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체 핵무장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모두들 주지하시겠지만 한국이 가진 기술력과 역량이면 수개월내에 핵무기 개발은 가능할것입니다.
국제사회의 제재와 이에 따른 경제적 핍박 문제를 제껴놓고 말한다면 그렇습니다.
다만, 제가 우려하는 것은 단순히 핵탄두와 기폭 시스템의 설계가 전부가 아니라는 게 문제입니다.
일본의 경우를 예를 들어보면, 걔네들은 이미 달탐사선까지 띄울 만큼 로켓관련 기술이 축적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유사시 대기권 재돌입 기술을 통해 핵탄두를 장착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전용할 수 있는 기술인거죠.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이제 나로호 이후의 단계별 로켓추진체 개발과정에 와 있습니다.
그것도 기술축적이 완성단계가 아니라 여러번의 실패와 지속적인 투자라는 힘든 과정이 남아있는
긴 여정의 초기단계란 것입니다. 핵무기로 바꿔말하면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첩첩산중이라는
것입니다. 소비재나 첨단 전자IT 기술쪽과 비교했을때 이러한 전략무기/우주개발 관련 기술은
수개월 수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아무리 천문학적인 자금을 단기투자한다고 얻어지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 장거리 미사일의 기술력을 축적했는지는 몰라도 북한은 스스로의 체제유지라는
절대목표를 위해 우리보다 앞서 이미 수십년 전부터 관련기술을 축적해왔을지도 모릅니다.
(대기권 재돌입 기술과 관련해서는 아직도 확실한 기술력을 확보했는지는 모르지만서도...)
제가 궁금한 것은 이러한 대기권 재돌입 장거리 투발수단이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효과적인 단기 핵무장이 과연 가능할지 궁금합니다.
우리가 자랑하는 중거리 순항미사일이 있지만 핵탄두가 장착될만큼 소형화해야 되는 문제점도
있을거구요...
제가 가장 우려하는 점은 실제로 북한의 핵탄두 위협이 가시화되고 우리정부가 모든 국제제재를
거스르면서까지 핵개발을 진행해야하는 운명에 처했을때 과연 그 것을 옮겨나를 신뢰성있는
투발수단이 우리 손에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