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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10 10:35
[질문] 북한의 땅굴이야기 보면 이해가 안되는게
 글쓴이 : 마다가스카
조회 : 1,976  

땅굴을 100미터든 200미터든 암만 파도 이미 위성으로 센치단위까지 보는 시대에 몇 몇 주요 출입구 폭격하던 벙커 버스터 터뜨리면
말 그대로 무덤 되는거 아님??굳이 몇 백미터 까지 파고 들어가서 폭발 안하더라도 폭발시 급격한 산소가 소모 되므로 출입구만 몇 개 부수면 말그대로 산송장으로 매장 당할지경이라 생각되는데 저들은 왜 저리 무모한 짓을 할까요??그렇다고 거의 모든 국토를 지하화 할수도 없고 아무리 넓어봐야 한계가 있는 땅굴인데 그정도 날릴 미사일과 폭탄은 미군과 우리가 충분하지 않나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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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각기동대 17-04-10 10:47
   
사실 침투용 땅굴보다 저는 개인적으로 전역의 요지에 설비되어있을 지중 요새 즉. 땅굴진지지들이 더 걱정됩니다. 벙커버스터도 어디에 뭐가 있는지 알아야 터트리는거라. 중폭격기의 대량 투하나 미사일 공격에도 사실 땅 몇미터 안에 들어앉아있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걸 베트콩과 월맹이 증명해낸바 있으니.
사실 보병투입 시기는 사전포격과 폭격이후 사진판독을 실시하고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 폐허로 변한 도시는
엄청난 장애물이 되어 아측의 진격을 방해하고 땅에서 기어올라온 적에 의해 순식간에 헬게이트가 열리는
경우가 왕왕 있었으므로 상당히 걱정스럽습니다. 육이오때처럼 도시도 별로없고 건축물로 별로없는 황무지 구릉과 나무없는 민둥 야산만 있을때야 쎄게 한번 붙고 승패가 갈리기 쉬웠지만 북도 도시화가 되어가고 있고
건물들도 많이 들어서서 중러의 태도변화가 있을때 까지 강력하게 고수작전을 벌이면 우리는 도시진입을
제대로 못한채 우회로의 벌판에서 시간낭비를 할 공산도 적지 않죠.
현대전은 도시라는 신생정글에서 방자측이 악을 쓰면 도저히 쉽게 감당할만한 작전이라는게 없지 싶습니다.
     
황제 17-04-10 11:04
   
방어하는 측이 악을 쓰면 공격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악을 쓴다는 게 뭔가 지킬 가치가 있어야 악을 쓰지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느끼면 악을 쓰지 않습니다. 북한의 1% 속하는 특권 계층에겐 악을 써서 지켜야 될 충분한 가치가 있겠지만 대다수 99%의 계층에 속하는 사람들에겐 악을 써서 지켜야될 가치가 있을까요?

이미 한류가 북한 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는데 북한 김정은을 위해 충성을 바칠 군인들은 거의 없을 거 같습니다.
          
허각기동대 17-04-10 11:23
   
예 저도 예전엔 그런식으로 생각을 했는데 아무래도 세뇌라는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될것 같아서요. 세뇌는 이념적으로 광신을 심어주기도 하지만 그 광신의 이면엔 공포라는게 존재하거든요. 사이판전투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미군의 손에 윤간당하고 사지육신 절단된다는 공포에 반자이 클리프에서 떨어져 죽은거라든지.
뇌에 공포와 확신을 주입하면 머리가 틘 사람들 제외하면 대개 맹목과 광신이 깃들기 마련인지라. 인천아시안게임때 국내좌파단체가 북한숙소쪽에 내걸었던 환영 현수막안의 김정일사진이 비에 젖고있다고 끈을 자르고 울면서 펼쳐들고 돌아갈때에 현장에 있던 언론인의 말을 빌자면 누가 암묵적으로 눈치를 주거나 시킨 정황을 보지못했다고 그러더군요. 자발적인 반사행동이라는것이죠.  그래서 더 확신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전체주의가 그래서 무섭다는거니까. 뭐 최고대의원회의에서 인민위원들은 강심제를 먹는다고도 하지요.
 매체에서만 보던 그들의 최고존엄을 직접 보고 감히 졸도라도 할까봐.
               
황제 17-04-10 12:06
   
세뇌가 제대로 된 상태라면 탈북하는 사람이 없어야 하고 한류라는 것도 없어야 합니다. 세뇌라는 건 정보가 차단된 상태에서나 가능하지 북한에서 남한이 훨씬 더 잘 산다는 걸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는 현실에선 세뇌가 될 수 없습니다.

북한 응원단이 김정일 사진 걸린 현수막을 울면서 걷어간 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들은 상위계층에 속하는 사람들입니다. 잃을 게 많은 사람들이죠. 그리고 평화시에 남 보이는 곳에서 충성하는 것과 전시에 목숨 걸고 충성하는 건 다른 겁니다.
                    
허각기동대 17-04-10 14:15
   
한류같은 문화상품은 그 위력이 대단하지가 않습니다 생각보다는. 중국은 한류가 없어서 태극기 밟고 알미늄 원자재대신 폐철을 실어 보내겠습니까. 극단적 쇼비니즘이나 이념적 정신무장은 그런 컨텐츠로 흔들릴수는 있어도 심리기저의 근본적인 생각의 벽이나 공포는 이겨내지는 못한다는게 제 확고한 생각입니다
               
귀찮구만 17-04-10 12:30
   
그거 쇼입니다. 정작 북한 본토에서는 비 맞게 내버려둬요. 비 맞을 위치에 설치된 김일성 김정일 사진이 한둘이 아닌데 어떻게 비 올 때마다 치우나요.
                    
허각기동대 17-04-10 14:19
   
그게 남한에 걸려있으니까 빡친것일수도 있지 않을까요. 우리도 한국에 있을때야 평소 태극기에 대해 별 감정있습니까. 그러나 가령 남의 나라에 갔는데 태극기가 더럽고 해지고 낡은채로 널부러져 있으면 그때 느끼는 감정은 또 다른것이겠죠. 암튼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의 애국심이라는게(혹은 당과수령에 대한 충성심이라고 부를수도 있고) 어릴때부터 철저하게 주입되어 왔다는 점을 인식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봅니다. 그들을 단순하고 순진하게 봐선 곤란에 빠질수 있죠. 하루 이틀 사이에 사람 정서나 생각 사상이 쌓여온게 아니므로
경시할순 없다고 봅니다.
               
꾸물꾸물 17-04-10 16:57
   
어디더라? 이느 프로에서 말하는 내용중에 그 세뇌의 맹점이 있더군요. 북한군의 충성심(?)은 북한이라는 나라나 북한주민에 대한 충성심이 아니라 김일성때는 김일성에 대한, 김정일때는 김정일에 대한, 김정은때는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이라구요. 그런데, 이 충섬의 대상이 사라지면? 뭣도 아니게 된다고...
Habat69 17-04-10 11:43
   
이젠 북한의 지하요새나 군사시설은 2차대전때나 월남전 전략수준을 못벗어난 군사작전상 엄청난 오판이 된거죠
남아당자강 17-04-10 12:17
   
지하요새의 끝판왕이라는 마지노선이 어떻게 붕괴 되었을까요???? 평양이나 북한의 도시에 건설된 지하요새들 건들 필요가 없어요. 외곽 포위하고 보급 차단하면 끝입니다.
허각기동대 17-04-10 14:12
   
사실 북한은 그걸 바랄수 있는거죠 그냥 들어오지 말고 외곽 벌판에서 죽때리고있어달라.
저항선이 잘준비된 도시의 외곽 포위는 항복할 의사가 없는 상대에겐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하다는것은
역사적인 사례도 적지않고 그래서 숱한 사상자를 내면서도 도시를 점령하기위해  계속 투입하게되어
헬게이트를 열게되는 어쩔수없는 악순환이 생기기도 하고. 또한 대륙세력 둘의 동향을 신경쓰지 않을수 없기
때문에 전쟁이 나면 시간은 우리편이 아닌것만은 확실합니다. 사실 이라크전에서도 후세인이 도심지하를 옮겨
다니며 결사항전 했으면 부시로선 크게 곤경에 처할뻔 했다는 의견도 있는데 북한은 대륙 국경선이 넓고 중러와 붙어있어서 염려되는 부분이 저로서는 많네요.