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만큼 변화가 더딘곳이 없죠.
일반 사회 기업처럼 정체되어 있다고 광속으로 도태되는 집단도 아니고..
아무 문제의식없이 '전부터 해왔으니까 그냥하는거다, 생각하는 군인 따위는 필요없다' 이런 행태로 어이없는 일들이 제법 있을거 같은데요.
각자 복무중에 이건, 왜하는거지 하는 의문이 드는게 한둘은 있었을것 같습니다.
제경우에는 포병을 나왔는데, 실사격이든 비사격이든 한방 쏘고나선 장전수가 포탄피(약협이라 불렀습니다)를 들고 짱박혀서 보이지도 않는 전포대장 방향을 향해 '~포 포구 이상무!!!'를 외치는 의식(?!)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포탄이 포구에 걸리거나, 포신파열을 확인하는 단계와 다음 사격이 가능하다는걸 보고를 해야 하지만, 그건 이미 포반장이 무선으로 하는일이고, 저짓거리를 왜하는지 항상 의문이 들었습니다. 보통 장전수는 밑에 애들이 맡았는데, 목소리 작다고 개 까이는경우도 많았죠.
실전상황에서 지속사격을 하게 되면 저딴거 할 시간도 없습니다. 유튜브 실전 사격을 봐도 넣고 쏘고 무한반복이지 저따위 헛질거릴 할시간이 없다는거죠. 그시간에 전장에선 아군 몇명이 나가떨어질 판인데..
그리고 이건, 전군이 해당되는데 야외훈련시 영관급 이상에게 산이 떠나가라 경례붙이는 초병에다, 그걸 좋다고 휴가증 투척하는 개념없는 장교들..
기도비닉/은밀성을 그렇게 중시 하고 훈련은 실전같이 하라고 볶아치는 인간들이 전시상황에서 나 여깃소하고 광고하고 저놈이 뭔가 중요한놈이니 최우선 저격타겟이라는걸 대놓고 알려주는걸 장려하다니..
훈련상황이니 예외다? 인간은 습관적 동물이라 실상황에서도 똑 같이 행동하는놈 분명히 나옵니다. 유격때 그렇게 굴러도 반복구호 외치는 인간이 꼭 있듯이..
훈련간 초병이 크게 경례 붙이는걸 좋다고 실실 댈게 아니라 저놈이 내마빡에 락온지정 연습하는거라는걸 언제쯤 알게 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