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역시 애초에 보라매 개발 추진시 4.5세대를 뛰어넘는 5세대 이상의 전투기로 단계적 개발하는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이 보라매에 대한 작전요구성능(ROC)을 정할 때 미사일 등을 동체 외부가 아닌 내부에 숨겨 넣을 수 있도록 ‘내부무장 여유공간'(일명 내부무장창)을 구비할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KAI 개발진은 “공군의 요구에 따라 보라매 동체에 내부무장 공간을 남겨둬야 했기 때문에 그 자리를 제외한 나머지 동체 측면 공간에 육중하고 복잡한 스트럿(strut)구조의 주착륙장치가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게 매우 힘든 작업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국내 협력업체를 포함한 전담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한 후 ‘설계-해석-검토’ 과정을 수차례 반복한 결과 마침내 (내부무장공간을 확보하면서도 전투기의 기동성을 저해하지 않는 형상으로 주착륙장치를 배열할할 수 있는) 설계를 확정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