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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13 10:30
[질문] 러시아의 과학기술을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점
 글쓴이 : 하얀꽃불
조회 : 2,193  

일반적으로 군사과학과 민간과학은 서로 연동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차 세계대전의 전범(戰犯) 국가들인 독일과 일본을 보면, 그들이 전쟁 때 쌓은 군사과학은 전쟁이 끝난 후 민간과학의 발전에 일조했습니다.
 
현재 미국을 보더라도 군사과학에서 파생되어 민간의 산업제품으로 발전시킨 사례가 매우 많습니다.
 
러시아의 우주과학과 군사과학은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일부 분야에서는 미국과 대등하거나 미국보다 우수) 뛰어난 수준입니다.
 
그러나 우주과학과 군사과학의 선진국인 그런 러시아가 어째서 민간산업 (제품)이 낙후되어 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주변의 대형마트에 가봐도 러시아제 공산품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러시아를 보면 예전부터 의문으로 남는 점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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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이 13-10-13 11:41
   
구 소련의 후유증이라고 보면 됨.
 당시 소련은 미국의 GDP의 반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에게 생필품을 제공하는 능력이
 간당간당한 수준이었음. 식량의 경우 우크라이나의 곡창지대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양을 미국에서 수입해야 됬음.

 당시 체제 경쟁을 위해선 기초과학을 기반한 군사과학과 우주과학에 올인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고,
이는 소련이 무너진 직후 돈이 없어 휘청거려 각종 예산이 엄청나게 삭감 될 때도 전략적으로 지켜내야 할 분야로 결정되어 현재까지도 세계적인 군사, 과학기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임.
     
하얀꽃불 13-10-13 12:38
   
구 소련이 망한 지, 근 20년이 되었습니다.
현재 러시아의 경제 체제는 완전한 자본주의 경제체제로 바뀌었습니다.
1억이 넘는 인구를 가졌으며 기초과학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서 아직까지 세계 시장에 내세울만한 민간기업이 하나도 나오지 못한 점은 참 이해하기 힘든 점입니다.
참치 13-10-13 11:45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이 민간에 쓰일만한 기술이 없으니 당연한 것 아닐까요?

냉전이 끝났을때 러시아의 무기들에 전자부품이 거의 없는 걸 보고 경악했죠.  러시아가 고성능의 로켓과 전투기를 만들지만 그것의 핵심기술을 갖고있을 뿐 부수적인 기술이 모두 완벽하다는 것은 아닐겁니다.

지금과 같은 수나노미터의 반도체 제조기술이나 신소재나 소프트웨어 기술이 없었던 60년대에도 로켓은 쏘아올려졌습니다.

하지만 60년대 전자기술로 지금으 스마트폰 같은 물건은 만들지 못하죠.

민간기술이 꼭 군사기술 보다 난이도나 투자비용이 낮은 것은 아닙니다.  민간용 DDR메모리가 칩당 가격이 1달러 정도밖에 안 하니까 로켓기술 보다 쉬운것이 아니냐? 라고 말하면 넌센스죠. 경제의 규모에 의한 가격하락과 민간기술의 교류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것이지 만약 이것을 처음부터 러시아 혼자서 개발하고 제조하려 한다면 칩 하나만으로 로켓개발을 넘어서는 비용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러시아는 천연자원으로 먹고사는 나라 아닌가요? 나라마다 주특기가 있는 겁니다.
     
하얀꽃불 13-10-13 12:51
   
이미 위 덧글에 언급했지만, 구 소련이 망한지 근 20년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러시아의 우주항공과학은 미국을 제외한 타의 추월을 불허할 정도의 수준입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우주항공분야에서 파생된 민간 제품들이 많은 데 반면 러시아가 개발해서 세계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민간 제품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현재 독일과 일본의 이름있는 대기업들 중에 적지 않은 수의 기업들은 2차 세계대전 때 군수기업으로서 성장발판을 쌓았습니다. 지금도 그 기업들이 생산하는 민간 제품들은 탄탄한 경쟁력을 보이며 세계시장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기업들 중에서 자사의 제품에 들어가는 중요 부품을 자력으로 생산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든다면, 자동차 제조기업들이 자동차에 들어가는 중요한 전자부품을 직접 생산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굿잡스 13-10-13 13:47
   
이건 문화적 환경적 요인이 커겠죠.

서독이나 잽같은 경우는 자본주의 경제 질서의 빠른 편입과 민주 정치체재의 전환 그리고 자원빈국

이라는 점에서 상업적 민간 기술력 제고와 생산 체재로 빠르게 전환했지만 러샤의 경우는

공산주의의 본고장이니.. 이후에도 에너지 가격 급상승으로 마치 로또맞듯 해버리면서 이쪽으로

치우친..(정치적으로도 여전히 독재적 풍토가 강하면서 기업 자체를 대하는

경영 마인드가 떨어지는)
깡통의전설 13-10-13 18:25
   
러시아는 기초과학이 발전했죠. 소위말하는 첨단 소자라는게 그냥 집적도 높인 장치류들이 대부분이고 군사용으로 사용되는 전자부품은 그리 고성능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트랜지스터 쓸때 진공관 쓰고, 집접회로 만들때 그냥 기판 꾸며서 집어 넣으면 됩니다. 디지털 쓸 때 아날로그 쓰면되고. 러시아가 그렇습니다. 소련붕괴후 진공관 값이 매우 내려 갔었죠. 그때까지만 해도 진공관 생산하는 업체는 전무후무하다시피 했는데 소련이나 중국은 그때까지도 표준 진공관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수명이 짧고, 조금더 무겁고, 조금더 크면 됩니다. 현대공학의 기술력을 보여주는게 전투기 분야인데 딱 맞아 떨어지죠.
     
현시창 13-10-13 20:48
   
군용 전자부품이 그리 고성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소린 대표적인 개소리입니다.
군용전자부품이 민수용보다 저성능임에도 특별한 문제가 없는 이유는 ADA와 같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통해 구동되기 때문일 따름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통해서도 저열한 성능때문에 문제가 생기는게 대표적으로 구소련제 병기들의 화기통제장비들입니다.

최신예 전차인 T-80U조차 기온과 기압, 풍속, 풍향, 가속도까지 가산한 사격제원 계산에 3초 이상의 시간이 걸렸습니다.(동시기 서방제 전차들은 1초도 걸리지 않을 일) 구소련제 전투기들도 그건 마찬가지라서, 사격에 필요한 거의 모든 제원을 산출할 능력이 부족해 일부 기능은 지방관제센터에 위임한 기종도 있습니다.(Mig-29)

이런 사정이 나아진 건 90년대 중반부터 서방제 전자장비들을 비교적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된 다음부터입니다. 그나마도 요즘엔 군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민수용 CPU에 호환시키는 등의 프로젝트를 통해 군용함정, 항공기, 차량에도 민수용 전자부품이 적극적으로 채용되는 분위기입니다.(일례로 F-15C의 컴퓨팅 능력은 SU-27의 30배 이상이고, 덕분에 러시아전투기는 꿈도 못 꾸는 각종 레이더 모드를 운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저 기동성과 레이더 탐지능력만 보면야 차이가 없겠지만, RWR모드 하나만 비교해도 그 수준차가 천지차이입니다.)
점빵알바 13-10-13 19:16
   
소련이란 나라가 조개저서 생산에 차질이 많은 것도 한 이유라고 보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