미사일이 발사될 수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공식적으로 이번 시험 발사의 목적이 자국 함대의 전투력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론 미국에 자국의 핵전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SLBM 시험 발사가 지난달 이루어진 미국의 핵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을 내놓았다.
미국은 앞서 지난달 말 사거리가 1만2천㎞에 이르는 핵탄두 탑재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을 두차례 시험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의 핵위협과 이에 대한 미국의 대응 타격 경고 등으로 한반도에서 핵전쟁 위험이 고조된 것도 러시아의 핵미사일 시험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최근 자국의 신형 4세대 '보레이급' 핵잠수함 '유리 돌고루키'와 '블라디미르 모노마흐'가 북해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2척의 핵잠수함 가운데 한 척에서 SLBM 발사 시험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레이급 핵잠수함에는 최대 사거리가 1만㎞에 이르는 최신형 SLBM '불라바' 16기가 탑재돼 있다. 불라바 미사일은 개별 조정이 가능한 탄두를 최대 10기까지 탑재할 수 있으며, 각 탄두의 위력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보다 12.5배(150kt)나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시험 발사에선 불라바 미사일 여러 기를 몇 분~몇 10분 간의 짧은 시간에 동시다발적으로 쏘아 올리는 집중타격 훈련이 실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이같은 시험을 소련 붕괴 직전인 지난 1991년 마지막으로 실시한 후 시행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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